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행정 극복 ‘알뜰 살림꾼’ 되겠다

미리보는 6·13 - 안동시장 예비주자 연쇄 인터뷰 - 김휘동

지역내일 2002-05-08
지난해 11월 28일 안동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접은 김휘동 한나라당 안동시장 후보 내정자. 후보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쥔 그는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경륜을 고향에 쏟아 붓겠다”는 말로 첫 마디를 시작했다. “정치 9단과는 다른 행정·경영 9단이라고 불러달라”는 김휘동 예비후보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나라당 후보경선 불공정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건 오히려 내가 할 소리다. (안원효 예비후보는) 10년 넘게 당에서 활동하고 도의원에 지난번에는 당 후보로 시장선거를 했고 도당과 중앙당 당직을 가진 정치인이다. 하지만 나는 정치에는 새로 입문했다. 당원에 누가 더 가깝고 당원에 누가 더 잘 부탁할 수 있는가. 정치적 선배가 더 가깝다.

■결과적으로는 본인이 승리하지 않았나.
안동지역은 정치·경제적으로 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행정 경륜과 고향에 대한 애정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를 보고 (당원들이) 시장후보로 괜찮다, 이상적이다라고 느낀 것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꼭 내가 시장에 당선되고 싶고 안동시를 멋지게 발전시키고 싶다는 의욕을 가지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이렇게 말하니 당원과 당 간부들이 박수를 보내더라. 내 호소력과 (경선 대의원에게 발송된) 이력이 맞아떨어진 것일 뿐이다.

■권오을 의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지구당이 관리할 수 있는 인원은 200명을 넘지 않을 것이다. 지구당 간부 100여명 정도를 포함해서 말이다. 나머지는 영향을 미칠 수 없었다.

■안원효 예비후보는 후보경선에도 불참했고 나중에는 탈당, 무소속 출마선언을 했다. 어떻게 보나.
본인(안원효 예비후보)의 행보에 대해선 이야기 할바가 아닌 것 같다. 안원효 예비후보는 나보다는 정치경력으로는 선배다. 정치는 경쟁력 아니냐. 본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본다. 국민지지를 받는 것은 경쟁력이다.

■크게 상승하던 지지도가 최근 ‘주춤 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주춤 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병 속에 담긴 물에 잉크가 한 방울 떨어지는 것을 봐라. 잉크의 가운데에서는 번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계속해서 사방으로 스며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밑바닥 정서로 파고 들어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안동시정과 정동호 현 시장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정동호 시장은 지방자치 초대와 2선 시장을 하면서 노력도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 했다. 이점은 높이 칭찬 드리고 싶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사람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안동의 환경이 너무나 변했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는 침체 일로에 있고 농업분야는 말할 필요도 없다. 제조업·재래시장 위축, 대학생·인구 감소 등등.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 모색되어야 할 때다.
한 사람이 10년 이상 할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2선 이상은 무리다. 낭비, 소모적인 부분이 많았던 것도 문제다. 음식의 거리, 자전거 도로, 왕건세트장 등등이 그 예다. 이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시정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나갈 경영·행정 겸비한 인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안동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인가.
사람들이 떠나지 않도록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안동인구는 매년 2000여명씩 줄어간다. 사람들이 먹고살기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복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은 있나.
현재 안동에 관광객이 와서 떨어지는 것이 없다. 수학여행 와서 자고 가지 않는다. (안동에는) 이들을 재울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반면 호텔을 세우는 것은 시간이 많이 든다. 수학여행 와서 자고 갈 수 있는 유스호스텔 같은 시설이 시급하다.
안동의 제조업은 거의 빈사상태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을 최고 대우하는 행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안동은 기업하기 나쁘다는 말을 하는데 잘못된 것이다. 울산 광양 등도 처음엔 황무지였다. 행정의 추진 의지력이 있으면 가능하다. 특히 소규모 가족단위 벤처 부품산업은 싼 노동력과 싼 공장용지, 전국연계 도로망 등으로 충분히 유치 가능하다.
안동경제 뒷받침하는 최고 경제집단은 농업이다. 하지만 빚은 늘어가고 고령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동을 현대화된 농업단지화로, 최고의 농업수출단지로, 특화산업단지로 만들겠다.

■투자 없이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한가.
자금 유입 없이 불가능한 것은 사실이다. 외부자금을 끌어와야 한다. 정부의 정책자금은 풍부한 인맥과 행정경험을 토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향토출신 자금도 연계해 민간자금을 적극 유치하겠다. 특히 해외에 나가있는 교포들을 동원한 해외자본 유치도 병행 되야 한다. 경북도에서 경제통상실장을 거친 경험을 통해 해외에 상품판로를 개척하고 자본을 유치하겠다. 시야를 좁은 국내가 아닌 국제로 넓히면 가능한 일이다.
자금, 사람, 관광객, 기업이 안동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도록 노력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노인, 여성, 아동 부문에 대한 복지와 교육 환경 등에도 마찬가지로 힘을 쏟겠다.
30년 공직생활의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겉치레 행정을 지양하고 알뜰한 살림을 꾸려 안동시를 지방자치의 모델로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주요경력

길송초·경덕중·안동고 졸
명지대 행정학과 졸
대구대 대학원 졸(행정학 박사)
안동군수
청와대 행정관
경상북도 농정·자치행정·경제통상실장
경북도 도의회 사무처장
대구대학교 겸임교수
현 안동도&농문제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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