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경제학이 풀지 못한 시장의 비밀] 위기의 시장을 진단하다

지역내일 2013-07-12 (수정 2013-07-12 오후 1:52:21)

경제학이풀지못한시장의비밀최근 경제학은 혼란스러운 시장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왜 시장이 이토록 혼란스러운가"라는 대중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하는 경제학자는 드물다.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이런 유형의 질문이 성립할 수 없다. 합리적인 인간과 효율적인 시장을 전제로 하는 기존 경제학에서 시장의 혼란은 벌어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심리학과 진화론이라는 잣대로 시장경제를 분석한 책이 출간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 마이클 셔머는 심리학자이자 과학사가로 이해할 수 없는 혼란이 지속되는 시장을 분석하는 데 경제학은 한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풍부한 진화생물학 지식과 심리학 배경을 토대로 기존 경제학의 지식을 완전히 해체하고, 재정립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세계 전반을 이해하는데 과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장경제를 통해 그 역할과 존재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인간이 역사 속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이기적인 결정과 선택이 전통 경제학만으로 뒷받침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시장경제가 물리학의 세계처럼 질서정연하지 않고, 생물학의 세계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경제의 진화가 생물의 진화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보고, 경제제도의 주체인 인간과 기술의 바탕이 되는 지식의 진화에 초점을 맞췄다.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사회는 항상 복잡한 이해관계와 갈등 상황에 놓여 있지만 경쟁에서 살아남아 행복을 추구한다는 기본 취지는 변함이 없다. 시대가 변화한다고 해서 기존의 학문들이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시장'이라는 거대한 형태를 더 이상 물리학적으로 단편적인 이해와 추측을 하지 말고 경제학과 진화론, 행동심리학, 신경심리학을 적절히 활용해 시장에 불어넣어진 '성장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마이클 셔머 지음
박종성 옮김/2만원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