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진로대회 수상자들의 dream story②]

꿈 이루기 위한 다짐 발표·TED … 꿈에 한걸음 더

송정순 리포터 2017-01-13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학에서 자신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찾고 관심 분야를 개발해나가는 능동적인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다. 내일신문에서는 아직 진로와 희망 학과가 정해지지 않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교내 진로대회 수상자들에게 꿈을 찾고 구체화시킨 과정을 들어봤다. 그 두 번째 주인공 대일고등학교(교장 이자욱) 2학년 김민재 학생과 1학년 김동현 학생을 만났다.

나의꿈발표대회 은상 1학년 김동현

대일고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나의 꿈 발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1학년 김동현 학생의 꿈은 외교관이다. 초등학교 때 가족과 함께 방문한 반기문 생가에 있는 반기문 기념관에서 처음으로 외교관이란 직업에 대해 접하게 됐다.

“반기문 기념관에서 퀴즈 맞추기를 했는데 하나도 대답을 못했어요. 그곳에서 『반기문 리더십』이라는 책을 받아와 읽고 또 읽으면서 외교관이란 직업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의사에서 외교관으로

동현군은 원래 의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어릴 때 엄마가 아프면 고쳐주고 싶은 마음에 의대를 희망했다. 하지만 반기문 기념관 방문 이후 외교관에 꽂히면서 문과냐 이과냐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외교관이 되는 법을 검색해보고 외교부 홈페이지에도 자주 접속해봤다. 지난 7월에 있었던 ‘나의 꿈 발표대회’에서는 그 동안 조사했던 외교관에 대해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 됐다.

“도입에 네이버 메인 화면을 띄우고 거기에 ‘외. 교. 관’이라는 글자를 순서대로 입력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집중하더라고요. 친구들의 시선을 모은 후 외교관이라는 단어를 치면 포털에 나오는 연관검색어를 중심으로 친구들에게 외교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제 1학년 모든 친구들은 동현이의 꿈이 외교관이란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자연스럽게 의사보다는 외교관에 치우치게 됐고 더 이상 고민 없이 문과를 선택할 수 있었다.

환경과 에너지자원 분야 도전하고 싶어

외교관에 대한 궁금증은 주로 인터넷과 책으로 해결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도 자주 들러보고 외교관과 관련한 기사도 검색해봤다. 특히 외교부에서 진행하는 ‘외교관과의 대화’에 직접 참여해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거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올린 후기를 보며 궁금증을 해결했다. 외교적 관점에서 남북 관계와 통일문제를 풀어본 책 『정세현의 외교 토크』를 읽으며 외교의 기본은 자기중심성을 잃지 않고, 국익을 제1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

동현군은 외교관이 되면 환경과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산에 다니며 식물을 관찰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 ‘북극의 눈물’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자연에 대한 경외심도 생겼고요. 신 기후체제에 대해 조사하고 다큐 ‘지구의 눈물’ 시리즈를 보면서 환경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쌓고 있어요. 외교관이 되면 국제 관계 속에서 환경과 에너지자원 협력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요.”


TED 은상 2학년 김민재

대일고에서 2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TED에서 은상을 수상한 2학년 김민재 학생의 꿈은 가상현실전문가다. 가상현실전문가는 3차원 모델링(3D) 및 가상현실모델링언어(VRML) 등의 기술을 이용해 가상의 시공간에서 가상시스템을 개발하는 VR(Virtual Reality)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술자를 의미한다.

소설 읽다 접하게 된 가상현실전문가

민재군은 가상현실전문가를 중학교 때 우연히 소설을 읽다 알게 됐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나의 꿈 발표대회’에 참여하고자 가상현실전문가에 대해 조사하던 중 ‘가상현실전문가’에 꽂혔다.

“직업에 대해 조사하는 그 자체가 재미있었고 의미 있었어요. 조사를 하면 할수록 가상현실전문가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전기전자학과가 목표가 됐습니다.”

이 직업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나흘 동안 상암동DMC에서 열린 ‘VR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VR기계를 체험해봤다. 체험을 하면서 막연하게 느껴졌던 꿈이 확실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뇌공학 교수의 강의도 참여했다. 거기서 인간의 뇌에 담겨있는 정보를 컴퓨터로 분석하는 MRI의 원리를 거꾸로 활용해 컴퓨터로 분석한 정보를 다시 인간의 뇌로 입력해 눈이나 코를 이용하지 않아도 보고 느낄 수 있는 VR기계를 만들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VR이라고 하면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와 소니의 PS VR이 가장 유명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VR 기술이 머리나 눈을 움직여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영상으로 자극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뇌와 관련한 연구를 통해 시각적 정보와 오감까지 느낄 수 있는 VR을 만들고 싶습니다.”

성적장학금 모두 털어 VR 구입

VR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책으로 해결했다. 『가상현실 세상이 온다』 에서 가상현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가상현실에 대한 잠재력과 현재까지의 기술에 대해 파악한 민재군은 자신이 개발해야할 영역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

“성적장학금을 모두 투자해 VR기계를 샀습니다. VR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면서 가상현실 기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제가 개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소설을 읽다 꿈이 생겼고 실제 그 꿈이 자신과 맞는지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하면서 구체화시켰다는 민재군은 “무엇이든지 기회가 된다면 체험에 도전해보라”며 “참여하다 보면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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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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