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영어를 가르치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났다. 입시영어로 수능 1등급을 만들어 서울대 영문과도 보내봤지만, 그 학생들이 제대로 영어로 말도 못하고 토익점수가 안 나와 또다시 영어공부에 애 먹는 경우를 허다하게 목격했다.
유태인보다 머리가 좋다는 한국인이 유독 영어를 헤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잘못된 영어교육 방식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만 되면 아이를 문법과 영어단어 암기시키는 학원으로 보내는 학부모들 책임이며, 문자언어로만 영어를 배운 교육자들의 원죄이다. 외국생활을 경험해본 학부모가 늘고 있지만, 한국의 입시 체계의 압박감에 버티지 못하고 결국 아이 영어를 망치는 길로 이끄는 경우도 많다.
제발 모국어처럼 영어를 가르치자
얼마 전, 2년간 미국생활 후 귀국해 초등학교부터 음성언어 교육방식을 고수해 자사고에 보낸 학부모를 만났다. 자막 없는 디즈니채널과 영어소설 CD 등 영어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원어민 수업으로 음성영어감각을 유지시키려 노력했다고 한다. 주변에서 문법이랑 단어공부 안 시키면 큰 일 난다고 조언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 아이는 중학교에 가서 내신학원을 다니지 않고 최고의 점수를 받아냈고, 100점이 넘는 토플점수를 쉽게 따냈으며, 영어 디베이트 대회에서 수상을 했다. 현재 수능영어와 영어내신 1등급을 따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소위 말하는 빡센 영어학원에서 문법과 영어단어 50개씩을 죽어라 외우는 영어공부로는 도달하기 힘든 경지이다.
영어는 공부를 해서 실력을 늘릴 수 없다. 모국어처럼 음성언어 원리로 체득해야만 정복이 가능하다. 영어 귀가 뚫려야 말을 할 수 있고 어휘가 늘며, 어려운 글도 읽을 수 있고 쓸 수 있다. 핀란드는 음성언어 교수법으로 영어말하기 세계 3위, 영어독해력 세계 2위의 결과를 내고 있다. 여전히 문자언어 방식으로 가르치는 우리나라의 영어말하기 순위는 소말리아보다 낮은 121위고 영어독해력은 35위이다.
음성언어 교수법으로 우리나라 초등~고등 교과 필수 8,000개 단어를 즐겁게 습득하고 그 단어들로 문장을 말할 수 있으면 영어 괴물이 된다. 학교 내신과 수능, 공인시험은 저절로 따라오는 결과이다.
김용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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