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재미있는 ‘거북이의 주방’은 매일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늘 붐빈다. 근처 직장인들부터 동네 주민들까지 삼삼오오 모여든다. ‘거북이의 주방’은 정신없고 빠르기만 한 세상에 느릿하면서도 평화로운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인기다.
중간 톤의 나무 재질 테이블과 의자, 벽돌로 만들어진 벽과 작고 줄줄이 매달린 등까지 들어서는 순간 복잡한 생각이 달아난다. 신동민 독자는 이 공간에 들어서면 업무 스트레스가 없어지면서 휴식의 공간이 된다. 직장 동료들과 매일 먹는 점심 메뉴를 고민하던 신동민 독자는 ‘거북이의 주방’을 알고 나서는 메뉴 선택의 고민이 없어졌다. 카레와 덮밥 메뉴가 절묘하게 결합돼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카레라고 하면 인도 카레의 맛을 떠올리는데 그 맛과는 다르다. 토마토와 향신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맛으로 ‘거북이의 주방’에서 직접 만든 카레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밥이나 고기와 먹기에 알맞다. 기본 카레라이스부터, 치킨, 베이컨, 해산물 등 9가지의 카레라이스 메뉴가 있다. 유료 토핑으로 함박스테이크, 새우튀김, 크로켓까지 6개의 토핑을 고를 수 있다. 토핑의 메뉴도 다양하지만 토핑으로 먹기에는 아까울 정도다. 새우튀김이나 돈가스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카레의 맛과 어울린다.
덮밥 메뉴는 일본식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것으로 부담 없이 야채와 고기, 밥을 양념과 함께 먹을 수 있다. 굴 소스를 베이스로 하고 갖가지 야채와 해산물을 볶아낸 몽골리안 덮밥과 야채와 파인애플을 돼지고기와 함께 넣어 달작지근하게 볶아낸 L.A 덮밥도 인기다. 베이컨과 해산물을 넣고 만든 볶음밥은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덮밥과 볶음밥 메뉴에는 500원을 추가하면 계란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거북이의 주방’은 갈색 톤의 나무 테이블 위에 파랑, 빨강, 노랑 등 알록달록한 색의 물병이 놓여 있어서 인테리어 효과도 만들어 낸다. 점심 메뉴들이 인기를 많이 얻고 있지만 오후가 되면 술안주 메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야채와 푸짐한 해산물을 매콤하게 볶아 짬뽕 면과 함께 먹는 해산물 볶음 짬뽕은 술안주로 자주 찾는다. 갈아 넣은 소고기와 치즈 야채가 어우러진 튀김과 ‘거북이의 주방’에서 만든 특제 소스를 뿌려 먹는 거북이 비프 롤도 인기다.
점심의 활기참과는 다르게 저녁에는 하루 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맛있는 안주거리와 술 한 잔을 기울이는 사람들로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오픈 주방에서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메뉴 : 기본 카레라이스 6,000원 비프 카레라이스 8,000원 몽골리안 덮밥 7,000원
위치 : 영등포구 선유로 49길 17 부윤빌딩
문의 : 02-2671-0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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