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진학 중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장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남들보다 조금 일찍 선택한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취업에 성공해 경쟁력 있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특성화고 취업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그 일곱 번째 주인공으로 예림디자인고등학교(교장 최순희) 의료사무관리과 3학년 이은정 학생을 만났다.
대학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예림디자인고 3학년 이은정 학생은 흥국화재 보상팀에서 손해액을 평가, 결정하고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관련된 업무를 하는 ‘TSA상해손해사정’으로 심사 업무를 맡고 있다. 은정양은 공부를 덜 하면서 취업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공부를 덜 하면서 취업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중학교에 찾아와 홍보하는 고등학교 선배들에게 특성화고는 대학과 취업의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지원하게 됐습니다.”
진로설정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어떤 과를 지원할지 망설이다 조금은 관심이 있었던 의료사무 분야로 지원했다. 하지만 취업을 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집에서 통학하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였지만 3년 동안 취업을 준비해 후회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별한 자격증 없어도 취업
은정양은 취업을 하기 위해 취득한 특별한 자격증은 없다. 단지 오피스 프로그램 다루는 것을 좋아해 경험 쌓기로 I-TOP 경진대회와 제6회 전국 상업경진대회에 출전해 문제를 풀고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로 취업준비를 했다.
“화려한 자격증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뭐든지 적당히 하는 성격 탓에 그냥 남들이 다 하는 자격증만 따두고 다른 자격증엔 도전을 못했습니다.”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 대신 학교 활동과 특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먼저 취업한 선배들이 학교로 찾아와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고 사회생활을 할 때의 팁을 알려주는 것, 자기소개서 쓰기 특강 등을 통해 사회생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렇다고 취업을 한 이후 학력차별이나 자격증으로 인한 차별대우는 없었다. “취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학력차별 같은 건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업무상 학력보다는 보험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선 학력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미래에 이직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대학에 진학할 계획입니다.”
능력을 업그레이드시켜줄 손해사정사 도전
손해사정 분야의 일은 결코 만만하지도 쉽지도 않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다 못해 황당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왜 콜센터 업무를 하지 말라는지 새삼 경험하게 된 직업이었다. 하지만 이미 도전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것이 은정양의 계획이자 목표다.
“쉽게 취업했다고 쉽게 퇴사한다는 선입견을 없애고 싶은 마음도 있어 최대한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또한 미래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만큼의 학력을 갖출 생각입니다. 이 분야에 손해사정사라는 자격증이 있는데 이 자격증도 저의 능력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도전해 보는 것이 꿈입니다. 꿈은 실현하라고 있는 거니까 꿈에만 머물러 있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은정양은 자신이 진학한 과나 직장이 본인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남들보다 돌아가더라도 꼭 본인에게 맞는 일을 찾으라고 권한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미리 써보라고 강조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보다는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일,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은 일에 도전하세요. 또한 자기소개서는 지원한 회사에서 떨어지고 나면 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을 터득하게 됩니다. 친구들과 같이 공유하면서 수정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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