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에서는 학생부 기재 개선 방안 내용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은 학생부에 대해 항목별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중학생 학생부는 총 10개 항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재작년까지는 9개 항목이었다가 작년에 자유학기제 항목이 신설되어서 고등학교 학생부랑 같은 10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학생부 항목별 내용
일단 항목별로 어떤 내용들이 기재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번은 인적사항 2번은 학적사항 3번은 출결상황입니다. 입시적 관점에서 보면 대부분 학생들에게 장점이나 단점이 되지 않는 항목입니다. 출결상황에서 무단결석이나 무단지각 등 '무단'에 횟수 표시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일단 불리할 수 있습니다. 무단항목에 절대 어떠한 표시도 없게 학교생활을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학적 사항에도 대부분 별 내용없는데 '학교폭력 가해자' 등의 표현이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그 결과 전학 등을 당해 '전학조치'와 같은 '조치'를 당해도 안 되고요. 대부분 학생들은 이런 내용들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1.2.3번은 넘어가겠습니다.
4번 항목 수상경력
이 항목이 대입과 고입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 입시에서 대세로 떠오른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학생부가 가장 중요한 서류인데 이 학생부에서 핵심 항목 중 하나가 바로 이 '수상경력'입니다. 내신의 약점을 만회할 수도 있고 인성적인 면을 어필할 수도 있고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도 있는 전천후 항목입니다. 그런데 특목고, 자사고 입시에서는 학생부를 제출할 때 이 4번 '수상경력' 항목은 제외하고 제출됩니다. 영재학교 입시 빼고는 고등학교 입시에서는 활용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 성적만을 1단계 합불에 영향을 끼치는 외고 입시에서 수학관련 수상실적이 많다면 당락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일체 어떤 상을 받더라도 고교 입학 담당자들이 알 수 없게 조치를 취한 것이 수상 경력 항목 제외한 학생부 제출입니다. 그러니 수상은 큰 변수가 되지 못하기는 합니다. 다만 수상을 위해 공부하고 연구한 것이 있다면 자기소개서 항목에서 그 내용을 풀어서 자기주도학습영역 항목에 서술하면 됩니다. 물론 수상 내역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 지식, 개인적인 노력 등을 잘 풀어내면 됩니다. 그리고 대입을 안 치룰 거면 몰라도 대입을 치르지 않을 학생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대입의 꽃 학생부종합전형을 생각한다면 미리 중학교에서 학교장 상을 주는 여러 대회에 출전해보고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 고입에 직접적 영향이 없다고 대회에 출전도 안하고 그냥 보내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5번 항목 진로희망사항
새로 개정된 학생부에는 기존에 있던 특기 및 취미 항목도 없어지고 학부모 진로희망 란도 없어졌습니다. 학생의 진로희망과 희망사유를 기록하는 란만 남았습니다. 희망사유는 200자(600byte) 내에서 기록할 수 있으니 이 항목도 잘 활용하면 좋습니다. 성의 없이 적는 것보다는 왜 이 진로를 택하게 되었는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되 무의미한 내용보다는 자신의 열정이 드러나도록 기술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진로희망은 너무 추상적인 것은 기록을 못하게 하기도 하고 기록이 되더라도 좋은 진로희망이 될 수 없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좀 더 진로에 대하여 고민하고 모습,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상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이면 좋겠습니다.
6번 항목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기록합니다. 각각 1.000자, 500자, 500자, 1.000자의 글자수 제한이 있습니다. 자율활동과 진로활동은 중학생이 뛰어난 내용이 기재되도록 활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학교 전체 행사나 학급 전체 행사 등을 기록하는 자율활동에서 개인적인 노력이나 활동을 두드러지게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로활동도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진로를 찾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아리 활동과 봉사 활동 등을 통해 비교과 활동을 어필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어떤 동아리에 가입했느냐 보다는 그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긴 합니다만 이왕이면 지원하려는 학교 유형과 어울리는 동아리, 예를 들면 외고, 국제고라면 영어 관련 동아리나 학습 동아리, 시사 동아리 등 과학고나 이과 중심 자사고라면 수학 관련 동아리나 과학(실험, 보고서, 공부) 관련 동아리 등의 활동을 하고 학생부에 기재가 된다면 나쁠 것이 없겠죠.
목동 씨앤씨학원 대입전략연구소 장용호 소장
문의 02-264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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