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25일 ‘제8회 전국 중학생 생활법 퀴즈대회’가 대전 솔로몬파크에서 열렸다. 법무부가 주최하는 중학생 생활법 퀴즈대회는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학생에 한해 경기·강원, 서울·인천, 대전·광주·세종·충청·전라·제주, 부산·대구·울산·경상 등 4개의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선발했다. 법에 관심 있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중학생들이 모여 치른 이 대회에서 서울 중학생 대표 10명에 선발돼 본선에 진출한 목동중학교(교장 남기황) 2학년 신종화 학생을 만났다.
동아리 퀴즈대회 참여하며 실력 키워
‘모의재판’ 동아리 선생님의 추천으로 전국 중학생 생활법 퀴즈대회에 참가하게 된 목동중학교 2학년 신종화 학생의 꿈은 변호사다.
“초등학교 때 영화 <변호인>을 보고 나서 한 사람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지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법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변호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변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헌법도 공부하고 생활법 퀴즈대회에도 참가하게 됐다. 대회 준비는 법무부에서 추천한 ‘청소년의 법과 생활’ 책 위주로 했고 특히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관심을 두고 관련 뉴스도 꼼꼼히 챙기고 틈틈이 동아리에서 퀴즈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키웠다.
온라인 예선에서는 법률문제와 생활에 쓰이는 법이 많이 출제됐고 지역 예선은 골든벨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여 명의 서울·인천 지역 중학생이 권역별 예선 대회에 출전했고 선발된 14명 중 서울지역 중학생은 10명이었다.
내 꿈은 변호사, 사회 정의 실현하고 싶어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53명의 중학생이 1박 2일 법 캠프로 치른 본선 대회에서는 6개 조로 나눠 ▲늘어가는 청소년의 흉악범죄, 원인과 해결 방안 ▲특목고, 자사고의 존폐 문제로 나타난 학교 서열화 문제와 해결 방안 ▲미래의 꿈과 진로 탐색을 위한 자유학기제 운영의 현실적 한계점과 극복 방안의 3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다. 종화군이 속한 팀에서는 ‘늘어가는 청소년의 흉악범죄, 원인과 해결 방안’을 주제로 15분 동안 발표하기 위해 생전 처음 보는 친구들과 밤새 동영상 촬영을 하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었다.
“우리 팀에서는 청소년 범죄가 일어나는 원인을 가정, 미디어, 친구 간 왕따 등 3가지로 압축했습니다. 해결방안으로 가족 단위 상담소 활성화, 처벌 방법의 삼진아웃제 도입, 지방에도 가정법원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주장했습니다.”
2학년이 3학년을 제치고 본선에서 상을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수상 이상을 넘어 배운 것이 많다는 종화군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법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중에서도 최고의 법인 헌법에 더 관심을 갖고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을 잘 배워서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변호사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다짐을 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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