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17명 모두 선임 … 부행장 7명 중 6명 바꿔
영업본부에 경쟁체제 … 40대 외부출신 상무 영입
이건호 신임 국민은행장이 취임 하루만에 초고속인사를 단행했다. 이 행장은 사내방송 취임사로 취임식을 갈음한 다음날인 23일 오후부터 밤에 걸쳐 조직개편은 물론, 부행장·전무·상무 임원 17명을 모두 선임했다. 부행장은 7명 중 6명이 새 얼굴이었고, 임원수는 기존 25명에서 17명으로 8명 줄었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10그룹 15본부 61부 1실은 17본부 57부 2실로 바뀌었다. 그룹 밑에 본부, 부서가 있던 3단계 체제를 본부 및 부서로 2단계로 바꿨다.
◆영업본부 3개로 쪼개 =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행장 수가 10명에서 7명으로 확 줄었다는 점이다. 7명 중 기존 부행장은 이 헌 부행장 한 명만 남았다. 신임 부행장에는 지역본부장 출신들이 대거 선임됐다. 영업기획본부 담당 부행장에는 홍완기 충청동지역본부장, 영업추진1본부 담당 부행장은 백인기 전 경기·강원지역본부장, 여신본부 담당 부행장은 오현철 전 경수지역본부장이 선임됐다. 그 외 기업금융본부 담당 부행장은 이홍 전 중소기업영업본부장, 고객만족본부 담당 부행장에는 박지우 KB국민카드 부사장, 리스크관리본부 담당 부행장은 임병수 여신심사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기존에 경영지원그룹 담당 부행장이었던 이 헌 부행장은 영업추진2본부 담당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영업분야는 영업기획, 영업추진1, 영업추진2본부 등으로 세분화해 각각의 경쟁체제를 도입했다.
◆"조직안정화 역점" = 17개 본부 중 부행장이 담당하고 있는 7개 본부 외에 10개 본부는 전무급 4개 본부, 상무급 6개 본부로 세분화했다. 전무·상무 인사에도 지역본부장과 지점장들이 중용됐다.
전무급인 상품본부에는 민영현 인천북지역본부장, 업무지원본부에는 강문호 전 부천지역본부장이 선임됐다. 역시 전무급인 WM사업본부에는 박정림 현 WM본부장이 유임됐고, IT본부도 현 김상성 IT개발본부장이 그대로 맡는다.
외부출신 인사는 1명 영입됐다. CIB사업본부의 김홍석 상무가 주인공이다. 바클레이즈은행 서울지점장 출신인 김 상무는 47세로 모든 임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 행장의 신속인사는 노조와 갈등으로 본사로 출근을 못하고 있지만 업무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지주와 은행장 인사로 논란이 많아 조직이 붕 떠 있지 않았느냐"면서 "노조와 갈등은 있지만 그럴수록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선 인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 인사를 중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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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본부에 경쟁체제 … 40대 외부출신 상무 영입
이건호 신임 국민은행장이 취임 하루만에 초고속인사를 단행했다. 이 행장은 사내방송 취임사로 취임식을 갈음한 다음날인 23일 오후부터 밤에 걸쳐 조직개편은 물론, 부행장·전무·상무 임원 17명을 모두 선임했다. 부행장은 7명 중 6명이 새 얼굴이었고, 임원수는 기존 25명에서 17명으로 8명 줄었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10그룹 15본부 61부 1실은 17본부 57부 2실로 바뀌었다. 그룹 밑에 본부, 부서가 있던 3단계 체제를 본부 및 부서로 2단계로 바꿨다.
◆영업본부 3개로 쪼개 =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행장 수가 10명에서 7명으로 확 줄었다는 점이다. 7명 중 기존 부행장은 이 헌 부행장 한 명만 남았다. 신임 부행장에는 지역본부장 출신들이 대거 선임됐다. 영업기획본부 담당 부행장에는 홍완기 충청동지역본부장, 영업추진1본부 담당 부행장은 백인기 전 경기·강원지역본부장, 여신본부 담당 부행장은 오현철 전 경수지역본부장이 선임됐다. 그 외 기업금융본부 담당 부행장은 이홍 전 중소기업영업본부장, 고객만족본부 담당 부행장에는 박지우 KB국민카드 부사장, 리스크관리본부 담당 부행장은 임병수 여신심사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기존에 경영지원그룹 담당 부행장이었던 이 헌 부행장은 영업추진2본부 담당 부행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영업분야는 영업기획, 영업추진1, 영업추진2본부 등으로 세분화해 각각의 경쟁체제를 도입했다.
◆"조직안정화 역점" = 17개 본부 중 부행장이 담당하고 있는 7개 본부 외에 10개 본부는 전무급 4개 본부, 상무급 6개 본부로 세분화했다. 전무·상무 인사에도 지역본부장과 지점장들이 중용됐다.
전무급인 상품본부에는 민영현 인천북지역본부장, 업무지원본부에는 강문호 전 부천지역본부장이 선임됐다. 역시 전무급인 WM사업본부에는 박정림 현 WM본부장이 유임됐고, IT본부도 현 김상성 IT개발본부장이 그대로 맡는다.
외부출신 인사는 1명 영입됐다. CIB사업본부의 김홍석 상무가 주인공이다. 바클레이즈은행 서울지점장 출신인 김 상무는 47세로 모든 임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 행장의 신속인사는 노조와 갈등으로 본사로 출근을 못하고 있지만 업무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지주와 은행장 인사로 논란이 많아 조직이 붕 떠 있지 않았느냐"면서 "노조와 갈등은 있지만 그럴수록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선 인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조 관계자는 "내부 인사를 중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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