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내일신문이 만난사람 ‘부천시 학교급식네트워크 최순영 운영위원장’
엄마들이 직접 나서 친환경 밥상 챙긴다
현미쌀 사용하고 안전수산물 공급…시내 초,중,특수학교 학부모 200여명 활동
부천시 학교급식네트워크가 지난해에 이어 2기 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학교급식네트워크는 부천 시내 학교 급식에 관심을 갖은 학교운영위원과 급식소위원등 학부모들이 중심이 된 모임이다. 이 단체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순영 씨를 통해 부천 학교 급식의 실태와 이를 기반으로 한 향후 활동에 대하 알아보았다.
고교생을 제외한 만3세~중학생 전체 무상 급식되기까지
부천시내 학생들은 지난 2010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받고 있다. 이후 현재는 만3세~중학생 전체로 무상급식 범위를 확대했다. 여기에 친환경식재료도 사용된다.
여기에 유치원·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2012년부터는 무농약쌀 차액지원 사업도 시작되었다. 이어 2013년부터는 학생들이 무농약쌀, 친환경김치, 무항생제육류를 먹게 되었다.
또한 학생들의 식단 관리를 위해 각 학교들은 개별 영양사 혹은 영양교사 제도를 두고 있다. 다만, 유치원은 일부 공동 관리 영양사가 있거나, 소규모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영양사가 별도로 없는 경우도 있다.
2기 발대식을 마친 학교급식네트워크는 이 같은 시내 급식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위해 모인 단체이다. 그동안 이곳에서는 2013년 1기 발대식 이후, 교육과 홍보를 해오고 있다.
부천시학교급식네트워크 최순영 운영위원장은 “네트워크가 그동안 현미밥 30%먹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현재 부천 시내 학교에서는 현미를 사용하는 학교들이 많아졌다. 또한 공급업체 모니터링 실사단 활동으로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네트워크 학부모들은 친환경김치 공급업체 추천을 위해 시식평가단에 참여해 업체 현장실사는 물론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는 데에 역할을 해온 바 있다.
공급업체 모니터링 실사단 활약으로 안전 식재료 사용
부천시가 학교급식지원을 위해 시 조례 운영과 친환경급식지원센터, 학교급식네트워크 활동지원 등을 벌이고 있지만 더 개선되어야할 숙제도 남아 있다. 가령 식재료 공급업체 간의 계약방식은 학교별, 품목별로 서로 다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운영위원장은 “일부 학교는 학교급식조달시스템(EAT)와 나라장터(G2B)를 이용하여 공개입찰을 하고 업체를 선정하고 있지만, 그 외 학교는 개별 학교에서 업체를 평가해 수의계약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입찰계약방식은 업체별로 균등하게 계약 기회가 주어지고, 예산 절감, 계약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검증되지 않는 업체의 선정될 우려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의계약은 대부분 학교 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우수한 공급업체를 선정 할 수 있고 품질이 우수한 식재료 공급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참여업체의 제한으로 동종 업체 불만이 야기될 수 있고, 장기계약이 지속 될 시 유착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정 방식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여기세 부천 시내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친환경식재료 사용이 높은 반면,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아직까지 부천시에서 진행하는 친환경식재료 차액지원 사업에 대한 참여율이 저조한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네트워크에서는 시에서 관리하는 친환경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이점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홍보와 교육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 유치원 학부모들도 급식네트워크에 참여해 친환경식재료에 대한 요구도를 높여 나가는 숙제도 남아있다.
그는 “현재 친환경급식지원센터는 학부모, 영양사, 센터운영위원이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해 학교급식 수산물 공급업체 선정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업체가 선정되면 오는 9월부터 아이들이 더 안전한 수산물을 담은 밥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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