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성년까지’ 마을이 키운다

지역내일 2013-05-08
노원구 "45만 주민이 15만 청소년 돌보미"

서울 노원구가 도시 전체가 학교가 되고 전 주민이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새로운 교육실험에 나선다. 노원구는 마을 전체가 0세부터 고등학생까지 아동·청소년을 품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마을이 학교다'는 청소년 문제를 학교에만 맡기지 않고 마을이 힘을 보태 해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기획한 사업. 구는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지역사회가 청소년 창의·인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원구 계획대로라면 마을 전역이 지속가능한 교육공동체로 탈바꿈하게 된다. 구는 5대 분야 27개 정책과제를 선정, 아이들이 부모 경제력과 무관하게 재능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들을 위한 핵심어 5가지는 '꿈' '책' '재미' '건강' '안전'. 구는 우선 재능이 있는 주민 누구나 재능기부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마을학교' 200개를 개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이건 기관이건 단체건 운동이며 음악 미술 직업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교를 열 수 있도록 지난 2월 마을학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구는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이가 마을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활동한 내용을 기록·관리하는 성장이력을 작성하기로 했다.

독서가 학업성적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닌 책 본연의 재미를 느끼는 활동이 되도록 북적북적 도서관을 운영한다. 영아 유아 등 5개 연령대로 나눠 단계별 모둠서가를 구축, 해당 연령대에 맞는 책을 제공하고 부모가 자녀 독서지도를 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단계별 독서교실, 책 읽기와 돌봄을 결합한 거점도서관 방과후교실, 숲속 공원 북카페 등도 구상 중이다.

동별로 1개 초등학교를 선정, 학교가 중심이 된 마을운동회를 열고 내년이면 42개 전체 초등학교에서 전통놀이와 장기자랑이 어우러진 학생·주민 화합의 장을 연다. 동주민센터 지하철역사 등 남는 공간은 청소년 동아리 활동공간으로 내준다.

학업중단 자살 등 위기청소년 조기예방체계를 구축해 건강한 마을, 어린이 교통사고와 범죄가 없는 안전한 마을을 위한 여러 사업도 준비돼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지속가능한 교육환경,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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