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부터 15일까지 대학별로 3일 이상 기간 동안 2018학년도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실시됩니다.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 분들의 애타는 마음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떤 점을 최종적으로 점검해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2가지 정도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수능 최저 여부 판단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라
수능 성적이 정시에서 결정적인 평가요소이지만 수시 전형에서도 여러 세부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요구합니다. 단, 수능 성적을 점수화해서 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현행 입시에서는 금지하고 있고 다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라는 이름으로 자격 요건으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위 내신 성적으로 당락이 갈리는 ‘교과 전형’도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과 없는 전형으로 분류합니다.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은 입시결과를 보면 매우 높은 수준의 교과 성적을 요구하다 보니 지원 자체를 결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신 수능 최저가 있는 교과 전형은 수능 최저 여부에 따라 낮은 내신으로도 합격한 사례가 종종 있다 보니 학부모들과 수험생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니지만 예전에 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 충족률이 20%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수능 최저 요건이 매우 높았던 홍익대 자연계열 경우는 3점대 중 후반 성적으로도 합격이 가능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능 성적을 잘 받아서 수능 최저를 충족시키기만 하면 보내고 싶은 대학에 합격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수능 최저 있는 교과 전형에 지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수능 최저 여부 판단을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능 성적이 나오기 전에 원서 접수를 해야 하니 6월 모의고사나 9월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로 예측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9월 모의고사 때 실수했기 때문에, 아직 공부가 덜 되어서,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는 성적을 더 올릴 수 있을 테니 수능 최저를 아직 맞추지는 못했지만 실전에서는 맞출 수 있다고 감안하고 수능 최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학교를 찾아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 점은 교과 전형 뿐 아니라 수능 최저가 있는 모든 전형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논술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 통과한 학생들의 비율이 지원자의 1/3~1/5 심지어는 1/10 정도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수능 최저 충족을 못해서 교과 성적이나 논술 성적으로 평가받기도 전에 불합격이 확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 최저 충족 여부를 예측할 때 최대한 보수적으로 낮춰 잡으라는 말씀은 이런 경험에서 나온 조언입니다. 소위 N수생의 등장과 이미 10월에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한 학생들(내신>모의고사)의 실제 수능에서의 미응시, 긴장에서 오는 실전에서의 실수, 수시 접수 이후에 긴장이 풀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고3 현장의 분위기 등등 여러 요인들을 감안하면 9월 모의고사 이후에 성적을 올리기는 매우 힘이 듭니다. 그러니 더 떨어지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수능 최저를 맞추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제하에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여러 일정 확인을 시간까지 꼼꼼히 체크하라
논술 전형이나 면접이 있는 교과, 종합, 특기자 전형 경우 일정이 겹쳐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동 시간이나 시작 시간, 끝나는 시간 등도 꼼꼼히 체크하셔서 겹쳐서 피해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논술 경우는 응시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입실을 완료해야 하고 논술 시간 끝나자마자 바로 퇴실할 수 없습니다. 시험지랑 답안지 분량 체크도 하고 이것저것 점검도 하고 하다 보면 20분~30분 늦게 퇴실하기도 합니다. 논술 실시 날짜가 여러 대학이 겹치는 날인 경우에는 이동 시간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들기도 하고요.
그리고 눈치작전 등으로 원서 접수 마지막 날 오후에 수시 접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마감 시간이 5시(17시)인지 6시(18시)인지 등도 체크하셔야 합니다. 자기소개서 마감날짜, 마감시간도 체크해놓으셔야 하고요. 특히 추천서가 필수인 학교인 경우 추천서가 정해진 시간 내에 입력이 완료되지 않으면 그 수험생은 필수 제출서류 미비로 무조건 탈락입니다. 추천서 써주시는 선생님들도 가장 바쁠 시간이기 때문에 깜빡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미리미리 중간 중간에 확인 전화도 드리기도 하셔야합니다. 작년에도 추천서 써주시기로 하신 선생님이 너무 바빠 입력 시간을 놓쳤는데 그 때문에 그 수험생은 탈락했습니다. 제출서류미비로.
여러 요소들을 다 검토하셔서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읽은 모든 수험생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목동 씨앤씨학원 대입전략연구소 장용호 소장
문의 02-264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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