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

지역내일 2015-05-11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축제극장 몸짓에서 어린이 공연 <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가 오픈했다. 지역의 어린이들이 상시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상설 공연 형태로 진행되는 이 공연이 벌써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공연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우리의 이야기와 놀이가 아름답게 결합된 공연


2015 춘천시문화재단 아동극 <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 오픈 리허설이 지난 4일 최동용 춘천시장과 효자어린이집 원아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렸다.


춘천시의 아동 정책 사업으로 기획된 이 공연은 우리의 이야기와 놀이가 아름답게 결합된 공연이다.


2015년 1월 국내 대표 아동극축제인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작품상’을 받은 바 있는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 공연을 춘천의 배우와 연주자 스탭들이 참여해서 더욱 친근한 무대로 만들었다.


이날 공연은 주름물통에 붓을 꽂아 만든 바보 온달, 나무 숟가락에 옷을 입힌 평강공주 등 일상생활소품을 의인화한 주인공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무한상상이 만들어낸 일상 소품들의 변신에 관객들 환호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공연은 관객들로 하여금 보는 내내 ‘아니 어떻게 저 물건들이 저렇게 변신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생활 속에서 흔히 봐왔던 물건들이 연극의 소재로 변신하는 과정이 신기하기만 하다. 특히 말로 변신한 빗자루가 음악에 맞춰 달리는 장면은 모든 어린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재미있다고 할 정도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


주름물통이 온달로 변신한 모습도 흥미로웠다. 또 전쟁터에 나가는 온달이 갑옷으로 깡통을 입은 모습도 기발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임금으로 변한 포트였다. 단지 포트를 뒤집어서 눈과 수염을 붙였을 뿐인데 정말 사람의 얼굴 형태가 나왔다. 물이 나오는 부분이 코가 되고, 입구는 입이 되었는데 배우들이 포트로 연기를 할 때마다 진짜 사람이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일상에서 봐왔던 사물들이 상상을 뛰어넘는 변신을 하면서 만들어낸 이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현장에서 직접 들려주는 음악 연주들 덕분이기도 하다. 피아노와 우쿠렐라, 퍼커션이 매 상황에 맞게 드라마틱하고 환상적인 순간들로 만들어주는데 아이들의 음악 교육으로도 더없이 좋을 듯하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가족공연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정식 오픈한 <평강, 공주와 온달, 바보> 공연장을 다시 찾아가보았다.


엄마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김윤지(남부초2) 어린이가 공연장 밖에 설치되어 있는 포토존에서 친구와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김윤지 어린이의 공연평을 들어봤다.


“온달장군이 빗자루로 만든 말을 타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온달이 죽어서 관에 있을 때 평강의 마음처럼 너무 슬펐어요.”


김윤지 어린이의 어머니 주정아 씨(40)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너무 재밌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평강과 온달이야기를 푸는 과정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꾸밀 때 쓰인 소품이나 소재가 색달라서 정말 신선했어요. 예를 들어 전쟁 장면의 경우 주방용품 대 공구통의 대결로 극을 꾸몄는데 내용 전달도 잘 되고 무척 재밌었어요.”


5월5일부터 8일까지 1차 선보였던 이 공연은 6월 4일부터 10월2일까지 약 40회에 걸쳐 다시 상설 공연된다.


 


공연일정: 2015년 6월 4일(목)~7월 3일(금)


2015년 9월 17일(목)~10월 2일(금)


매주 목, 금 11:00/13:30


공연장소: 축제극장 몸짓


관람연령: 만 36개월 이상


관람료 : 전석 3천원


공연문의 및 예매: 춘천문화예술회관(www.ccac.or.kr)


춘천시문화재단(033-259-5831)


 


 


김선순 리포터 kssti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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