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신(한국수력원자력 전 사장), 업체 사장한테만 돈받아”

지역내일 2013-07-15
한국정수공업 대표 "1억 제공" 진술로 구속 … "김 전 사장 핵심측근 요구로 돈줘"

검찰이 김종신(67·구속)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뇌물수수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김 전 사장이 업체 사장한테만 직접 금품을 받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수원 납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김 전 사장의 납품비리에 관한 여러 의혹들이 있었지만 김 전 사장이 납품업체 사장에게서 직접 금품을 받고 제3자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김 전 사장이 금품제공자의 진술 없이 조사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지청장 김기동) 원전비리 수사단도 김 전 사장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한국정수공업 이 모(75) 대표의 진술을 확보하고 김 전 사장을 구속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최근 검찰 수사에서 "김 전 사장의 핵심측근인 A씨가 인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돈을 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신울진 1·2호기 용수처리 설비 관련 입찰을 앞두고 A씨가 금품을 요구했고 을의 입장인 한국정수공업으로서는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두달 후에 A씨의 추가 금품 요구가 있었고 모두 1억여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진술이다.

검찰은 한국정수공업 이외에 추가비리를 의심하고 있으며 김 전 사장과 주변 인사에 대해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출처가 의심스러운 뭉칫돈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돈을 준 업체 대표의 진술 없이는 수사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시각이다.

한국정수공업에 대한 수사도 구속된 한수원 부장 송 모(48ㆍ구속 기소)씨 자택에서 나온 6억여원의 현금에서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6억원 중 일부가 은행 띠지로 묶여있었기 때문에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국정수공업의 관련성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정수공업에 따르면 이 모 대표는 지난 2011년 이전까지는 연봉 2억 3000만원을 받다가 2011년부터 연봉을 10억여원으로 올려받았다. 검찰은 김 전 사장에게 전달된 금품이 갑작스럽게 인상된 연봉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정수공업측 관계자는 "로비자금의 출처가 인상된 연봉에서 나온 개인자금이라고 주장해도 사실상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지난 12일 한수원 부장 송 모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현대중공업 김 모(56) 전 영업담당 전무, 김 모(49) 영업담당 상무, 손 모(49) 영업부장을 구속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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