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선택형 수능] 영어A·B형 놓고 눈치싸움 본격화

지역내일 2013-05-06 (수정 2013-05-06 오후 1:31:30)
유형별 선택 비율따라 등급 변화 …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에 영향 커

다음 달 치러지는 수능 6월 모의평가 이후부터 외국어(영어)영역 A·B형 선택을 놓고 수험생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런 현상은 언어(국어)와 수리(수학)영역이 올해부터 사실상 계열별 수능으로 치러지는데 반해 외국어(영어)영역은 수준별 시험이라 유형별 선택비율에 따른 등급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의 유형 선택 비율이 A형 17.7%, B형 82.3%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3월 모의평가(A형 12.4%, B형 87.2%)와 4월 모의평가(A형 12.9%, B형 86.8%)에 비해 A형 선택 비율이 5% 정도 소폭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입시전문가들은 영어 A·B형 선택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A·B형 선택률에 따라 자칫 등급이 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모집에 주력하고 있는 수험생은 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늘교육 시뮬레이션(2012학년도 수능 성적 기준) 결과에 따르면 영어 A형 선택비율이 15%가 되면 1등급에는 변화가 없지만 2등급 중 30% 가량이 3등급으로 떨어졌다. 6등급의 60∼70% 가량 역시 7등급 이하로 내려갔다. A형 비율이 30%가 되면 1등급엔 변화가 없지만 2등급의 60%가량이 3등급으로, 5등급의 90% 이상이 등급이 떨어졌다. 비율이 40%로 올라가게 되면 1등급 학생도 영향을 받아 60%가량이 2등급을 받게된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등급으로 삼고있어 수험생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모의평가에서 2등급을 받아 수시에 지원했다 본수능에서 A형 선택 비율이 높아져 불합격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상위권 학생뿐 아니라 중위권 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위권 수험생은 현재 성적을 기반으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느냐,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주요 대학 이상을 목표로 하느냐를 두고 갈등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권 대학 등 B형 가산점 비율이 낮은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의 고민도 더 깊어질 전망이다.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4등급대 이하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경우, 현실적으로 경기권 대학이나 지방권 사립 중위권 대학을 목표로 해야 한다.

경기권 대부분 대학은 A·B형 모두를 허용하고, B형에 5∼15% 정도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 이들 대학의 가산점은 다른 지역 대학에 비해 낮다.

예를 들어 올해 4월 모의고사에서 B형 6등급 컷트라인은 원점수로 42점(표준점수 84, 백분위 23)이었다. 같은 원점수로 A형 성적을 받게 되면 등급으로는 5등급을 여유있게 받고 표준점수 96, 백분위 47로 백분위만 비교하면 B형에 가산점을 100% 준다고 해도 46점에 그쳐 A형 선택이 절대 유리하다.

이에 대해 이투스청솔교육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A형 응시자들이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아 B형에서 A형으로 선택을 바꿀 경우 가산점 10% 정도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며 "그러나 A형을 선택할 경우, 등급이나 백분위 상으로는 이득을 볼 수가 있으나 대부분 B형을 지정한 주요 대학 진학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교협이 지난 해 12월 발표한 대학별 전형계획에 따르면 영어B형을 지정한 학교는 60여개교이며, 이들 대부분은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들이다. 이들 대학의 입학정원은 18만1099명으로 4년제 대학 정원의 47.7%에 달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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