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학원가에서는 결실의 계절이 12월이다. 특목자사고와 대입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발표가 대부분 12월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후반부의 자기소개서 작성, 종착지인 면접 준비를 위해 우주의 기운까지 빌려서 힘을 발휘한 학생들이 12월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특목고에 합격한 학생들이 학원에 다시 들러 인사를 할 때 감사의 말은 대부분 이러하다. “태어나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을 맛보았어요.” “저는 아직도 합격이 믿기지 않아요. ‘하면 된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선생님, 제가 원하는 학교 갈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뻐요. 이제 고등학교 과정 예습을 더 탄탄히 해 두어야 하니까 입학 전까지 미친 듯이 공부할거에요.” “사실 합격할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자신감 가지고 더 열심히 할 걸 괜히 마음 졸였어요.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저희 중학교 개교 이래 하나고 합격생이 나온 것은 제가 처음이래요.” 펑펑 울며 전화가 와서 떨어졌나 했더니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저 합격했어요!!!”라고 한다. 그 때는 같이 울어 주었다. 그들이 기쁜 만큼 나도 기뻤고, 축복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하는 내가 하는 당부의 말은 “오늘 하루만 기뻐해라. 내일이면 슬슬 걱정이 밀려올 것이다. 입학 후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하지만 그런 생각은 고이 접어두고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3년 후를 보고 달려라.” 원하는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최상위권 친구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걱정’을 걱정하지 않는다. 도리어 스스로에게는 대학입시를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게 되어 중3에서 고등 입학 전까지의 긴 공백 시간을 알차게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목고 합격자들의 사례를 본다면 2018학년도 특목 입시를 염두하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부러움 반, 두려움 반일 것이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저들처럼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할 수 있다.’
특목자사고 합격전략 초반부터 잘 세워야
왜냐하면 입시준비생들은 모두 잘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적관리만이 전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나만의 특화된 무기가 없다면 승리는 멀어져 갈 것이다. 대학입학요강 최종본은 4월에서 5월이지만 특목고는 준비학교에 따라 발표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그러니 올해의 바뀐 내용을 먼저 살펴보고 대비해두어야 한다.
2017학년도에 바뀐 전국자사고의 요강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
※2017학년도 입학전형 기준 * 모든 학교가 주요과목(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역사)은 공통적으로 반영 * 반영과목 중에 국어, 영어, 수학의 반영 비율이 높음 * 민사고, 북일고(일반) : 전국단위 자사고 중 유일하게 전과목 직접적으로 반영함 * 북일고 : 사회교과군과 기타교과군은 각 과목의 평균점수를 반영함 * 하나고 : 성적 반영 과목 변경(전과목 →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2-1학기부터 3-1학기까지 성적 모든 자사고 공통 반영 *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기 반영 비율이 높음 * 모든 자사고의 성적반영학기에서 3-1학기 비중이 가장 높음 * 성적 반영 학기 변경 : 하나고(1-2학기 ~ 3-1학기 → 2-1학기 ~ 3-1학기) * 북일고(1-1학기 ~ 3-1학기 → 1-2학기 ~ 3-1학기) * 학기별 반영 비율 변경 : 김천고, 북일고, 하나고 전체모집인원 축소 : 광양제철고, 김천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 임직원 전형 축소 및 폐지 : 광양제철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 전형간 모집인원 비율 재조정 : 하나고 축소, 현대청운고(임직원전형 전원 → 일반전형으로 선발) |
영재학교는 4월에 원서접수가 있어서 자기소개서 마무리를 겨울방학에 마쳐야 한다. 과학고 8월, 자사고 9월, 외고 11월에 원서접수가 있다. 원서접수 이후 1단계 합격자 발표가 나면 일주일 안에 면접이 실시된다. 따라서 이번 겨울방학을 내실 있게 보내야만 한다. 봄방학 후 개학을 하면 시간은 화살처럼 지나간다. 공부할 양이 많으므로 내신대비가 더 힘들 것이다. 반영비율이 중3이 가장 높다. 겨울방학을 바쁘게 보낸 수험생만이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특목자사고 준비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이다. 떨어졌다고 좌절하지 말고 합격했다고 자만하지 마라. 너희가 있는 자리에서 스스로를 믿고 온 힘을 발휘해라.’
목동 열강학원 입시센터 임수연 팀장
문의 02-265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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