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대신 근저당에 채무상환보증까지 … 빚더미 인천시에 부담 가중
인천도시공사가 인천시 중구 운북복합레저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미단시티개발(주)에 지급보증과 채무상환보증을 서면서 사업 개발의 위험을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천도시공사가 몇천억 규모인 미단시티개발의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운북복합레저광광단지 조감도. 장밋및 미래를 그리며 시작했지만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사진 미단시티개발 홈페이지>
◆도시공사 자산에 1조원 근저당 설정 = 운북복합단지는 영종지구에 조성되는 83만여평 규모의 레저단지다. 리포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미단시티개발은 이 중 1단계인 56만여평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리포그룹이 운북복합단지의 개발을 맡게 된 것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포그룹은 2006년 4월 운북복합단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리포그룹 컨소시엄에는 GS건설 등 국내외 기업이 참여했다. 다음해인 2007년 3월 운북지구의 개발을 맡게 될 합작법인 '미단시티개발(당시 리포인천개발)'이 공식 출범했다. 리포코리아가 344억원을 출자해 50%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됐으며 GS건설이 90억원으로 13%, 인천도시공사가 66억원으로 9.6%를 출자했다.
같은해 6월 미단시티개발은 외환은행 등 11개 금융기관과 8000억원의 PF(프로젝트 파이넨싱)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인천도시공사 자산에 1조 40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 대출상환에 대한 책임은 지분 9.6%에 불과한 인천도시공사가 지게 됐다. 개발할 대상지인 토지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미단시티개발의 사업지 토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출의 주된 목적은 토지매입과 토목 공사를 위해서였다.
대출 잔고는 2008년 3699억원, 2009년에는 4394억원, 2010년 5347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2011년 말 현재 2698억원이 됐다.
미단시티개발이 설립된 지 5년이 지난 2011년에 이르러서야 리포그룹은 1억 5000만달러 추가투자계획을 발표했으나 리포그룹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5243억원 채무상환보증도 서 = 미단시티개발은 같은해 12월에는 NH 농협증권으로부터 5243억원을 대출받았다. 앞서 받은 대출의 상환 등을 위해서다. 이 때에도 인천도시공사가 채무상환보증을 했다. 때문에 채권단은 대주주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고 지난해 4월 대출금 상환 연장을 위한 증자를 하기에 이르렀다.
리포그룹은 이 때에도 참여하지 않고 인천도시공사가 단독으로 174억여원을 증자했다. 이 증자를 통해 인천도시공사의 지분은 26.9%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7년 받은 첫번째 대출 잔고는 1942억원에 이르며 인천도시공사 자산에 2600억원 토지담보신탁이 설정돼 있는 상태다. 2011년 받은 두번째 대출의 잔고는 5243억원이며 인천도시공사가 채무상환보증을 섰다. 만기는 올해 말이다.
지난해 말 결산기준으로 미단시티개발의 총부채는 8823억원에 이른다. 리포그룹이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인천도시공사가 자산에 근저당, 토지담보신탁을 설정하고 채무상환보증을 하는 등 사업 개발에 따른 위험과 책임을 떠맡다시피 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사업이 실패하면 경영을 책임지는 최대주주는 대출에 대한 책임을 지지만 미단시티개발의 경우 소액주주였던 인천도시공사가 사업초기부터 채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형태로 전개되다 결국 증자를 하고 2대 주주가 되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부실하거나 혹은 투자 유치가 어려운 사업자를 선정해 보증 등으로 지원을 해 오다 결국 대출금을 모두 떠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드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연말까지가 대출금 상환기간이기 때문에 정부가 연말까지 카지노 사업 허가를 내 주면 대출금은 바로 갚을 수 있다"면서 "미단시티개발과도 협의를 하고 상환 기한을 연장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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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가 인천시 중구 운북복합레저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미단시티개발(주)에 지급보증과 채무상환보증을 서면서 사업 개발의 위험을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천도시공사가 몇천억 규모인 미단시티개발의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시공사 자산에 1조원 근저당 설정 = 운북복합단지는 영종지구에 조성되는 83만여평 규모의 레저단지다. 리포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미단시티개발은 이 중 1단계인 56만여평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리포그룹이 운북복합단지의 개발을 맡게 된 것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포그룹은 2006년 4월 운북복합단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리포그룹 컨소시엄에는 GS건설 등 국내외 기업이 참여했다. 다음해인 2007년 3월 운북지구의 개발을 맡게 될 합작법인 '미단시티개발(당시 리포인천개발)'이 공식 출범했다. 리포코리아가 344억원을 출자해 50%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됐으며 GS건설이 90억원으로 13%, 인천도시공사가 66억원으로 9.6%를 출자했다.
같은해 6월 미단시티개발은 외환은행 등 11개 금융기관과 8000억원의 PF(프로젝트 파이넨싱)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인천도시공사 자산에 1조 40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 대출상환에 대한 책임은 지분 9.6%에 불과한 인천도시공사가 지게 됐다. 개발할 대상지인 토지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미단시티개발의 사업지 토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출의 주된 목적은 토지매입과 토목 공사를 위해서였다.
대출 잔고는 2008년 3699억원, 2009년에는 4394억원, 2010년 5347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2011년 말 현재 2698억원이 됐다.
미단시티개발이 설립된 지 5년이 지난 2011년에 이르러서야 리포그룹은 1억 5000만달러 추가투자계획을 발표했으나 리포그룹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5243억원 채무상환보증도 서 = 미단시티개발은 같은해 12월에는 NH 농협증권으로부터 5243억원을 대출받았다. 앞서 받은 대출의 상환 등을 위해서다. 이 때에도 인천도시공사가 채무상환보증을 했다. 때문에 채권단은 대주주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고 지난해 4월 대출금 상환 연장을 위한 증자를 하기에 이르렀다.
리포그룹은 이 때에도 참여하지 않고 인천도시공사가 단독으로 174억여원을 증자했다. 이 증자를 통해 인천도시공사의 지분은 26.9%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07년 받은 첫번째 대출 잔고는 1942억원에 이르며 인천도시공사 자산에 2600억원 토지담보신탁이 설정돼 있는 상태다. 2011년 받은 두번째 대출의 잔고는 5243억원이며 인천도시공사가 채무상환보증을 섰다. 만기는 올해 말이다.
지난해 말 결산기준으로 미단시티개발의 총부채는 8823억원에 이른다. 리포그룹이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인천도시공사가 자산에 근저당, 토지담보신탁을 설정하고 채무상환보증을 하는 등 사업 개발에 따른 위험과 책임을 떠맡다시피 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사업이 실패하면 경영을 책임지는 최대주주는 대출에 대한 책임을 지지만 미단시티개발의 경우 소액주주였던 인천도시공사가 사업초기부터 채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형태로 전개되다 결국 증자를 하고 2대 주주가 되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부실하거나 혹은 투자 유치가 어려운 사업자를 선정해 보증 등으로 지원을 해 오다 결국 대출금을 모두 떠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드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연말까지가 대출금 상환기간이기 때문에 정부가 연말까지 카지노 사업 허가를 내 주면 대출금은 바로 갚을 수 있다"면서 "미단시티개발과도 협의를 하고 상환 기한을 연장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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