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케는 프랑스 음식인 크로켓이 일본으로 건너와 붙여진 이름이다. 으깬 감자와 채소, 다진 고기 등을 섞어 빚은 소에다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최근에는 카레 고로케나 새우 고로케, 크림치즈 고로케 등과 같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고로케가 속속 나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화곡동 ‘그러케고로케’
화곡본동시장의 명물이 됐지요~
화곡본동시장에 위치한 ‘그러케고로케’. 시장에 잘 가지 않는 젊은이들이 일부러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고로케 전문점이다. 귀여운 고로케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에 깔끔하게 단장한 내부와 오픈된 주방, 친절한 직원들 등 그러케고로케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맛이 먼저 아닐까. 벽에 붙은 메뉴판을 살피니 7:3 황금비율로 만들었다고 강조하는 문구에 주인장의 자부심이 엿보인다.
감자베이컨 고로케, 치즈 고로케, 스틱 소보로, 딥스틱 등 빵가루를 묻힌 고로케와 게살을 넣은 카니크림 고로케, 소고기 고로케와 같이 속 재료만 튀겨 만든 속고로케 등을 맛볼 수 있다. 그러케고로케의 또 다른 자랑이라면 꽉 찬 소에 있다. 천원에 판매하는 스틱소보로는 달콤한 소보로 빵을 길게 튀긴 모양새. 저렴한 가격에 길이도 길어 인기가 좋다. 신메뉴로 출시된 카레고로케는 뜨끈할 때 바로 먹으면 카레의 향긋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테이크아웃이 기본이지만 작은 바 테이블에 앉아 먹고 가도 된다.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라떼, 자몽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도 준비돼 있으며 시식코너와 따뜻한 차는 무료로 제공해 시장의 넉넉한 인심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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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중’s 고로케’
이미지 사진과 똑같이 만들어 드려요~
주인장인 김성중씨의 이름을 딴 중스고로케는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는 매장이다.
김성중 사장은 “속 재료를 최대한 많이 넣어 광고 이미지 사진이랑 똑같다”며 “혼자서 일하는 소규모 가게지만 고로케부터 음료까지 매장에서 직접 정성스럽게 만들어 드린다”고 전한다.
이곳에는 팥 고로케와 콘치즈 고로케, 카레 고로케, 피자 코로케, 불닭 코로케 등 다양한 고로케 메뉴가 준비돼 있다. 매장 이름을 딴 ‘중‘s 고로케’는 다진 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있어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을 낸다. 달콤한 팥 앙금과 바삭한 튀김의 맛이 조화로운 팥 고로케와 부드러운 크림치즈 고로케도 인기다. 커피, 에이드, 라떼, 스무디 등 음료 또한 종류가 많다.
‘중스고로케’는 양천구와 등촌동, 염창동 가양동, 화곡동 등 강서구 일부 지역이라면 배달의 민족 앱을 이용해 추가요금 없이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 단, 1만 2천 원 이상 주문해야 한다. 깔끔한 포장박스에 담아주므로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프리미엄 급 원두를 사용해 직접 내려주는 아메리카노는 찾아오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인 ‘천원이벤트’를 통해 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천원이벤트는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도림동 ‘고로케 카페 쿠모’
고로케와 돈까스를 동시에 즐겨보세요~
신도림동에 위치한 ‘고로케 카페 쿠모’는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장식한 아담한 가게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하얀 벽에 구름모양의 장식이 눈에 들어온다. ‘쿠모’는 구름의 일본어다. 주방과 홀이 분리된 매장에는 작은 2인용 테이블과 의자가 서너 개 놓였고 밖을 마주 보는 바 형식의 테이블이 창가에 있어 혼자 와서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곳이다. 으깬 감자에다 돼지고기와 채소로 소를 만든 쿠모 고로케, 소고기와 채소를 섞어 빚은 민찌 고로케, 옥수수와 감자가 들어간 감자 고로케,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넣은 치즈 고로케, 단 호박 크림 고로케 등 좋은 재료로 만든 다양한 고로케 종류를 선보이고 있다. 소금으로만 간을 해 재료의 순수한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인기 비결중 하나이다. 여러 가지 고로케를 맛볼 수 있는 커플세트를 주문하면 상큼한 양배추샐러드를 서비스로 제공해 준다.
돈까스와 카레라이스 등 식사메뉴도 인기다. 쿠모돈까스정식은 제주산 생 등심 돈까스 패티가 2장이 나온다. 돈까스 카레라이스와 고로케 카레라이스 등 두 가지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아사히 맥주도 판매하는데 고로케와 맥주의 조합이 잘 어울려 인기가 좋다. 커피는 스타벅스 원두를 갈아 내려준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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