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여권핵심 보좌역 출신의 최규선(42·미래도시환경 대표)씨가 9일 대통령 3남인 김홍걸씨에게 거액을 제공했다고 스스로 진술함에 따라 △돈 전달의 사실여부 △돈의 출처 △이권개입 여부 등의 규명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관련 최씨는 최근 본지 기자와 수차례 접촉을 통해 천씨가 주장한 자신의 이권개입 사례와 부정축재 의혹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해명했으나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최씨는 강원랜드 광고 수주과정에 대한 의혹과 관련, “미래도시환경의 이 모 사장에게 사업상 도움을 받았던 ㅇ광고사가 강원랜드의 광고를 수주하게되자 보은 차원에서 대행을 맡겼을 뿐”이라고 수차례에 걸쳐 해명했다. 미래측은 광고대행 명목으로 매달 650만원을 챙기고 있다.
그러나 ㅇ광고사 관계자는 이날 “강원랜드 광고는 미래측이 직접 수주한 것이며 우리 회사는 옥외광고탑 등 광고매체를 빌려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래측으로부터 사업상 도움을 받은 적이 없는데 보은 운운은 말도 안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구로구 개봉동 상가 분양권에서 얻은 수익규모에 대해서도 최씨의 해명은 신빙성을 잃고 있다.
최씨는 지난 3일 상가분양을 대행하고 3163만원을 대행료로 받았다며 영수증까지 제시했으나 9일 기자회견에서는 1억307만원을 챙겼다고 말을 바꿨다. 최씨측 부동산이 집중된 강남구 ㅅ빌딩 상가의 실소유자에 대해서도 최씨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최씨는 ㅅ빌딩에 위치한 3개의 상가 중 2개는 회사, 1개는 친구 약혼자의 소유라고 밝혔으나 9일 현재 이중 ㄹ커피숍은 최씨의 아내 손 모씨 명의로 임대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빌딩 관리사무소측은 “ㄹ커피숍은 최씨의 아내가 보증금 2억원에 빌렸고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씨는 최근 1∼2년 사이에 광주등지에 아파트와 땅 등 부동산을 집중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돈의 출처를 놓고 또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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