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두 대감 ‘기지’와 ‘경숙’이 왕의 질문을 품고 금강산으로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두 대감이 여행길에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되고, 사사건건 대립을 거듭한다는 내용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으로 문인 성현이 쓴 기행문 ‘관동만유(關東漫遊)’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지’와 ‘경숙’은 ‘왕의 스승’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정치적 스캔들에 연루되어 하루아침에 파직 당한다. 파직을 당한 다음 날 궁궐 앞에서 만난 두 대감은 ‘금강산 외팔담 아래에 동굴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언쟁을 벌이고, 이에 대한 내기로 함께 금강산으로 떠난다. 제목으로 붙여진 ‘불역쾌재’의 의미는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의미로 다산 정약용의 ‘불역쾌재행(不亦快哉行), 중국 문인 김성탄(金聖歎)의 ‘불역쾌재삼십삼척(不亦快哉三十三則)’ 등 옛 선비들의 시에서 인용됐다.
오는 26일(수)부터 11월 6일(수)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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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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