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도권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 10명 중 3명은 재수 이상을 한 졸업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대학들에 따르면 2012학년도 4년제 대학(189개교) 입학자 중 졸업생 비율은 21.3%로 전년도(2011학년도) 19.5%에 비해 1.8% 증가했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은 졸업생 비율이 33.6%로 10명 중 3명 꼴이며 2011학년도의 33.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재 대학 기준으로는 4년제 대학 입학자 중 30.9%가 졸업생이었다. 지역 대학으로 갈수록 졸업생 비율이 적어 울산이 11.0%로 가장 적었으며 광주 12.1%, 경남 12.3%, 제주 13.5%, 경북 13.5% 등이었다.
최근 6년간 4년제 대학 입학자 중 졸업생 비율은 2010학년도 16.3%로 가장 낮은 이후에 2011학년도 19.5%, 2012학년도 21.3%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울 소재 대학 기준으로 보면 최근 6년간 졸업생 비율은 2010학년도가 28.4%로 가장 낮은 가운데 2007학년도 31.6%, 2011학년도 33.1%, 2012학년도 33.6%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이투스청솔교육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도권 소대 대학 가운데 졸업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서울 지역 고교 대학 진학률이 낮은 것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대학 진학률(전문대 포함)은 2009년 77.8%로 정점을 찍은 이후에 2010년 75.4%, 2011년 72.5%, 2012년 71.3%로 소폭 하락하는 추세이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 고교 대학 진학률(전문대 포함)은 2012년 55.8%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서울 지역 고교 이외에도 인천 지역 68.1%, 경기 지역 69.2%로 70% 미만이었다.
오 이사는 "수도권 지역의 고등학교 대학진학률이 낮은 것은 수도권에 소위 명문 대학이 집중되어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는 관계로 중상위권 이하 학생들이 목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며 "서울 지역의 경우 고3때 원하는 대학을 못가다 보니 재수를 통해 목표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재수생 숫자와 비율, 졸업생 강세 현상은 완화될 전망이다. 최근 6년간 수능 지원자 추이를 보면 2011 수능에서 졸업생 지원자 수가 15만 4661명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에 2012 수능 15만 1887명, 2013 수능 14만2561명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학령 인구의 감소와 함께 대입 제도 변화와 경기 영향에 따른 재수생 감소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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