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를 꿈꾸다 청소부가 된 대학생

지역내일 2013-07-05 (수정 2013-07-05 오후 2:04:29)

나의형제김헌정마흔 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한 남자가 있다.

1980년대, 많은 대학생들이 노동자와 함께 하겠다며 노동현장으로 갔다. 울산과 창원, 부천과 구미의 공장으로 갔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좀 색다르다. 자신이 태어나서 자라고 배운 고향에서 '청소부'와 함께 했다.

그전까지는 무슨 노동운동이냐 싶은 '환경미화원' 노동조합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사람이다. 김헌정씨다.

이 책은 그의 불꽃같은 노동운동 역사를 담은 책이다. 책의 저자는 그를 '열사'라고 했다. 짧은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다 갔기 때문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고향인 동두천과 의정부를 중심으로 노동운동의 신기원을 개척했기에 그의 짧은 삶은 '열사'로 남기에 충분했다.

김씨는 세상의 더러운 것을 쓸어 담는 청소부들에게 노동조합이라는 '빗자루'를 줬다. 세상의 부조리와 불공평을 쓸어 낼 무기를 손에 쥐어 줬다. 김씨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민주연합노조'다. 2500명의 노조원이 지금도 모순부조리의 세상을 청소하고 있다.

최근 김씨의 대학 선후배와 동기들이 한양대학교 교정에 그를 위한 작은 추모비를 세웠다.

그와 함께 대학에 들어 와 30년을 이렇게 저렇게 세상과 부딪혀 온 사람들이다. 그들이 말했다. "미안하다, 헌정아!" "죄송해요, 헌정이 형!"

민주연합노조 열사 평전, 나의 형제 김헌정
매일노동뉴스
박미경 지음
2만원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