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선도 발판 마련
삼성, 소재·부품·세트 주도
제일모직이 세계적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업인 독일 노바엘이디사를 인수함으로써 차세대 OLED 기술과 사업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기술 추격형 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선도형 사업으로 변신을 추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은 전자재료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바엘이디사 인수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결정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3455억원이다. 제일모직은 이 가운데 1731억원을 투자해 50% 지분을 확보하고, 40% 지분은 삼성전자가 투자한다. 나머지 10%는 이미 삼성벤처투자가 보유중이다.
노바엘이디는 독일 드레스덴 대학에서 설립한 뒤 분사한 소재전문 벤처기업이다. 고효율의 OLED용 공통층 소재 핵심기술과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300만달러이다. 노바엘이디는 석박사 이상 고학력 연구인력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차세대 핵심소재 연구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판단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노바엘이디 인수를 통해 OLED 사업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소재 국산화를 통해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문 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O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68억달러에서 오는 2017년 200억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7년 OLED 소재 개발에 본격 착수한 이후 200억원을 투자해 2011년 3월 OLED 소재 양산공장을 준공했다. 올 4월에는 갤럭시 S4에 작용되는 ETL 소재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해외투자를 통해 차세대 OLED 기술과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술 추격형 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선도형 사업으로 변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제일모직 박종우 사장은 "앞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은 핵심소재 개발 역량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OLED 소재 연구개발 시너지를 높여 제일모직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거듭나는 변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LED 분야는 삼성그룹이 선정한 차세대 성장동력 5가지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번 인수 방침은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소재분야는 제일모직과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담당하고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종 OLED 제품(TVㆍ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맡는 식으로 생산 공정이 수직계열화돼 있다. 이번 인수는 공정 일원화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OLED TV 제품 가격을 기존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OLED TV 대중화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OLED TV 시장을 확대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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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재·부품·세트 주도
제일모직이 세계적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업인 독일 노바엘이디사를 인수함으로써 차세대 OLED 기술과 사업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기술 추격형 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선도형 사업으로 변신을 추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은 전자재료 사업의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바엘이디사 인수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결정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3455억원이다. 제일모직은 이 가운데 1731억원을 투자해 50% 지분을 확보하고, 40% 지분은 삼성전자가 투자한다. 나머지 10%는 이미 삼성벤처투자가 보유중이다.
노바엘이디는 독일 드레스덴 대학에서 설립한 뒤 분사한 소재전문 벤처기업이다. 고효율의 OLED용 공통층 소재 핵심기술과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300만달러이다. 노바엘이디는 석박사 이상 고학력 연구인력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차세대 핵심소재 연구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회사측은 판단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노바엘이디 인수를 통해 OLED 사업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소재 국산화를 통해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2007년 OLED 소재 개발에 본격 착수한 이후 200억원을 투자해 2011년 3월 OLED 소재 양산공장을 준공했다. 올 4월에는 갤럭시 S4에 작용되는 ETL 소재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제일모직은 이번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해외투자를 통해 차세대 OLED 기술과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술 추격형 사업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 선도형 사업으로 변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제일모직 박종우 사장은 "앞으로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은 핵심소재 개발 역량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OLED 소재 연구개발 시너지를 높여 제일모직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거듭나는 변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LED 분야는 삼성그룹이 선정한 차세대 성장동력 5가지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번 인수 방침은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삼성그룹은 소재분야는 제일모직과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담당하고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종 OLED 제품(TVㆍ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맡는 식으로 생산 공정이 수직계열화돼 있다. 이번 인수는 공정 일원화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OLED TV 제품 가격을 기존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OLED TV 대중화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OLED TV 시장을 확대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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