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방거사도 할 일은 많다

민주당 구로 갑 이인영 위원장

지역내일 2000-11-08
지난 4·13 총선에서 한나라당 김기배 후보에게 1,800여표차로 석패한 이인영 위원장은 요즘 아예 지역구에 묻혀 산다. 과거 재야운동의 동료였던 386 의원들이 지면을 장식해도, 여론이 정치를 들었다 놨다 해도 그냥 묵묵히 지역을 일구고 있을 뿐이다.
장준영 전 국민정치연구회 정책실장이 <정치를 일구는="" 사람="">으로 추천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도 이인영 위원장이 내보인 첫 반응은 “낙방거사가 무슨 할말이 있다고…”라며 일단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여의도에서 만난 이 위원장은 의외로 자신만만하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총선 패배의 아픔이 언제였느냐는 듯 자신의 4년여 계획을 담담하게 펼쳐보였다.
이인영 위원장의 1차년도 목표는 지역구 조직화. 그러기 위해서는 아예 지역구를 벗어날 생각을 버렸다. 그 이후에는 갖춰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다시 대중속으로 파고들 생각이다.
“선거가 끝나고 보니 겉바람은 잡았는데 속바람은 못 잡았더라구요. 한나라당의 1/10밖에 안되는 조직으로 선거를 치러서 그렇다고 결론을 내렸죠.”
지역구 조직화 과정 자체가 이 위원장에게서는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상명하달식 운영에 익숙한 당원들, 당비 납부를 ‘위원장이 가난해서 한푼 보탠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관행, 향우회식 조직 등 기존 지구당의 조직과 운영체계가 모두 ‘이인영식’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벌써 당비를 내는 사람이 30여명이나 되고, 등산모임에는 대부분 자발적으로 회비를 낼 정도로 발전했다”며 “쉽게 바뀐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고칠 수 없는 장벽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고 자신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초대 전대협 의장 출신, 민주당 창당 발기인 등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이 위원장은 386세대 중에도 선두주자 중 하나. 이 위원장은 동료 386에 대해 “긴 안목으로 봐 줄 것”을 주문했다.
“아직 386 의원들을 평가하기는 이르잖아요. 몸이 어느 당에 있건 386 의원들이 추구하는 정책이나 노선은 과거 기존 정치인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자신만만한 이 위원장도 재야운동 시절과 다른 요즘의 생활에 대해 “반은 정치에 젖어들고, 반은 버틴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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