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시장, 의원 2명에 거액 건넸다”

시장 측근인사 “99년 이후 수시로 후원” … 시장 비서실은 강력 부인

지역내일 2002-05-08 (수정 2002-05-09 오후 2:57:50)
비자금 조성과 지역경제인들로부터 수뢰 혐의를 받고 검찰에 소환된 문희갑 대구시장의 비자금 사용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99년 이후 문 시장이 국회의원 2명에게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문 시장이 지역경제인 등으로부터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중앙정치권으로 흘러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문 시장 비자금 조성 의혹’ 문건을 작성해 검찰 조사중인 이광수(66) 전 대구경제연구소 회장의 측근인사는 8일 “98년과 99년 사이 이 회장과 문 시장이 동행,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두사람에게 현금이 든 가방을 건네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이 회장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인사는 “몇년전부터 이 회장이 믿을 수 있는 측근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으며 지난 3월 이 회장이 검찰 소환을 받은 이후 이 회장과 측근인사 몇명이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다시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문 시장의 최측근 인사도 7일 “문 시장이 무소속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후인 99년 이후부터 수시로 의원들을 재정적으로 후원했다”고 말해 ‘문 시장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을 뒷받침했다.
또 이 인사는 “선거를 앞둔 시기는 물론 출판기념회나 후원회, 각종 행사 때마다 적지 않은 인사를 했다”며 “부총재급 이상 의원에게는 1000만원 이상, 다른 의원들에게는 그 이하 금액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2000년 대구시 소속 ㅇ씨가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때 선거캠프에 500만원을 줬다”며 “국회의원들에게 그 이상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 시장이 한나라당 대구시장 공천여부를 두고 가부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총선을 앞둔 2000년을 즈음해 거액이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비자금 정치권 유입설’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소설같은 얘기’라며 일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후원회 등 공식행사에는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판공비 등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돈 문제에 관해 문 시장은 깨끗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7일 오후 문시장을 소환, 밤샘조사를 벌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득홍)는 빠르면 8일중 뇌물 수수와 정차자금법 등의 위반혐의로 문 시장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득홍 특수부장은 “14억200만원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제주동 땅 등 부동산 명의신탁여부, 수뢰여부와 정치자금법 위반여부등 기타 범죄행위를 밤샘 조사했다”며 “특히 계좌추적과 지난 6일 긴급체포해 조사중인 (주)태왕 권성기 회장 진술을 통해 뇌물수수혐의 일부를 확인했다”고 밝혀 문 시장의 구속처리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대구지검은 7일 밤 한나라당에 비자금 문건을 전달했던 김진영 신영테크 사장을 공갈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3월 이 문건을 공개하겠다며 문 시장에 이권청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홍식·대구 최세호기자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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