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역사·전통부터 소리·춤까지 다양 … 도심서 서울대표축제 한창
3일 저녁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이색 아리랑이 울려퍼졌다. 일본 오사카부 하비키노시 아스카마을 합창단이 선물한 아리랑은 '역사공동체'임을 확인하는 노래이기도 했다. 백제 개로왕의 동생인 곤지왕 제사를 지내는 아스카마을과 한성백제 본고장 송파는 같은 뿌리를 가졌다는 의미다.

전국 지자체에서 여는 잔치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10월. 서울 역시 자치구들이 준비한 축제로 물든다. 지역의 역사와 자산을 활용한 잔치부터 새로운 대표자원을 만들기 위한 도전까지 다양하다. 도심에서는 서울시 대표축제도 한창이다.
송파구와 이웃 강동구는 2000년, 60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준비했다. 송파는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고분군 등 백제유적을 중심으로 '한성백제문화제'를 3일 개막, 6일까지 진행한다. 2000년 전 왕성터인 풍납토성 혼불채화식부터 근초고왕을 소재로 한 노래극 '이도한산'과 송파산대놀이 등 주민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체험형 역사문화축제로 꾸몄다.
6일 오후 4시부터 올림픽공원 4거리에서 위례성대로 평화의광장까지 이어지는 역사문화의거리 행렬이 가장 큰 볼거리. 축복의 땅 한강, 백제 건국, 온조의 백성사랑 등 10가지 주제로 백제 융성기의 영광과 감동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는 2013년 10월 11일을 6000년 전인 기원전 4000년 10월 11일로 설정, 선사인과 현대인이 함께 즐기는 시간여행 '선사문화축제'를 선보인다. 원시 제사의식인 '태양의 제전'을 시작으로 한반도 선사시대 대탐험을 주제로 한 주민 행렬, 노래극 '라이온 킹'을 각색한 '꿈꾸는 대자연', 선사난장공연 등이 준비돼있다. 13일까지 사흘간 원시 분장, 교과서 속 유물전, 신석기고고학 체험, 외국인과 함께 하는 선사시대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강북구와 도봉구는 지역 대표자원인 북한산과 도봉산을 잔치 주제로 잡았다. 도봉구는 11일과 12일 이틀간 방학동 생태공원 등에서 여섯번째 도봉산축제를 연다. 지역 자원과 역사 예술을 주민들이 서로 공유하는 이번 잔치는 특히 개청 40주년을 기념해 한층 규모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등산대회와 도봉서원 가을제사, 사찰음식 체험과 영혼 천도를 위한 불교의식 영산재, 산사음악회 등이 예정돼 있다. 강북구는 3일 개천절에 맞춰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삼각산축제를 열고 환인과 환웅 단군왕검에 제사를 지내는 삼성제례를 복원한 단군제례를 선보였다.
양천구는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인근 로데오거리를 활용한 패션거리문화축제를 5일 개최한다. 100여개가 넘는 국내외 유명 상표 상설할인매장에서 내놓는 특별상품 구입과 함께 풍물놀이 주민노래자랑 등을 즐길 수 있다.
성동구와 종로구는 소리와 공연을 주제로 택했다. 성동구는 4일과 5일 '겨레의 소리-악(樂) 페스티벌'을 연다. 북한 민족예술을 받아들여 현대화한 재일조선인 민족악기중주단 민악이 남북한 평화를 염원하는 연주를 들려준다. 구는 여기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국내 음악밴드들을 초청해 퓨전국악 대중화, 우리음악 세계화, 민족음악 화합을 꾀할 방침이다.
20일까지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소극장축제에서는 일본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 온 예술가들이 무언극 곡예 마술 등 거리공연을 선물한다. 해외초청 지역공모 등 극장공연과 거리예술학교 등 부대행사도 있다.
동대문구와 노원구는 춤을 새로운 지역자산으로 키울 방침이다. 동대문구는 12~13일 장한로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세계거리춤축제를 연다. 라틴댄스 스윙댄스 한국무용 등 각국 춤공연과 시민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춤 플래시몹이 예정돼있다, 노원구는 12일 주민 8000여명이 직접 만든 탈을 쓰고 거리를 메우는 탈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은평구는 주민들이 기획부터 평가까지 도맡는 누리축제를 9일부터 12일까지, 책 도시 관악구는 평생학습과 연계한 책잔치를 5일부터 12일까지 연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으로 이름난 영등포구는 5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11번째 세계불꽃축제를 연다.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프랑스 4개국에서 참여한다.
도심에서는 서울시 대표축제가 한창이다. 6일까지 청계천로 태평로 덕수궁돌담길 등을 달구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이다. 11~13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서 아리랑페스티벌이, 18~27일에는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억새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각 행사 일정은 서울시와 자치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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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이색 아리랑이 울려퍼졌다. 일본 오사카부 하비키노시 아스카마을 합창단이 선물한 아리랑은 '역사공동체'임을 확인하는 노래이기도 했다. 백제 개로왕의 동생인 곤지왕 제사를 지내는 아스카마을과 한성백제 본고장 송파는 같은 뿌리를 가졌다는 의미다.

전국 지자체에서 여는 잔치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10월. 서울 역시 자치구들이 준비한 축제로 물든다. 지역의 역사와 자산을 활용한 잔치부터 새로운 대표자원을 만들기 위한 도전까지 다양하다. 도심에서는 서울시 대표축제도 한창이다.
송파구와 이웃 강동구는 2000년, 60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준비했다. 송파는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고분군 등 백제유적을 중심으로 '한성백제문화제'를 3일 개막, 6일까지 진행한다. 2000년 전 왕성터인 풍납토성 혼불채화식부터 근초고왕을 소재로 한 노래극 '이도한산'과 송파산대놀이 등 주민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체험형 역사문화축제로 꾸몄다.
6일 오후 4시부터 올림픽공원 4거리에서 위례성대로 평화의광장까지 이어지는 역사문화의거리 행렬이 가장 큰 볼거리. 축복의 땅 한강, 백제 건국, 온조의 백성사랑 등 10가지 주제로 백제 융성기의 영광과 감동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는 2013년 10월 11일을 6000년 전인 기원전 4000년 10월 11일로 설정, 선사인과 현대인이 함께 즐기는 시간여행 '선사문화축제'를 선보인다. 원시 제사의식인 '태양의 제전'을 시작으로 한반도 선사시대 대탐험을 주제로 한 주민 행렬, 노래극 '라이온 킹'을 각색한 '꿈꾸는 대자연', 선사난장공연 등이 준비돼있다. 13일까지 사흘간 원시 분장, 교과서 속 유물전, 신석기고고학 체험, 외국인과 함께 하는 선사시대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강북구와 도봉구는 지역 대표자원인 북한산과 도봉산을 잔치 주제로 잡았다. 도봉구는 11일과 12일 이틀간 방학동 생태공원 등에서 여섯번째 도봉산축제를 연다. 지역 자원과 역사 예술을 주민들이 서로 공유하는 이번 잔치는 특히 개청 40주년을 기념해 한층 규모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등산대회와 도봉서원 가을제사, 사찰음식 체험과 영혼 천도를 위한 불교의식 영산재, 산사음악회 등이 예정돼 있다. 강북구는 3일 개천절에 맞춰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삼각산축제를 열고 환인과 환웅 단군왕검에 제사를 지내는 삼성제례를 복원한 단군제례를 선보였다.
양천구는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인근 로데오거리를 활용한 패션거리문화축제를 5일 개최한다. 100여개가 넘는 국내외 유명 상표 상설할인매장에서 내놓는 특별상품 구입과 함께 풍물놀이 주민노래자랑 등을 즐길 수 있다.
성동구와 종로구는 소리와 공연을 주제로 택했다. 성동구는 4일과 5일 '겨레의 소리-악(樂) 페스티벌'을 연다. 북한 민족예술을 받아들여 현대화한 재일조선인 민족악기중주단 민악이 남북한 평화를 염원하는 연주를 들려준다. 구는 여기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국내 음악밴드들을 초청해 퓨전국악 대중화, 우리음악 세계화, 민족음악 화합을 꾀할 방침이다.
20일까지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소극장축제에서는 일본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 온 예술가들이 무언극 곡예 마술 등 거리공연을 선물한다. 해외초청 지역공모 등 극장공연과 거리예술학교 등 부대행사도 있다.
동대문구와 노원구는 춤을 새로운 지역자산으로 키울 방침이다. 동대문구는 12~13일 장한로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세계거리춤축제를 연다. 라틴댄스 스윙댄스 한국무용 등 각국 춤공연과 시민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춤 플래시몹이 예정돼있다, 노원구는 12일 주민 8000여명이 직접 만든 탈을 쓰고 거리를 메우는 탈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은평구는 주민들이 기획부터 평가까지 도맡는 누리축제를 9일부터 12일까지, 책 도시 관악구는 평생학습과 연계한 책잔치를 5일부터 12일까지 연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으로 이름난 영등포구는 5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11번째 세계불꽃축제를 연다.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프랑스 4개국에서 참여한다.
도심에서는 서울시 대표축제가 한창이다. 6일까지 청계천로 태평로 덕수궁돌담길 등을 달구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이다. 11~13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서 아리랑페스티벌이, 18~27일에는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억새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각 행사 일정은 서울시와 자치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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