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 위해 미·일·북한에 ‘뇌물공작’
국가안전국 출신 고위간부 기밀문건 폭로 … 정부 당국 시인
지역내일
2002-03-29
(수정 2002-03-29 오후 4:56:32)
대만 정부가 미국 일본 북한 등을 상대로 비자금을 무기로 공작을 벌인 국가안전국 비밀문건이 폭로돼 대만 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지난주 홍콩과 대만에서 동시 발매되고 있는 주간지‘넥스트(壹)’가 리우 전 대령이 유출한 기밀 문건을 특종보도한 뒤 홍콩 성도(星島)일보가 매일 한 건씩 기밀 관련 문건을 공개, 대만 정가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기밀 문건들에 따르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일본 총리 등 일본 고위관리 일부가 대만 정보당국의 자금을 수령, 대만 정책수립 등에서 대만에 협력했으며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대만 정보당국과 협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은 26일 35억대만달러(미화 약 1억 달러)의 비자금을 ‘금전외교’에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같은 실용외교가 없었다면 대만은 생존 공간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일 등을 상대로 군사·외교관계 구축을 기도했다는 정보당국 문건 내용을 시인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28일 중국면 전체에 실린 특집기사와 사설을 통해 대만국가안전국 기밀문건 내용을 전한 뒤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이하 당시 직책)이 35억대만달러(약 1억달러)의 비밀자금으로 추진한 금전외교 대상이 미국, 일본 뿐아니라 북한까지도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성도일보는 지난 주 홍콩과 대만에서 동시 발매되는 대중 주간지 ‘넥스트(壹)’가 18개월 전 잠적한 대만 국가안전국의 리우관쥔(劉冠軍) 전 대령이 빼돌린 기밀문건을 특종 보도하면서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만 정부는 북한에 대해서도 비밀 금전외교를 펼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만 정부는 북한이 일본영공에 대포동 미사일(북한측 로켓 주장)을 발사,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98년8월 이후 ‘금전외교’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건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튿날인 9월1일 미국 카시딕사의 카시딕 총재가 리 총통을 비밀리에 방문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을 분석하며, 대만에 북한과의 접촉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시딕-리덩후이 회담기록의 제9항은 카시딕 회장이 △카시딕사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계획의 실패 가능성 판단 △일본은 KEDO에 돈을 낼 의사가 없고 한국은 금융위기로 지불능력 없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북한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 경수로 지원이 연기된 것에 대한 분노 표시 일환 등으로 설명했다.
성도일보는 또 대만이 97년에도 핵폐기물 처리 이슈를 활용해 북한과 접촉, 이를 기회로 금전 외교를 펼치려 했으나 한국및 환경보호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성도일보는 사설에서도 대만의 금전외교 대상에 북한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주시된다고 강조한 뒤 “대만과 북한의 접근은 양안관계에 직결되는 문제로 중국과 대만관계를 더욱 복잡하고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설은 또 대만의 대북 접근배경을 ‘핵무기 개발중단을 위한 협력’으로 풀이한 뒤 미국의 대북한 경계심은 중국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 정권을 가난하나 군사력이 막강한 비이성적인 국가로 인식해 왔으며 특히 인근 일본이 북한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리웨이이(李維一) 신임 대변인은 28일 중국 CCTV-4 채널이 녹화방영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대만 국가안전국의 리우관쥔(劉冠軍) 전 대령의 기밀 유출로 드러나고 있는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의 비밀 외교를 “명백한 독립 활동”으로 규정, 비난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국가안전국이 미·일의 전·현직 고위관리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금전 외교’를 벌인 것에 대한 논평 요구에 “사태가 여전히 진행중인 만큼 아직 논평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주 홍콩과 대만에서 동시 발매되고 있는 주간지‘넥스트(壹)’가 리우 전 대령이 유출한 기밀 문건을 특종보도한 뒤 홍콩 성도(星島)일보가 매일 한 건씩 기밀 관련 문건을 공개, 대만 정가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기밀 문건들에 따르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일본 총리 등 일본 고위관리 일부가 대만 정보당국의 자금을 수령, 대만 정책수립 등에서 대만에 협력했으며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대만 정보당국과 협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은 26일 35억대만달러(미화 약 1억 달러)의 비자금을 ‘금전외교’에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같은 실용외교가 없었다면 대만은 생존 공간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일 등을 상대로 군사·외교관계 구축을 기도했다는 정보당국 문건 내용을 시인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28일 중국면 전체에 실린 특집기사와 사설을 통해 대만국가안전국 기밀문건 내용을 전한 뒤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이하 당시 직책)이 35억대만달러(약 1억달러)의 비밀자금으로 추진한 금전외교 대상이 미국, 일본 뿐아니라 북한까지도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성도일보는 지난 주 홍콩과 대만에서 동시 발매되는 대중 주간지 ‘넥스트(壹)’가 18개월 전 잠적한 대만 국가안전국의 리우관쥔(劉冠軍) 전 대령이 빼돌린 기밀문건을 특종 보도하면서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만 정부는 북한에 대해서도 비밀 금전외교를 펼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만 정부는 북한이 일본영공에 대포동 미사일(북한측 로켓 주장)을 발사, 동북아 지역의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98년8월 이후 ‘금전외교’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건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튿날인 9월1일 미국 카시딕사의 카시딕 총재가 리 총통을 비밀리에 방문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을 분석하며, 대만에 북한과의 접촉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시딕-리덩후이 회담기록의 제9항은 카시딕 회장이 △카시딕사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계획의 실패 가능성 판단 △일본은 KEDO에 돈을 낼 의사가 없고 한국은 금융위기로 지불능력 없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북한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 경수로 지원이 연기된 것에 대한 분노 표시 일환 등으로 설명했다.
성도일보는 또 대만이 97년에도 핵폐기물 처리 이슈를 활용해 북한과 접촉, 이를 기회로 금전 외교를 펼치려 했으나 한국및 환경보호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성도일보는 사설에서도 대만의 금전외교 대상에 북한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주시된다고 강조한 뒤 “대만과 북한의 접근은 양안관계에 직결되는 문제로 중국과 대만관계를 더욱 복잡하고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설은 또 대만의 대북 접근배경을 ‘핵무기 개발중단을 위한 협력’으로 풀이한 뒤 미국의 대북한 경계심은 중국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 정권을 가난하나 군사력이 막강한 비이성적인 국가로 인식해 왔으며 특히 인근 일본이 북한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리웨이이(李維一) 신임 대변인은 28일 중국 CCTV-4 채널이 녹화방영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대만 국가안전국의 리우관쥔(劉冠軍) 전 대령의 기밀 유출로 드러나고 있는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의 비밀 외교를 “명백한 독립 활동”으로 규정, 비난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국가안전국이 미·일의 전·현직 고위관리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금전 외교’를 벌인 것에 대한 논평 요구에 “사태가 여전히 진행중인 만큼 아직 논평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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