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수요 증가에 공급 못따라가 … "지적재산권 통섭적으로 이해해야"
지적재산권은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삼성과 애플이 벌이는 사활을 건 싸움이 바로 현대 사회에서 지적재산권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까지 전문가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상명대 지적재산권학과는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지적재산권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사진: 상명대 지적재산권학과는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지적재산권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특히 이 학과는 법학에 경영학과 IT를 융합한 교육과정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상명대학교 제공>
◆최근 국내에 알려진 분야 = 몇 년 전만 해도 각종 공공장소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대형 커피숍들은 매장에서 최근 인기가요를 거리낌 없이 틀어놓곤 했다. 이런 장면은 이제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이 됐다. 지적재산권이 강화돼 영화, 음악, 출판물 등 각종 창작물을 이용하려면 과거와 달리 저작권자의 권리를 신탁 받은 단체들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고민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개발 위험은 최초 개발자가 부담하고, 후발 주자는 이를 모방해 영리를 취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특히 지적재산권에 무관심했던 우리 사회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구를 중심으로 거세진 지적재산권 강화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글로벌 경제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우리나라에 이 분야는 사실상 생존과 직결되는 주요한 문제가 됐다.
◆세계는 특허전쟁 시대 = 저작권, 특허권, 상표권으로 대표되는 지적재산권 산업은 미래 성장 산업이자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산업이기도 하다. 지적재산권학과 김인철 학과장은 "지적재산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정체와 후퇴만 존재하고 발전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 기간의 독점적 이익이라는 대가를 지급하고 공개를 장려하는 지적소유권 제도는 인류가 발명한 최대의 발명품"이라고 말했다.
지적재산권 개념은 18세기 시장과 기술 상황에서 탄생한 저작권법에서 시작된 것이라 수없이 변화를 거듭했지만, 아날로그적 성격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들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장들이 급격하게 탄생하고 있다. 자칫 아날로그적 성격이 남아있는 종전 지적재산권 개념으로 디지털 시대를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적재산권학과는 교육과정에 컴퓨터공학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종전 법학과 경영학도 소홀하게 다루지 않는다. 법학은 지적재산권을 이해하고 적용하기 위해 기본으로 공부해야 하는 분야.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지식이다. 경영학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를 합리적으로 거래(매매 또는 사용 허락)하기 위해 필요하다. 컴퓨터공학은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지적재산권 침해가 빈번한 현실에서 소속 기업이나 고객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학문이다.
학과 관계자는 "지적재산권은 법학이나 과학적 기술만으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통섭적으로 이해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다"며 "지적재산권을 이해하고, 실제 사회에 적용하기 위해 법학적 마인드뿐 아니라 컴퓨터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업 과목을 선택해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 진출도 가능 = 학과 인재상에 대한 질문에 김인철 학과장은 "지적재산권과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폭 넒은 지식을 바탕으로 이를 창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답했다. IT 기술, 법, 경영이 융합된 학과로 한 분야보다 여러 분야에 관심 있고,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현실 사회에 적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지적재산권학과는 학생들이 다방면의 접근 방법을 생각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졸업생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이나 특허청 등 공공 부문으로 진출할 수 있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파생된 산업도 졸업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분야. 현재 국내에 300개 정도 있는 온라인 서비스 프로바이드(Online Service Provide)에서 전문가로 활동할 수도 있다. 변리사나 변호사 사무실, 저작권 집중 관리 단체, 저작권 관련 업체, 컴퓨터 관련 업체 등도 이 학과 출신들이 관심 갖는 분야다. 최근에는 지적재산권 관련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전문대학원을 노크하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
학과 관계자는 "학생들이 대학 진학과 동시에 취업을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며 "우리 학과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 특성화된 인력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적재산권은 법학이나 기술만으로 이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학을 기초로 기술과 경영학적 이해가 필수인데, 이렇게 통섭적으로 강의하는 곳은 국내에 우리 학과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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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권은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삼성과 애플이 벌이는 사활을 건 싸움이 바로 현대 사회에서 지적재산권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까지 전문가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상명대 지적재산권학과는 글로벌 시대에 꼭 필요한 지적재산권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최근 국내에 알려진 분야 = 몇 년 전만 해도 각종 공공장소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대형 커피숍들은 매장에서 최근 인기가요를 거리낌 없이 틀어놓곤 했다. 이런 장면은 이제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추억이 됐다. 지적재산권이 강화돼 영화, 음악, 출판물 등 각종 창작물을 이용하려면 과거와 달리 저작권자의 권리를 신탁 받은 단체들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창작물에 대한 권리를 고민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개발 위험은 최초 개발자가 부담하고, 후발 주자는 이를 모방해 영리를 취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특히 지적재산권에 무관심했던 우리 사회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구를 중심으로 거세진 지적재산권 강화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글로벌 경제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우리나라에 이 분야는 사실상 생존과 직결되는 주요한 문제가 됐다.
◆세계는 특허전쟁 시대 = 저작권, 특허권, 상표권으로 대표되는 지적재산권 산업은 미래 성장 산업이자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산업이기도 하다. 지적재산권학과 김인철 학과장은 "지적재산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정체와 후퇴만 존재하고 발전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 기간의 독점적 이익이라는 대가를 지급하고 공개를 장려하는 지적소유권 제도는 인류가 발명한 최대의 발명품"이라고 말했다.
지적재산권 개념은 18세기 시장과 기술 상황에서 탄생한 저작권법에서 시작된 것이라 수없이 변화를 거듭했지만, 아날로그적 성격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들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장들이 급격하게 탄생하고 있다. 자칫 아날로그적 성격이 남아있는 종전 지적재산권 개념으로 디지털 시대를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적재산권학과는 교육과정에 컴퓨터공학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종전 법학과 경영학도 소홀하게 다루지 않는다. 법학은 지적재산권을 이해하고 적용하기 위해 기본으로 공부해야 하는 분야.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지식이다. 경영학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를 합리적으로 거래(매매 또는 사용 허락)하기 위해 필요하다. 컴퓨터공학은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지적재산권 침해가 빈번한 현실에서 소속 기업이나 고객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학문이다.
학과 관계자는 "지적재산권은 법학이나 과학적 기술만으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통섭적으로 이해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다"며 "지적재산권을 이해하고, 실제 사회에 적용하기 위해 법학적 마인드뿐 아니라 컴퓨터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업 과목을 선택해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공공부문 진출도 가능 = 학과 인재상에 대한 질문에 김인철 학과장은 "지적재산권과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폭 넒은 지식을 바탕으로 이를 창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답했다. IT 기술, 법, 경영이 융합된 학과로 한 분야보다 여러 분야에 관심 있고,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현실 사회에 적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제 지적재산권학과는 학생들이 다방면의 접근 방법을 생각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졸업생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이나 특허청 등 공공 부문으로 진출할 수 있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파생된 산업도 졸업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분야. 현재 국내에 300개 정도 있는 온라인 서비스 프로바이드(Online Service Provide)에서 전문가로 활동할 수도 있다. 변리사나 변호사 사무실, 저작권 집중 관리 단체, 저작권 관련 업체, 컴퓨터 관련 업체 등도 이 학과 출신들이 관심 갖는 분야다. 최근에는 지적재산권 관련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전문대학원을 노크하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
학과 관계자는 "학생들이 대학 진학과 동시에 취업을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며 "우리 학과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 특성화된 인력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적재산권은 법학이나 기술만으로 이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법학을 기초로 기술과 경영학적 이해가 필수인데, 이렇게 통섭적으로 강의하는 곳은 국내에 우리 학과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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