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 DIY 목공 트레이 만들기]

아빠랑 함께 소중한 추억 만들어가요~~

박 선 리포터 2017-03-23

강서구에 위치한 우장산 숲속도서관에서는 4년 전 ‘아빠와 함께 하는 신나는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한 달에 한 번 셋째 주 토요일, 아빠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매번 마감이 순식간에 이뤄질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3월 18일 토요일 목공 트레이 만들기 행사가 있어 아빠와 아이들의 즐거운 작업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아빠랑 처음 망치질 해보는 재미
아내가 벽에 작은 못 좀 박아달라는 말을 해도 이리 저리 핑계를 대고 안하던 아빠들은 아이들의 고사리 손을 잡아가면서 망치질을 하느라 땀까지 흘린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처음 잡아보는 망치도 신기하고 나무 안에 못이 쏙 박히는 것도 재미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과 아빠가 한 조인 12쌍이 모여 행사가 진행 중인 우장산 숲속 도서관 안의 교실은 후끈후끈 열기가 가득하다. 오랜만에 나무를 손에 쥔 아빠들도 상기된 얼굴로 이리저리 홈을 맞추고 사포로 쓸어보는 등 분주한 손길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아빠와 함께 앉아 나무를 만지니 신기하기도 하고 즐겁기만 하다.
미리 받은 나무 조각에 원하는 바탕색을 칠하고 아이들은 스텐실 기법으로 예쁜 꽃무늬나 눈꽃송이 모양을 칠하기도 하고 멋들어진 글씨를 만들어 보기도 한다. 평소 나무를 만질 기회가 많이 없었던 아빠들은 어릴 때 학교 다니던 기억이 난다면서 추억에 젖기도 한다. 박가은 학생의 아빠는 “평소에 나무를 만질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아이도 색칠놀이처럼 생각하고 재미있어 합니다.”한다. 


트레이 안에 사랑과 행복을 담을래요
나무에 미리 바탕색을 칠하고 원하는 모양이나 색으로 글씨나 그림을 스텐실로 찍어내면 트레이 만드는 작업은 절반이 훌쩍 넘어간다. 직사각형 모양의 나무틀에 손잡이까지 달려있어 곱게 색을 칠하고 못으로 조각들을 고정하고 나면 멋들어진 트레이가 완성된다. 망치질을 할 때는 아이들의 고사리 손이 다칠까봐 옆에서 조마조마 지켜보고 있는 아빠들의 표정이 재미있다. 아이들은 못이 나무에 박힐 때마다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힘차게 망치질을 하는 아빠를 존경스럽게 쳐다보기도 한다. 김명훈 학생의 아빠는 “어린아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듣고 보는 소극적인 것들이 많아서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오늘 프로그램은 모든 것이 손으로 만져가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좋아요. 색을 칠하면서 미술 감각도 익히고 나무를 만지면서 촉각을 마음껏 느껴보는 활동이라서 참 좋아요.” 라며 만족감을 표현한다.
트레이가 완성되며 형체가 잡혀갈수록 아빠와 아이들은 트레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느라 교실은 소란스러워진다. 커피를 담아두겠다는 가족, 가족끼리 편지를 주고받거나 중요한 서류등을 넣어두겠다는 가족 등 자신들이 만든 트레이를 한껏 자랑스럽게 내민다. 


아빠와 함께 하는 소중한 사랑의 시간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트레이를 들고 요리조리 살펴보는 아이들을 보는 아빠의 얼굴도 함박웃음이다. 이현 학생은 “좋아하는 색을 나무에 칠해 보니까 재미있어요. 도서관에서 하니까 더 좋아요.”한다. 강민준 학생은 “아빠와 함께 하니까 더 좋아요. 원래 잘 놀아주시지만 같이 만드니까 신나요.”라며 웃는다.
늦잠을 자던 자녀와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던 시간은 똑같이 훌쩍 흘러가 버린다. 예전과 다르게 아빠들이 자녀들과 주말을 이용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장산 숲속 도서관에서는 거의 매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5월에는 ‘숲 체험과 전래놀이’를, 6월에는 ‘천체놀이’를 계획하고 있다. 다가오는 봄, 아빠와 함께 색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간을 보내면서 대화도 많이 나눠보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움직여보자. 


< 미니 인터뷰 >

강민준(초 1) 가족
“집에서 블록을 가지고 놀거나 장난감을 가지고는 많이 놀아줍니다. 하지만 나무를 만지면서 트레이를 만들어 보는 활동은 처음 해봐요. 아이가 신기해하고 신나합니다. 도서관 프로그램은 처음 참여하는데 생각보다 알찬 것들이 많아요. 자주 참여할 계획입니다.”

박가은(초 1) 가족
“나무 만질 기회가 없었어요. 아이들과 쉽게 할 수 있도록 되 있어 금방 만들었어요. 색깔을 칠하는 작업을 좋아하네요. 저도 나무를 만지면서 아이와 대화하니 편안해집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1주일에 한번은 꼭 도서관에 오는데 다음 프로그램에도 꼭 참여를 하고 싶어요. ”

김명훈(초 1) 가족
“아빠와 함께 하는 토요일 프로그램에 5번째 참여를 하고 있어요. 오늘 만든 트레이는 물건으로 남아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아요. 볼 때마다 오늘을 기억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손쉽게 할 수 있는 나무를 만지는 작업이라 더 활용도가 높았어요.”

이현(초 2) 가족
“미술과 목공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어 아이의 만족도도 높고 저도 오랜만에 기분이 좋았어요. 도서관 행사들에 많이 참여하는 편이예요. 아이와 많이 놀아주려고 하는데 이런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니 할 이야기도 많아지고 가족끼리 사이도 더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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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선 리포터 nu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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