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 공동기획 - 박 대통령 취임 100일 ② - 리더십] 신뢰·정직은 ‘자산’ … 권위·일방은 ‘부담’
지역내일
2013-06-04
(수정 2013-06-04 오후 2:57:34)
박 대통령 리더십 스타일 '긍정평가' 많아 … 인사는 낙제점, 소통문제도 '부족하다'
취임 100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긍정 평가가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뢰'와 '정직'은 큰 정치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하다' '열려있다'는 응답도 많았다. 집권 초 기대감이 반영된 대목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권위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선 때부터 제기됐던 '일방통행' 이미지가 집권 후에도 '짐'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뜻하고 열려있는 지도자 이미지" = 박 대통령의 리더십 이미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따뜻하다' '열려있다'라는 응답이 '차갑다' '닫혀있다'를 앞질렀다. '평화롭다'는 대답도 '투쟁적이다'를 크게 앞섰다.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차분한 대응을 강조한 덕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 이미지 중에서도 신뢰와 정직 항목은 특히 돋보였다. '믿을 수 있다'( 72.0%)는 평가가 '믿을 수 없다'(26.2%)를 압도했다. '정직하다'(72.0%)는 응답도 '정직하지 않다'(23.2%)를 큰 차이로 눌렀다. 박 대통령 최대의 정치자산으로 꼽히는 신뢰와 정직 이미지가 압도적인 답변을 이끌어낸 것이다.
전반적으로 긍정적 이미지가 우세한 가운데 부정적 평가도 눈에 띄었다. '권위적이다'(54.7%)는 응답이 '자유적이다'(40.4%)보다 14.3%p 높았다. '일방적이다'(48.1%)이라는 응답도 '타협적이다'(46.8%)를 근소하게 앞섰다. 임기 초반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낮은 게 아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제기됐던 불통·일방통행 비판이 아직 씻기지 않은데다, 지난 100일 청와대 참모들이나 각료를 대하는 모습이 덧붙여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 이미지는 MB집권 3년차인 지난 2010년 3월 같은 항목으로 조사한 바 있다. 동일한 시점이 아니라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수치상으로는 박 대통령이 전임 이명박 대통령보다 훨씬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차갑다'(66.1%) '닫혀있다'(58.0%) '믿을 수 없다'(50.6%) '권위적이다'(65.1%) '일방적이다'(70.0%) 등 모든 항목에서 부정적 응답을 받았다.
박 대통령 전반적인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우호적이었다.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박 대통령 리더십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에 '매우 적절' '적절한 편'이라는 응답이 60.0%로 부정적 평가(37.2%)를 훨씬 앞질렀다.
◆대통령 임명한 인사, 도움 안된다 63.3% = 이번 조사에서 분야별 국정 만족도는 대북정책(10점 만점에 6.3점)>경제정책(5.7점)>인사정책(4.3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 국민의 63.3%가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된다'고 대답했고, 47.0%가 '취임 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해 인사를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통에 대한 국민의 평가도 인색했다. 응답자의 60.2%가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과의 소통은 10점 만점에 6.0점, 민주당과의 소통은 4.6점, 언론과의 소통은 5.2점으로 나타났다. 6점 이하를 낙제로 본다면 여당과의 소통만 겨우 턱걸이 한 셈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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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식 인사, 소통은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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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긍정 평가가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뢰'와 '정직'은 큰 정치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하다' '열려있다'는 응답도 많았다. 집권 초 기대감이 반영된 대목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권위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대선 때부터 제기됐던 '일방통행' 이미지가 집권 후에도 '짐'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 대통령 이미지 중에서도 신뢰와 정직 항목은 특히 돋보였다. '믿을 수 있다'( 72.0%)는 평가가 '믿을 수 없다'(26.2%)를 압도했다. '정직하다'(72.0%)는 응답도 '정직하지 않다'(23.2%)를 큰 차이로 눌렀다. 박 대통령 최대의 정치자산으로 꼽히는 신뢰와 정직 이미지가 압도적인 답변을 이끌어낸 것이다.
전반적으로 긍정적 이미지가 우세한 가운데 부정적 평가도 눈에 띄었다. '권위적이다'(54.7%)는 응답이 '자유적이다'(40.4%)보다 14.3%p 높았다. '일방적이다'(48.1%)이라는 응답도 '타협적이다'(46.8%)를 근소하게 앞섰다. 임기 초반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낮은 게 아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제기됐던 불통·일방통행 비판이 아직 씻기지 않은데다, 지난 100일 청와대 참모들이나 각료를 대하는 모습이 덧붙여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 이미지는 MB집권 3년차인 지난 2010년 3월 같은 항목으로 조사한 바 있다. 동일한 시점이 아니라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수치상으로는 박 대통령이 전임 이명박 대통령보다 훨씬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차갑다'(66.1%) '닫혀있다'(58.0%) '믿을 수 없다'(50.6%) '권위적이다'(65.1%) '일방적이다'(70.0%) 등 모든 항목에서 부정적 응답을 받았다.
박 대통령 전반적인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우호적이었다.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박 대통령 리더십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에 '매우 적절' '적절한 편'이라는 응답이 60.0%로 부정적 평가(37.2%)를 훨씬 앞질렀다.
◆대통령 임명한 인사, 도움 안된다 63.3% = 이번 조사에서 분야별 국정 만족도는 대북정책(10점 만점에 6.3점)>경제정책(5.7점)>인사정책(4.3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다. 국민의 63.3%가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이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된다'고 대답했고, 47.0%가 '취임 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해 인사를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통에 대한 국민의 평가도 인색했다. 응답자의 60.2%가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새누리당과의 소통은 10점 만점에 6.0점, 민주당과의 소통은 4.6점, 언론과의 소통은 5.2점으로 나타났다. 6점 이하를 낙제로 본다면 여당과의 소통만 겨우 턱걸이 한 셈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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