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별관 옆에 위치한 갈산초등학교의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이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별관의 이전과 통행로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법무부 참여마당에 올린 민원에 따르면 “출입국 별관 바로 근처에 사는 주민입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출입국 일을 보러온 중국 교포들이 출입국 별관 바로 앞 횡단보도 앞에 모여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라며 “갈산초, 목일중, 신목고 학생들이 한창 등교하는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이 횡단보도 앞에서 진을 치고 있어 아이들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무단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 매일 아침 벌어지고 있습니다”라며 항의했다. 이어 “학생을 둘이나 둔 학부모로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인도를 다 차지하고 횡단보도까지 막고 있지 않도록 따로 장소를 마련해 주던지 어떤 대책이라도 시급히 시행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 토로했다.
또 다른 민원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 별관 주변에 출입국 업무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보도며 갈산초 후문 앞 통학로를 모두 막고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라며 “어린 학생들이 뛰고 장난치며 다니기 일쑤인데 부딪히기라고 하면 어른들이 화를 낸다고 지나다니는 게 무섭다고 합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통학로를 확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매일 출입국사무소 별관을 지난다는 송 모 씨는 “외국인들이 길거리에서 흡연을 하거나 쓰레기 버리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며 “초등학교 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등굣길에 아이들이 힐끗힐끗 쳐다보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갈산초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출입국 사무소와 연결된 후문에서 학생들의 등·하교 지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한편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별관은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및 대만인의 외국인 등록 체류 기간 연장과 근무처 변경 등 각종 체류 허가 업무를 취급한다. 2017년 서울남부출입국관리사무소의 마곡지구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별관도 늘어나는 업무를 처리하기에 공간이 비좁아 이전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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