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적 쿠데타 민중저항에 좌초

지역내일 2002-04-14 (수정 2002-04-16 오후 3:10:24)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축출과 동시에 들어선 과도정부는 불과 48시간을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페드로 카르모나 임시 대통령은 취임 하루만인 14일 “국가와 국민 앞에 사임서를 제출한다”며 물러났다.
지난 11일 군 최고 지도자 10명의 ‘차베스 반대’입장 표명을 계기로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든 베네수엘라가 차베스를 하야시킨 후 이틀만인 14일 차베스의 권력 복귀라는 급반전을 연출한 배경에는 군부라는 핵심 요소가 자리잡고 있다.
차베스를 권좌에서 축출하고 임시정부 구성을 주도했던 세력은 군부. ‘반(反) 차베스’핵심 장성들은 이틀도 안돼 태도를 전환, 자신들이 지명한 페드로 카르모나 임시 대통령을 강제 하야시키는 3류 정치 드라마를 연출했다.
군부내 반차베스 세력의 태도급변은 정세오판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1일 차베스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야당지지 시위대에 차베스 지지자들이 총격을 가해 1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군부의 반차베스 세력들은 이 사건으로 대통령의 마지막 남은 신뢰성마저 무너졌다고 판단했다. 반차베스 세력은 총격사건으로 수도 카라카스 빈민지역의 차베스 지지 핵심계층들이 국민 속에서 고립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뒤이어 카라카스 전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차베스 지지 시위로 이들은 자신들의 기대가 오판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차베스의 급진 사회주의 개혁에 신뢰를 보내는 차베스 지지자들이 차베스의 축출을 ‘기업가 계급의 권력 복귀’로 받아들여 격렬한 저항 움직임을 보이자 결국 군부의 반대세력들은 제 손으로 옹립한 페드로 카르모나 임시 대통령을 다시 끌어내렸다.
한편 임시정부도 남미 주변국들이 차베스 제거를 과거식의 쿠데타와 흡사한 것으로 치부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등 국제사회의 싸늘한 눈길에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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