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후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 대개는 당황하기 마련
진학 후 처음 치른 모의고사. 하늘아, 많이 당황했지? 지난 겨울방학 동안 모의고사 치르는 연습을 했다 하더라도 막상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었을 거야. 더군다나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이라면 더 말해 무엇 하겠니. 과거 사례를 보면 3월 모의고사의 경우 1,3학년은 40% 정도가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해결하지 못해 한두 지문을 거의 찍다시피 하더라.
1학년은 처음 보는 내용이 많은데다 시간 관리 때문에 애 먹었을 테고, 3학년은 문제가 갑자기 어려워져 멘붕에 빠지기도 했을 거야. 특히 3학년은 비문학 독해 지문이 분량도 많고 내용도 어려워 등급을 까먹는 주범이 되었을 거라 짐작해. 1,2학년 때 대충 공부해도 1,2등급은 그냥 나오다가 이번 시험에 3,4등급을 받고 나면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깜깜해지기도 했겠지.
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 까닭은 뭘까?
하늘이가 이번 모의고사에서 뜻밖의 결과를 받게 된 까닭은 무엇보다 시간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일 거야. 그런데 시간이 부족했다 하더라도 왜 시간이 부족했는지를 잘 따져 봐야 해. 글을 읽는 속도가 원래 늦어서 그런지, 아니면 주어진 글의 내용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아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기 때문에 그런지 말이야.
단순히 글을 읽는 속도가 느려서 시간이 부족했다면 그다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앞으로 글을 빨리 읽는 연습을 하고,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 보면 어느 정도 해결되니까 말이야. 하지만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자꾸 반복해서 읽어야 했다면 앞으로도 국어 공부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문제점을 찾아 고쳐야 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
그런데 하늘이 네가 비문학 지문이나 문학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해. 다방면에 걸친 전문 지식을 담고 있는 글이나 처음 보는 문학 작품을 짧은 시간 안에 이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똑같은 시험이라 하더라도 만점을 받거나 한두 개 틀리는 친구들도 있으니,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 하더라도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야 틀림없이 있지 않겠니? 샘이 지금부터 그 방법을 들려주려고 해.
우선 그 친구들은 어휘력이 풍부해서 처음 보는 용어나 추상적 개념들을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 처음 보는 단어들이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야 하고, 이 단어, 저 단어가 구별이 되지 않거나 이 내용이 저 내용 같은 것처럼 느껴지게 될 거야. 그래도 시간이 충분하다면, 예컨대 혼자 책상에 앉아 천천히 이해하고 분석하면서 읽는다면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시험 시간에 쫒기다 보니 결국은 대충 감으로 문제를 풀게 되고 결과는 운에 따라야 하는 거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
하늘이가 볼 때 그 친구들이 놀라운 것은, 그리고 때로는 신기한 것은 문제가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국어 성적은 늘 1등급, 그것도 만점 가까운 1등급이고, 심지어는 찍은 문제도 맞힐 때가 많다는 거야. 하늘이는 늘 선택지 중에 두 개가 남는 문제에서 1번으로 답하면, 2번이 답이고, 2번에서 1번으로 고치면 원래 답했던 2번이 답인데 말이야.
하늘아, 그 친구들이라고 해서 어떻게 처음 보는 철학이나 경제, 과학, 기술 지문, 그리고 문학 작품을 다 이해할 수 있겠니? 운 좋게 자신이 알고 있는 분야의 지문이 나오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거의 불가능할 거야. 그런데도 그 친구들이 성적이 좋은 이유를 간단히 말하자면 문장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요령을 체득하고 있거나 추리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어. 다른 여러 가지 이유도 있지만 국어 습관이 잘 들어 있다는 얘기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집중력을 높이자
하늘아, 국어 성적은 공부한 만큼 오른단다. 국어 문제도 논리적으로 사고하면 수학 문제만큼 정확하게 답을 찾아낼 수 있어. 하늘이가 초등학교 국어 문제를 지금 푼다면 전혀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거야. 지금 어렵게 느껴지는 국어 문제도 10년 후의 하늘이가 푼다면 또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고. 그때는 아마 어휘력도 많이 늘었을 테고, 다양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사고력도 갖추었을 테니까 말이야.
그렇다면 10년 후의 하늘이 국어 실력을 지금 갖출 수는 없을까? 샘은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주어진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학습 시간을 줄이고 꼭 필요한 학습만 해야겠지? 그리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어 공부에 흥미를 느껴서 스스로 국어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이야. 이런 것들을 혼자 해낼 수 없다면 선생님의 도움을 받도록 하렴. 하늘아, 혹시 이번 시험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하더라도 아직 시간은 많으니 낙심하지 말고 차근차근 공부해서 마지막 순간에 웃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꾸나.
목동 진단과 대책 국어논술학원유국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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