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간다’는 말처럼 흙은 인간의 모체입니다. 태초에 조물주가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사용한 원료가 흙이었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죠. 우리 인류가 생겨나기 시작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흙은 인간에게 동경의 대상일 겁니다.”
8일부터 예술회관에서 작품전
구미예술창작스튜디오 도예연구소의 회원을 지도하고 있는 도예가 조동일 씨(34)는 요즘 새삼 흙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회원들과 함께 준비한 작품전을 앞두고 있어서일까. 흙 얘기가 나오자마자 눈을 반짝이는 그는 천상 도예를 사랑하는 예술인이었다.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2년 가까이 도예를 배운 회원들과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작년부터 준비해 실제 작업기간만 4개월이 넘게 걸릴 만큼 정성을 들였습니다. 특히 시행착오를 거치며 끈기 있게 작업에 임해 준 회원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인 작품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죠.”
8일부터 13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도예작품전은 고아와 산동 등 구미에서 나는 흙을 이용해 구미의 문화를 형상화한 작품들로 준비됐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전시되는 작품 100여점은 모두 구미를 상징하는 거북이와 금오산을 비롯해 낙동강물의 여울, 도선굴, 무을풍물을 연상케 하는 징, 선산 농경문화의 상징인 장승과 솟대 등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그가 이번 작품전에 내놓은 대표작의 제목은 ‘천년바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84호인 인동입석과 낙동강의 여울을 추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구미의 문화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의 전통이 느껴지는 문화자료가 꽤 많습니다. 이번 작품전 역시 도예작품들을 통해 구미문화를 좀 더 가까이 느껴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흙으로 표현하는 구미향토문화에 관심 많아
창원미술대전, 경북산업디자인전 등의 추천작가이기도 한 그는 작년에 구미산업디자인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은 흙을 이용한 구미문화의 상품화와 대중화다.
구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 거북이를 흙으로 구워 열쇠고리로 만들었고, 도선대사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캐릭터 열쇠고리도 있다.
도예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거나 난해한 것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친밀하게 느낄 수 있는 흙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구미문화를 주제로 노리개, 열쇠고리, 꽃병, 자라병 등 실용도기를 만들어 구미관광상품으로 개발하자는 것.
“흙의 성질이나 유약의 종류에 따라 가마에 들어간 작품들의 모양이 각양각색으로 나오는 걸 보면 신비함을 느낍니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흙장난을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였습니까”
해 저무는 줄 모르고 조물거렸던 흙장난의 기억은 어느새 입가에 작은 미소 하나를 만들어낸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는 현대사회로 갈수록 첨단산업과 흙을 기반으로 하는 원시문화와의 조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그의 얘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경일대, 계명대, 금오공대, 문경대 등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한 그는 앞으로도 향토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작품 만들기를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8일부터 예술회관에서 작품전
구미예술창작스튜디오 도예연구소의 회원을 지도하고 있는 도예가 조동일 씨(34)는 요즘 새삼 흙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회원들과 함께 준비한 작품전을 앞두고 있어서일까. 흙 얘기가 나오자마자 눈을 반짝이는 그는 천상 도예를 사랑하는 예술인이었다.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2년 가까이 도예를 배운 회원들과 함께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작년부터 준비해 실제 작업기간만 4개월이 넘게 걸릴 만큼 정성을 들였습니다. 특히 시행착오를 거치며 끈기 있게 작업에 임해 준 회원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인 작품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죠.”
8일부터 13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도예작품전은 고아와 산동 등 구미에서 나는 흙을 이용해 구미의 문화를 형상화한 작품들로 준비됐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전시되는 작품 100여점은 모두 구미를 상징하는 거북이와 금오산을 비롯해 낙동강물의 여울, 도선굴, 무을풍물을 연상케 하는 징, 선산 농경문화의 상징인 장승과 솟대 등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그가 이번 작품전에 내놓은 대표작의 제목은 ‘천년바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84호인 인동입석과 낙동강의 여울을 추상적인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구미의 문화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의 전통이 느껴지는 문화자료가 꽤 많습니다. 이번 작품전 역시 도예작품들을 통해 구미문화를 좀 더 가까이 느껴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했습니다.”
흙으로 표현하는 구미향토문화에 관심 많아
창원미술대전, 경북산업디자인전 등의 추천작가이기도 한 그는 작년에 구미산업디자인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은 흙을 이용한 구미문화의 상품화와 대중화다.
구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 거북이를 흙으로 구워 열쇠고리로 만들었고, 도선대사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캐릭터 열쇠고리도 있다.
도예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거나 난해한 것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친밀하게 느낄 수 있는 흙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구미문화를 주제로 노리개, 열쇠고리, 꽃병, 자라병 등 실용도기를 만들어 구미관광상품으로 개발하자는 것.
“흙의 성질이나 유약의 종류에 따라 가마에 들어간 작품들의 모양이 각양각색으로 나오는 걸 보면 신비함을 느낍니다.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흙장난을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였습니까”
해 저무는 줄 모르고 조물거렸던 흙장난의 기억은 어느새 입가에 작은 미소 하나를 만들어낸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는 현대사회로 갈수록 첨단산업과 흙을 기반으로 하는 원시문화와의 조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그의 얘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경일대, 계명대, 금오공대, 문경대 등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한 그는 앞으로도 향토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작품 만들기를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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