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000원 팔아 200원 넘는 이익’] 또 불거진 에이스침대 ‘폭리’ 논란

지역내일 2013-06-19 (수정 2013-06-19 오후 5:49:58)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의 4배 … 안 사장 일가 독과점 구조, 담합전력도

에이스침대가 3년 연속 '영업이익률 20%대'를 넘어서면서 때아닌 '폭리' 논란에 휩싸였다.

영업이익률 20%는 '1000원어치 팔아 200원 이익을 냈다'라는 의미로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4배 높은 수치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 1784억원에 영업이익 371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20.7%에 달했다.

지난 2010년(21.8%)과 2011년(22.6%)에 이어 3년째 영업이익률 20%대 행진이다. 올해도 1분기(2013년 1 ~ 3월)까지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사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6.4%, 전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6%인 점을 고려하면 에이스침대는 불황에 상관없이 엄청난 영업이익을 낸 셈이다. 폭리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다.

물론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단정짓긴 어렵다. 하지만 에이스침대 회장 일가가 국내 침대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국내 침대(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4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에이스침대가 30%,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의 동생 안정호 대표가 경영하는 시몬스침대가 12%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안 사장의 아버지인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썰타침대를 맡고 있다. 안 사장 일가가 국내 침대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주무르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생산·유통하는 에이스침대 소비자 가격이 수입 침대보다 비싼 것도 독과점 구조를 이용한 폭리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 에이스침대는 과거 담합전력도 있다.

침대업계 1위업체인 에이스침대와 2위 업체인 시몬스는 침대 소비자 판매가격의 할인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격표시제에 합의한 사실이 들통나 지난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5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안 사장 일가가 침대시장을 독과점하면서 시장경쟁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제품 가격 거품논란 속에서도 오랜기간 '비상식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이와관련 "자동화설비 투자를 많이 한 덕분에 인건비를 비롯 비용이 크게 줄었다" 면서 "가격을 높여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 절감 노력이 쌓여 이익이 점점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그러나 해마다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광고비로 쓰고 있고 안 사장 일가가 70% 이상인 주주에게 10% 이상의 현금배당을 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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