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이사업체 선택, 따져보고 결정하자

기획특집 - 봄 내음 가득한 내 집 만들기④ 이사업체 고르기

지역내일 2002-04-02
‘이사가면서 아내를 잊고 간다’는 옛말처럼 이사 당일 서두르다 보면 이것저것 빠뜨리고 가는 경우가 있다. 더구나 요즘은 이사하는 집에서 아침을 먹고 출근했다가 이사한 새 집으로 퇴근하는 세상이 됐을 만큼 이사전문업체를 이용한 포장이사가 일반화됐다.

이사일정표 짜기부터 이사업체 고르기까지
믿을만한 업체를 찾아 이사한다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최근에는 우후죽순처럼 업체들이 생겨나 가격파괴가 이뤄지면서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사실 어려운 문제. 이사 일정표를 짠 후 미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면 난감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이사 전과 이사 직후 꼭 점검해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2주 전= 이사업체와 계약하는 시점이다. 이사업체를 고를 때는 반드시 관허업체를 택해야 손해를 막을 수 있다. 관허업체를 소개받으려면 시도별 화물자동차운송주선협회에 문의하면 된다. 이사가 몰리는 봄, 가을에는 손 없는 날이나 토요일, 일요일에 이사하려면 한달 전 쯤 미리 계약해야 한다. 포장이사를 할 때는 이삿짐 목록을 메모해 3∼개 회사의 견적을 비교한 후 결정하도록 한다.
‘싼 게 비지떡’일 수 있으므로 무조건 싼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보다는 서비스품목이 많고 지명도가 있는 업체를 고르는 게 안전하다. 주변 이웃의 경험담을 참고하는 것도 견실한 업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요령. 계약서를 쓸 때는 관인계약서를 이용, 요금과 훼손, 파손, 손실 등에 대비한 책임관계 등을 꼼꼼히 적어두는 게 좋다.

◇1주일 전= 각종 통장과 신용카드의 주소를 변경하고, 특별히 바쁘지 않다면 이사 후 14일 이내 신고하도록 돼 있는 전입신고를 미리 마치는 게 좋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동사무소를 방문할 때 자동차등록증을 지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전화이전은 해당 각국의 0000번으로 걸어 신청하고, 수도료, 전기료 등의 공과금과 아파트관리비 등을 납부한다. 신문이나 우유를 배달 받고 있다면 중지를 요청하고, 버리고 갈 대형 쓰레기를 미리 처리하는 것도 이삿집을 줄일 수 있는 방법.

◇2∼4일 전= 새로 이사할 집의 전기 콘센트 위치와 방 크기, 창문위치 등을 미리 조사해 가구 배치도를 만들면 편하다. 이사 당일 이방 저방으로 가구를 옮기며 우왕좌왕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더구나 입주할 집에 와서 큰 가구와 냉장고를 두 번 세 번 옮기도록 요구하면 이사업체의 일이 두 배로 늘어나고 업체들이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이사할 새 집이 고층 아파트라면 미리 이사할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곤돌라나 엘리베이터의 사용을 예약하는 것도 필수.
앵글이나 선반, 칸막이 등처럼 떼어 가지고 갈 가구가 있다면 미리 철거해놓는다. 단, 철거가 쉽지 않거나 잊고 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이사 당일 이사업체 직원의 도움을 받는 편이 낫다. 이사할 집이 비어있는 상태라면 미리 가서 청소를 해 놓는다. 이사 직후 어수선한 상태에서 청소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이사 전날= 이사 당일 아침까지 사용했던 세면도구와 청소도구, 냉장고 등을 정리하는 일만 남았다. 포장이사를 하면 냉장고의 음식들까지 몽땅 새 집 냉장고로 옮겨 넣어주긴 하지만, 그릇 수를 줄여 음식물을 정리하면 이사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집문서, 귀중품, 현금 등은 몸에 지닐 수 있는 손가방이나 지갑에 넣어 도난이나 분실되지 않도록 준비한다.


인터넷 활용하면 이사도 쉬워진다
◇역경매로 이사업체 고른다= 이사경험이 없는 신혼부부나 주위 사람을 통해 이사업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경우라면 인터넷을 활용한 이사를 추천한다. 전국의 이사업체는 6천여개, 포장이사업체는 2천여개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들 업체에 전화문의를 해 가격비교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 인터넷 이사역경매는 이 고민의 ‘해결사’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역경매란 이사를 할 사람이 출발지와 도착지, 주거형태, 이사조건 등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상에 올리면, 여러 이사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가격과 좋은 서비스를 제안하는 방식.
이사를 앞둔 소비자는 이 중 가장 좋은 조건을 내놓은 업체를 고르면 된다. 대부분의 역경매사이트에서 무료로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이사를 전후해 준비해야 할 사항과 이사피해사례, 날씨 등의 종합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이모저모 쓰임새가 많다.
단 역경매 사이트를 이용할 때에는 몇 가지 따져볼 사항이 있다. 우선 이사업체의 회원규모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5∼6개 정도의 회원업체를 가진 영세한 곳이 의외로 많기 때문.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업체가 많을수록 경쟁에 의해 그만큼 가격은 저렴해진다.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깔끔한 뒷처리와 A/S도 중요한 부분. 웬만한 역경매사이트에는 고객평가 게시판이 마련돼 있으므로 이 곳에 올라온 내용을 확인한다.
대표적인 역경매사이트로는 제트이사(www.z24.co.kr) 베스트이사(www.best24.co.kr) 이사사이트(www.24site.co.kr) 이사마당(www.24madang.com) 이사키스(www.24kiss.com) 골드이사(www.gold24.co.kr) 등이 있다.

◇중고물품 처리도 인터넷으로= 쓰지 않을 물건을 이사할 새 집으로 가져갔다가 결국엔 처치 곤란의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고 냉장고나 장롱 등을 버리고 가는 일도 그리 만만치만은 않은 일. 우선 동사무소에 가서 대형생활폐기물 신고를 하고, 동사무소에서 준 신고필증을 버릴 물건에 붙여 다시 집밖에 까지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신고필증을 받을 때도 지역이나 물건 크기에 따라 몇 천원에서 몇 만원까지 비용을 부담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활용하면 ‘돈 내고’ 버려야 하는 중고가구나 가전제품을 ‘돈 받고’ 버릴 수도 있다. 경매사이트나 벼룩시장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중고제품만 전문적으로 매입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더 좋다.
이런 사이트를 이용하면 재활용센터에 직접 판매, 재활용센터 매장을 통한 위탁판매, 사이트를 통한 경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물품을 처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중고물품매매사이트는 중고가전(8949www.gajeon8949.co.kr) 하우셀(www.howsell.co.kr) KOA중고가구(www.joongo.co.kr) 아이-베이비(www.i-baby.co.kr) 등이 있다.

이사하기 좋다는‘손 없는 날’언제일까
이삿짐업체를 고르는 일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이삿날이다. 요즘에야 집안 상황에 맞춰 가족들의 시간과 여건이 허락되는 날을 골라 이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금 더 세심하게 준비한다면 혹여나 비가 내리지는 않을지 미리 일기예보를 챙겨보는 정도랄까.
하지만 민속신앙에서 보면 반드시‘손 없는 날’을 택해 이사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원래 ‘손’이란 날수에 따라 동서남북 4방을 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하고 해코지하는 귀신을 뜻한다. 이 귀신은 보통 음력 9일과 10일, 19일과 20일, 29일과 30일이 되면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이 날들을 ‘손 없는 날’이라 부르게 된 것이라고.
특별히 시간에 쫓겨 이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왕이면 손 없는 날을 잡아 이사하는 것도 새로운 곳에서 처음 시작하는 일에 그리 해가 되지는 않을 듯 싶다. 이사가 많은 4월부터 6월까지 손 없는 날을 챙겨봤다.






<구미지역 이사업체="" 소개="">


한솔무빙

(주)한솔CS클럽을 본사로 두고 있는 이사전문업체로 구미지역에서는 한솔무빙이라는 상호로 운영 중이다. 20대의 청년 사장 김종호 사장(28)가 이끄는 이 업체는 현장에 투입되는 직원들이 모두 2,30대 일만큼 젊은 회사로 통한다. 아무리 일손이 딸려도 임시 아르바이트직원을 쓰지 않고 본사로부터 철저히 서비스교육을 받은 한솔의 정직원들로만 운영되는 것도 특징. 분실, 파손, 훼손 등에 의한 이사피해가 발생할 때에는 한솔무빙, 본사인 한솔CS클럽, 보험회사로 이어지는 3단계 보상제도장치를 두고 있어 안전하다. 구미 남통동에 사무실이 있지만, 상주까지 출장 나갈 정도로 장거리 고객들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사 비용은 20∼30평형에 기본가구를 기준으로 포장이사의 경우 40∼50만원선이고, 입주 직후 청소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제공하는 고급이사는 70∼80만원 정도다. 최소한 2주∼한달 전에 접수해야 원하는 날짜를 골라 예약할 수 있다.
☎456-2460, 016-9393-2424



한진트랜스

사곡에 위치한 한진트랜스(사장 홍기호·31)는 통인익스프레스의 새 이름이다. 전국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했던 통인익스프레스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작년 6월 대구경북지역에서 새롭게 생겨난 프랜차이즈업체가 바로 한진트랜스. 20∼30평을 기준으로 포장이사비용은 30∼40만원 선에서 결정된다. 토요일, 일요일의 이사는 평일이사 견적과 별 차이가 없지만 이사가 몰리는 손 없는 날에는 5∼10만원 정도 비용이 추가된다. 사다리차 사용료는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포장이사의 경우 견적에 포함돼 있다. 일반 이사를 할 때는 5만원∼14만원 정도면 사다리차를 빌려 쓸 수 있는데, 10층 이상의 고층일수록 사용료가 비싸다. 평일의 경우 2∼3일 전에만 신청해도 예약이 가능하지만 토요일, 일요일이나 손 없는 날에 이사하려면 최소한 1주일 이전에 연락해야 한다.
☎457-2440


아시아나익스프레스

구미에서만 10년 동안 이사용역에 몸담아온 베테랑 사장 김재환씨(41)가 이끄는 아시아나익스프레스는 친절과 신용을 무기로 고객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귀중품을 제외한 모든 가재도구를 포장, 운반, 배치, 정리해주는 포장이사는 35∼45만원 수준. 이사서비스를 의뢰 받으면 5인 1조로 편성된 작업반을 투입,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이사를 마무리짓는다. 이사업체를 선택할 때는 파손이나 분실 등에 대비해 허가업체인지부터 확인하고 약관에 의해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김 사장은 조언한다. 예약을 하려면 평일의 경우 열흘 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고, 일찍 예약해 놓을수록 유리한 조건의 이사가 가능하다고.
☎451-5400


팔도익스프레스

이사작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김재용 사장(52)의 관록과 노하우가 강점인 업체다. 봉곡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팔도익스프레스는 숙련된 작업인력의 운영을 통해 구미지역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단골고객이 많다. 견적안내를 받기 위해 전화한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친절하게 응대해 처음부터 기분 좋은 이사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포장이사는 평형과 이삿짐 정도에 따라 30∼45만원 선에 결정된다. 대부분의 업체와 마찬가지로 냉장고와 씽크대 수납은 기본이고, 거울, 액자 등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친절하게 부착해준다. 에어컨이나 간단한 선반, 앵글 등의 철거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홍보 등을 통한 고객확보와 함께 한번 팔도익스프레스를 이용한 고객을 다시 찾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46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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