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맞춤형 글로벌 행보 ‘눈길’

지역내일 2013-07-22
중국 온라인 판매 강화, 일본 토종매운맛 전파
미국·유럽, 메이저 유통사와 손잡고 시장확대

농심이 '맞춤형 마케팅'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광활한 대륙 중국은 온라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라면 종주국 일본엔 한국의 매운맛을 그대로 심는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유럽은 현지 메이저 유통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행보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22일 농심에 따르면 농심 중국법인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타오바오'와 직영판매 계약을 맺고 올 4월초부터 판매에 나섰다. 농심은 별도의 온라인 사업 전담팀을 꾸리고 3개의 생산거점과 영업망을 모두 동원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농심은 타오바오 내 B2C 전용공간인 타오바오몰에 농심식품전문관을 개설하고 신라면과 새우깡 등 5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타오바오몰을 활용, 올해 중국 현지매출을 전년대비 38% 늘어난 1억6500만달러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매운맛을 주무기로 일본 본토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농심은 이미 오래전부터 신라면을 앞세워 미소된장, 간장 위주의 일본라면시장에 매운맛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올해는 지난 4월 10일 '신라면의 날'을 기념해 일본 시부야에서 현지 미디어와 파워블로거, 유통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우마카랏 신체험' 행사를 가지며 매운맛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은 이날 신라면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 15종의 레시피를 공개했는데 신라면을 생활밀착형 브랜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글로벌 유통사 판매채널을 백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농심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올해 1월부터 미국 전역3600여개 전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올 3월 미국 라면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하며 미국 본토 공략에 나섰다. 싸이를 광고모델 한 신라면블랙 인기에 힘입은 바 크다. '싸이라면'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교포와 중국계는 물론 인종과 출신국을 가리지 않고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탓이다. 신라면블랙은 라면의 블랙라벨(고급브랜드)로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만 1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아메리카의 올 매출은 지난해 1억4000만 달러에서 44% 증가한 2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질 정도다.

유럽 역시 메이저 유통회사와 잇따른 판매계약 체결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지난 2월 영국 4대 메이저 유통회사인 모리슨과 스위스 최대 유통회사 '미그로스' 네덜란드 공항 매점 '그랩앤플라이'와 잇따라 라면제품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까다로운 유럽지역의 메이저 유통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브랜드파워를 입증받고 유럽 주류시장으로 진출하게 됐다. 올해 유럽시장 매출목표를 전년 대비 30% 성장하는 것으로 잡았다.

농심은 또 2010년 진출한 베트남(호치민)과 러시아(블라디보스톡) 사무소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대상으로 한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의 올해 해외매출 목표는 5억7000만 달러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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