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광복 72주년 및 개관 30주년 경축행사’ 개최
같은 기간 ‘제2회 독립운동 국제 영화제’ 열려 영화 통해 역사 바라보는 시간 마련
독립기념관은 광복 72주년을 맞아 8월 12일(토)~15일(화) 경축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독립기념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더욱 풍성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공연행사로 지역 아티스트 공연과 더불어 버블 매직쇼, 난장 앤 판, 마술 쇼, 버스킹, 라인유스 오케스트라, 저글링&서커스 공연이 있을 예정이고, 최재형 뮤지컬 <페치카> 갈라콘서트도 열린다. 독립기념관 개관 30주년 슬로건을 적는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와 함께 4전시관 재개관식, 육군?군악대 나라사랑 안보 콘서트,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도 함께 진행한다.
국가상징 체험행사는 겨레의 큰마당에서 진행하며, 태극바람개비 만들기, 캐리커처, 역사인물 뱃지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태극기 바로알기(무궁화LNB협찬),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타투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 개관 30주년 대형 포토존 SNS 이벤트, 개관 30주년 축하 리본달기 등을 겨레의 큰마당과 넝쿨터널에서 4일 동안 진행한다.
14일과 15일에는 광복을 맞이한 후 김 구 선생을 포함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중국 상해에서 환국할 때 타고 온 비행기와 동일 기종인 ‘C-47 수송기 탑승 체험’을 진행한다. 오전 8회 오후 16회 총 24회 탑승이 진행되며, 1회 당 소요시간은 10분으로 15명이 탑승할 수 있다. 당일 현장 선착순 신청으로 진행한다.
겨레의 큰마당(야외 넝쿨터널)에서는 ‘사진으로 보는 독립전쟁의 역사’를 주제로 하는 개관 30주년 특별 야외사진전이 지난달 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독립전쟁의 역사를 통해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과 나라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한 이번 야외사진전에서는 의병전쟁과 독립전쟁, 국군 창설 과정을 담은 사진자료 48점이 전시되고 있다.
영화로 보는 역사 바로 알기 위한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열려
경축행사 기간 진행하는 광복 72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영화제는 특히 주목할 만한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를 맞는다.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지향하고자 마련한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윤주경 독립기념관장,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가 12일(토) 13일(일) 15일(화)에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개막작 베트남 영화 <예언>을 포함해 근·현대 식민 지배를 경험했던 다양한 국가들의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 17편(애니메이션 포함)이 상영된다.
개막식은 12일(토) 오후 1시 30분 개막작 <예언> 상영과 베트남 전통 공연 등을 통해 독립운동 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작 <예언>은 1947년부터 1950년까지 프랑스 식민지 아래에서 프랑스 군대를 상대로 싸운 호치민 개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베트남 영화로는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국내에서는 최초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부옹 덕’ 감독이 내한해 ‘감독과의 대화’ 등을 갖는다.
15일(화) 광복절에 진행되는 폐막식에는 오후 3시 20분 폐막작 <나 바> 상영과 ‘미얀마 배우와의 대화’, 폐막공연 ‘추방자들의 노래’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공연 등이 마련돼 있다. 폐막작 <나 바>는 미얀마 영화로, 영국 식민지와 일제 침략시기 미얀마 농민들의 삶과 저항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미얀마 최고의 배우들이 주·조연으로 영화에 참여했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주연배우 ‘저 뚜’와 제작자가 내한해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이밖에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에 맞춰 고려극장 여성 디바들의 삶을 다룬 <고려아리랑, 천산의 디바>와 2008년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프랑스 식민지 시대를 그린 액션영화 <더레블:영웅의 피>를 상영한다. <사막의 라이온>은 20세기 초 제국주의 이탈리아의 리비아 침공 때 베드윈족의 독립영웅 무스타크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개척교회를 세워 기독교를 전파하는데 헌신했던 독립운동가 손양원 목사의 인간적인 고뇌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과 <영광의 날들> <마이클 콜린스> 등 해외 작품, <동주> <밀정> 등 작품성과 흥행성이 검증된 한국영화들도 상영한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hang-il.com/IMIFF)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13일(일)에는 서울(동대문 문화회관), 인천(영화공간 주안), 화성(누림아트홀)에서, 14일(월)에는 전주(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상영회가 함께 개최된다. 또 미국 LA에서도 ‘영화로 보는 독립운동’ 강연회가 열린다.
영화제의 모든 영화 상영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이루어진다.
개막작 <예언> 스틸샷 폐막작 <나 바> 스틸샷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립운동사 이해할 수 있는 시간 마련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는 상영 전후 작품의 역사적 배경을 미니다큐로 상영해 ‘영화로 보는 역사 바로 알기’ 구현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감독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감독과의 대화’와 출연배우의 생생한 영화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배우와의 대화’ 등 영화를 통해 독립운동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행사를 주최한 항일영상독립운동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김경숙 사무국장은 “개막작 <예언>과 폐막작 <나바>는 모두 대작인 동시에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들로, 개봉 당시 각 나라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라며 “국내에 처음 상영되는 만큼 영화제 관객들에게 식민지 시대 동아시아 국민들의 실상을 알리고 공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재단의 이원혁 이사장은 “제2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는 ‘영화로 보는 역사 바로 알기’를 주제로, 영화라는 친숙한 대중예술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독립운동사를 접하고 그 정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두 번째 영화제인 만큼 서울 인천 등 4곳의 지역상영회와 미국 LA강연회 등을 함께 진행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제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행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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