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위험수위’

경북도내 올 들어 11명 사망, 집안이 가장 위험

지역내일 2002-05-09
어린이 안전사고가 어른들의 부주의와 무관심으로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월 15일 경주에 사는 정모군(남·4)은 학원에서 돌아오는 형을 마중하러 나갔다가 미처 정군을 확인하지 못한 운전자의 부주의로 후진하던 학원차에 치여 숨졌다.
또 지난달 11일 의성에서도 형제끼리 장난을 하던 중 형이 씌운 비닐봉지에 동생(남·4세)이 질식해서 숨지는 등 올 들어 4월말까지 발생한 어린이 사망사고만도 8건에 11명에 달한다.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가 처리한 어린이 사고 건수는 모두 2040건으로 이중 31명이 숨지고 217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처리건수 1632건(사망 28명, 부상 1707명)보다 무려 25%나 급증한 것이다.
특히 연령별 사고발생은 △취학 전 아동 58%(1177건), △초등학교 저학년 24%(491건) △초등학교 고학년 18%(372건) 순으로 미취학 아동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집안에서 발생한 안전사고가 전체의 45%인 916건을 차지하여 어린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장소가 오히려 안전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도로 28%(568건) △아파트 단지 및 주택가 놀이터 12%(248건) 순으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노는 놀이터 역시 안전한 장소가 아니었다.
사고유형으로는 교통사고가 26%(534건)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유리·문틈·자전거 체인 등에 베이거나 찔리는 경우 또는 끼이는 사고가 18%(358건), 충돌하거나 미끄러지는 사고 14%(292건) 등이었다.
하루 중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오후 4∼6시로 전체 사고의 23%(475건)를 차지했다. 또 오후 1∼3시 20%(400건), 오후 7∼9시 16%(331건) 등으로 나타나 어린이들이 귀가하는 시간대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맞벌이 부모가 늘면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나 대처능력이 크게 부족한 나홀로 어린이가 증가하고 가구나 장난감 등의 가정용품들도 자칫 보호자나 아이들의 부주의와 맞물리면 위험한 무기로 돌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아동보호단체인 유니세프(UNICEF)의 2001년 보고서는 한국의 14세 이하 어린이사고 사망률이 OECD 26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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