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흥시 마찰, 시화방조제 개통 지연
안산, 관광객 유치필요 조기개통 ... 시흥, 예산 인력난 등으로 난색
지역내일
2002-05-01
(수정 2002-05-02 오전 6:35:56)
경기도 안산시와 시흥시가 최근 4차선으로 완공된 시화방조제 도로의 개통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달 30일 개통할 예정이던 시화방조제의 조기완전개통이 무기한 늦춰지고 있다.
1일 안산·시흥 양시에 따르면 도로 개통으로 혜택을 볼 안산시는 조속한 개통을 희망하고 있으나 시흥시는 개통 이후 도로 유지보수관리에 따른 예산과 인력난 등을 이유로 개통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화방조제 도로는 당분간 개통일정을 확정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시화방조제 도로는 지난 87년 시화지구 간척사업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모두 2500억원을 투입, 시흥시 오이도∼안산시 대부도 방조제 위에 설치한 길이 11.2㎞, 너비 18m의 4차선 도로.
대부도쪽 5.2㎞는 안산시, 오이도쪽 5.8㎞는 시흥시 관할이며 도로 옆에는 길이 10.5㎞, 너비 6m 규모의 자전거전용도로가 함께 조성됐다.
방조제 도로는 지난 98년부터 2차선으로 임시 개통을 하고 있으나 승용차에 한해 운행이 가능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대부도와 영흥도, 선재도 등을 찾는 관광객들로 상습체증을 빚고 있다.
도로공사 시행사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농업기반공사는 현재 연말 준공인가를 앞두고 공용개시를 통해 관리권을 양 시에 이관한 뒤 도로를 4차선으로 조기 개통할 방침이다.
안산시는 휴일 평균 대부도를 찾는 3만여명의 관광객 유치필요에 따라 방조제 도로의 조기 개통에 매우 적극적인 입장이다. 시는 대중교통수단이 전무한 대부도에 노선버스를 투입하는 등 교통난 해소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방조제 도로와 만나는 지방도 303호선 구간을 올 연말까지 4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반해 시화방조제 진입부에 위치한 시흥시는 도로의 완전 개통에 다소 소극적이다.
도로 조기개통으로 별다른 혜택은 받지 못한 채 방조제 및 인근 도로의 파손 등에 따른 유지관리는 물론 주차문제, 쓰레기 불법 투기, 노점상 단속 등 각종 책임만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도로 개통에 따른 예산 및 인력확보 등 별다른 대책이 없는 가운데 갑작스런 조기개통 통보를 받고 내심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일단 도로를 개통하되 연말 준공 이전까지 유지관리 책임을 수자원공사가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양시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조기개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산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1일 안산·시흥 양시에 따르면 도로 개통으로 혜택을 볼 안산시는 조속한 개통을 희망하고 있으나 시흥시는 개통 이후 도로 유지보수관리에 따른 예산과 인력난 등을 이유로 개통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화방조제 도로는 당분간 개통일정을 확정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시화방조제 도로는 지난 87년 시화지구 간척사업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모두 2500억원을 투입, 시흥시 오이도∼안산시 대부도 방조제 위에 설치한 길이 11.2㎞, 너비 18m의 4차선 도로.
대부도쪽 5.2㎞는 안산시, 오이도쪽 5.8㎞는 시흥시 관할이며 도로 옆에는 길이 10.5㎞, 너비 6m 규모의 자전거전용도로가 함께 조성됐다.
방조제 도로는 지난 98년부터 2차선으로 임시 개통을 하고 있으나 승용차에 한해 운행이 가능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대부도와 영흥도, 선재도 등을 찾는 관광객들로 상습체증을 빚고 있다.
도로공사 시행사인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농업기반공사는 현재 연말 준공인가를 앞두고 공용개시를 통해 관리권을 양 시에 이관한 뒤 도로를 4차선으로 조기 개통할 방침이다.
안산시는 휴일 평균 대부도를 찾는 3만여명의 관광객 유치필요에 따라 방조제 도로의 조기 개통에 매우 적극적인 입장이다. 시는 대중교통수단이 전무한 대부도에 노선버스를 투입하는 등 교통난 해소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방조제 도로와 만나는 지방도 303호선 구간을 올 연말까지 4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반해 시화방조제 진입부에 위치한 시흥시는 도로의 완전 개통에 다소 소극적이다.
도로 조기개통으로 별다른 혜택은 받지 못한 채 방조제 및 인근 도로의 파손 등에 따른 유지관리는 물론 주차문제, 쓰레기 불법 투기, 노점상 단속 등 각종 책임만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도로 개통에 따른 예산 및 인력확보 등 별다른 대책이 없는 가운데 갑작스런 조기개통 통보를 받고 내심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일단 도로를 개통하되 연말 준공 이전까지 유지관리 책임을 수자원공사가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양시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조기개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산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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