민선5기, 93건·17조8천억원 투자유치 성공
올 1분기 실적 서울시 누르고 '지자체 1위'
코오롱글로벌·워터앤에너지가 올 하반기 인천 송도에 새 둥지를 튼다. 포스코·삼성·롯데·현대·이랜드에 이어 또 하나의 대기업이 송도로 이전하는 것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코오롱그룹과 송도 입주 협약식을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두 곳이 7월초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로 본사를 이전한다. 이들 회사는 종업원수 3400명, 매출액 3조9000억원 규모의 코오롱그룹 주력 회사다.
다음달에는 일본 자동차 부품사인 파이오락스와 투자계약을 맺는다. 파이오락스는 1933년에 설립한 자동차부품공급 전문업체로 세계 8곳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매출액이 5394억원(2011년 기준)에 달하는 회사다.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에 제조·연구 시설 공사에 들어가 내년 4월 준공한다. 미국 보잉사 항공운항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도 마무리 단계다. 늦어도 10월쯤 착공한다. 미국 항공기 엔진 생산 정비업체인 PW사의 항공엔진정비센터도 보잉 항공운항훈련센터와 함께 착공한다.
◆1분기에만 15억달러 유치 = 인천시의 투자유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경제자유구역 등 차별화된 투자환경이 경쟁력이다. 특히 올 1분기 투자유치 실적은 서울시를 누르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에 따르면 시의 투자유치는 신고 기준으로 2010년 5억1400만달러, 2011년 6억39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1억8200만달러로 전년대비 5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실적은 서울시(58억9500만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경기도(12억1500만달러), 충남도(5억6100만달러), 부산시(4억5800만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인천시의 이 같은 투자실적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약진에 힘입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아지노모도제넥신 동아제약 등 바이오·첨단기계 분야 세계 유수 업체들이 송도·청라·영종 3개 지구 경제자유구역 투자를 확정했다. 반도체 분야 선두기업인 일본 TOK사와 삼성물산 합작법인이 1560억원을 들여 송도 첨단사업클러스터에 반도체·LED 생산용 첨단재료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짖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인천으로 옮겨왔다. 특히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유치는 인천을 국제도시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폭제 역활을 했다.
시의 투자유치 속도는 올 들어 더욱 빨라졌다. 올 1분기 중 투자유치 실적에서 시는 14억6900억달러를 달성, 서울시(11억6100만달러)를 제치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1억9700만달러, 강원도는 1억6100만달러, 세종시는 1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와 인천경제청이 민선5기가 시작된 지난 2010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성사시킨 투자유치는 FDI 신고 기준으로 50건, 3조2732억원이다. 이미 계약까지 마친 투자유치도 12건, 1조4015억원에 이른다. 현재 MOU 체결 상태인 31건 13조1266억원까지 계약으로 이어지면 실제 투자유치 실적은 모두 93건, 17조8013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원도심 투자유치에 올인 = 시는 이 여세를 몰아 2분기부터 원도심 투자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송영길 시장이 4년 임기 중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내놓은 최대 역점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구도심 내 기업유치를 전담할 사업팀을 신설한데 이어 3월에는 '구도심 투자유치 10대 전략'을 발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원도심 투자유치, 대기업유치 기반구축, 루원·도화·배후지 전략지역 투자유치, 원도심내 일자리창출기업 유치, 기업 이전방지 총력, 산업단지 내 기업확장 지원, 회귀기업 전략적 유치 등이 시가 제시한 전략이다.
실제 LG CNS 자회사인 V-ENS 전기자동차 부품 R&D센터가 서구 경서동 서부산업단지에 입주, 이달 초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500여명이 입주했으며 연말까지 700명, 내년에는 1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회사는 오는 7월 1일자로 LG전자에 인수합병 된다. LG전자는 이곳에 201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 전기자동차 부품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유치가 확정된 가좌동 자동차테마파크 '모터엔뮤지엄'도 시가 구도심 기업유치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국내자본인 동화홀딩스와 외투자본인 길란홀딩스가 5대 5로 7000억원을 투자해 만드는 신개념 자동차 테마파크다.
시가 구도심 투자 활성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외국인의 투자영역을 경제자유구역에서 구도심으로 넓혀 도시 전체의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전시민이 함께하는 투자유치 운동을 전개해 원도심 발전은 물론 인천이 동북아 경제수도로 도약하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오승완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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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실적 서울시 누르고 '지자체 1위'
코오롱글로벌·워터앤에너지가 올 하반기 인천 송도에 새 둥지를 튼다. 포스코·삼성·롯데·현대·이랜드에 이어 또 하나의 대기업이 송도로 이전하는 것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코오롱그룹과 송도 입주 협약식을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두 곳이 7월초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로 본사를 이전한다. 이들 회사는 종업원수 3400명, 매출액 3조9000억원 규모의 코오롱그룹 주력 회사다.
다음달에는 일본 자동차 부품사인 파이오락스와 투자계약을 맺는다. 파이오락스는 1933년에 설립한 자동차부품공급 전문업체로 세계 8곳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매출액이 5394억원(2011년 기준)에 달하는 회사다.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에 제조·연구 시설 공사에 들어가 내년 4월 준공한다. 미국 보잉사 항공운항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도 마무리 단계다. 늦어도 10월쯤 착공한다. 미국 항공기 엔진 생산 정비업체인 PW사의 항공엔진정비센터도 보잉 항공운항훈련센터와 함께 착공한다.
◆1분기에만 15억달러 유치 = 인천시의 투자유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경제자유구역 등 차별화된 투자환경이 경쟁력이다. 특히 올 1분기 투자유치 실적은 서울시를 누르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에 따르면 시의 투자유치는 신고 기준으로 2010년 5억1400만달러, 2011년 6억39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1억8200만달러로 전년대비 5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실적은 서울시(58억9500만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경기도(12억1500만달러), 충남도(5억6100만달러), 부산시(4억5800만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인천시의 이 같은 투자실적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약진에 힘입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아지노모도제넥신 동아제약 등 바이오·첨단기계 분야 세계 유수 업체들이 송도·청라·영종 3개 지구 경제자유구역 투자를 확정했다. 반도체 분야 선두기업인 일본 TOK사와 삼성물산 합작법인이 1560억원을 들여 송도 첨단사업클러스터에 반도체·LED 생산용 첨단재료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짖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인천으로 옮겨왔다. 특히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유치는 인천을 국제도시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폭제 역활을 했다.
시의 투자유치 속도는 올 들어 더욱 빨라졌다. 올 1분기 중 투자유치 실적에서 시는 14억6900억달러를 달성, 서울시(11억6100만달러)를 제치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1억9700만달러, 강원도는 1억6100만달러, 세종시는 1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와 인천경제청이 민선5기가 시작된 지난 2010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성사시킨 투자유치는 FDI 신고 기준으로 50건, 3조2732억원이다. 이미 계약까지 마친 투자유치도 12건, 1조4015억원에 이른다. 현재 MOU 체결 상태인 31건 13조1266억원까지 계약으로 이어지면 실제 투자유치 실적은 모두 93건, 17조8013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원도심 투자유치에 올인 = 시는 이 여세를 몰아 2분기부터 원도심 투자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송영길 시장이 4년 임기 중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내놓은 최대 역점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구도심 내 기업유치를 전담할 사업팀을 신설한데 이어 3월에는 '구도심 투자유치 10대 전략'을 발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원도심 투자유치, 대기업유치 기반구축, 루원·도화·배후지 전략지역 투자유치, 원도심내 일자리창출기업 유치, 기업 이전방지 총력, 산업단지 내 기업확장 지원, 회귀기업 전략적 유치 등이 시가 제시한 전략이다.
실제 LG CNS 자회사인 V-ENS 전기자동차 부품 R&D센터가 서구 경서동 서부산업단지에 입주, 이달 초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500여명이 입주했으며 연말까지 700명, 내년에는 1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회사는 오는 7월 1일자로 LG전자에 인수합병 된다. LG전자는 이곳에 201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 전기자동차 부품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유치가 확정된 가좌동 자동차테마파크 '모터엔뮤지엄'도 시가 구도심 기업유치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국내자본인 동화홀딩스와 외투자본인 길란홀딩스가 5대 5로 7000억원을 투자해 만드는 신개념 자동차 테마파크다.
시가 구도심 투자 활성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외국인의 투자영역을 경제자유구역에서 구도심으로 넓혀 도시 전체의 균형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전시민이 함께하는 투자유치 운동을 전개해 원도심 발전은 물론 인천이 동북아 경제수도로 도약하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오승완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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