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파업 여파" … 설비투자도 마이너스로
광공업 생산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두 달 연속 증가폭을 넓히던 설비투자도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부진의 여파로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6월 6.7%(전월대비) 증가했던 설비투자도 7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2.5% 줄었다.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소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한달만에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경기전망을 어렵게 했다.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4월 0.5% 늘었지만 5월 0.2% 줄었다가 6월에 다시 0.6%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제조업생산이 0.2% 줄면서 광공업생산도 0.1% 감소했다.
7월 제조업 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전월 대비 반도체 및 부품(7.5%), 식료품(2.6%), 담배(21.8%)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6.4%), 기계장비(-5.5%), 석유정제(-3.9%) 등은 줄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2%p 하락한 74.2%에 그쳤다.
서비스업생산도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부동산·임대(-9.8%), 예술·스포츠·여가(-5.5%), 운수(-2.4%), 숙박·음식점(-1.5%) 등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다만 건설업이 0.8%, 공공행정은 5.9%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2.5% 감소했다. 전월대비 설비투자는 지난 4월 -3.8%에서 5월 0.7%로 상승 전환한 뒤 6월에는 6.7%나 증가했으나 두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3% 줄어 지난해 5월부터 1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7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 호조로 전달보다 0.8%, 1년전보다는 14.1% 증가했다.
7월 건설수주(경상)는 공장, 발전, 도로 등에서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했다.
소비판매액지수는 전달 대비 1.1%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가 1.6%, 승용차 등 내구재가 1.3%,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0.9% 각각 상승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과 같았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생산 부진은 한국GM 등 일부 업체 파업 등으로 자동차 부문 생산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며 "광공업, 서비스업 감소에도 전산업생산이 개선됐고, 설비투자 부진에도 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하면서 6월보다는 미약하지만 완만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8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자동차업계 파업과 절전규제에 따른 생산차질로 광공업 생산은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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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두 달 연속 증가폭을 넓히던 설비투자도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부진의 여파로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6월 6.7%(전월대비) 증가했던 설비투자도 7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2.5% 줄었다.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소비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한달만에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경기전망을 어렵게 했다.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4월 0.5% 늘었지만 5월 0.2% 줄었다가 6월에 다시 0.6%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제조업생산이 0.2% 줄면서 광공업생산도 0.1% 감소했다.
7월 제조업 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전월 대비 반도체 및 부품(7.5%), 식료품(2.6%), 담배(21.8%)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6.4%), 기계장비(-5.5%), 석유정제(-3.9%) 등은 줄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2%p 하락한 74.2%에 그쳤다.
서비스업생산도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부동산·임대(-9.8%), 예술·스포츠·여가(-5.5%), 운수(-2.4%), 숙박·음식점(-1.5%) 등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다만 건설업이 0.8%, 공공행정은 5.9%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2.5% 감소했다. 전월대비 설비투자는 지난 4월 -3.8%에서 5월 0.7%로 상승 전환한 뒤 6월에는 6.7%나 증가했으나 두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3% 줄어 지난해 5월부터 1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7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공사 호조로 전달보다 0.8%, 1년전보다는 14.1% 증가했다.
7월 건설수주(경상)는 공장, 발전, 도로 등에서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했다.
소비판매액지수는 전달 대비 1.1%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가 1.6%, 승용차 등 내구재가 1.3%,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0.9% 각각 상승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과 같았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생산 부진은 한국GM 등 일부 업체 파업 등으로 자동차 부문 생산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한다"며 "광공업, 서비스업 감소에도 전산업생산이 개선됐고, 설비투자 부진에도 소비와 건설투자가 증가하면서 6월보다는 미약하지만 완만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8월 중 서비스업 생산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자동차업계 파업과 절전규제에 따른 생산차질로 광공업 생산은 감소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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