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고교 자율동아리-금옥여고 편]

연극배우로 패션쇼로 무대에 서게 될 우리들의 화려한 미래

박 선 리포터 2017-12-08

학교마다 정해진 틀 안에서 획일적으로 만들어진 동아리는 이제 더 이상 매력이 없다. 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이 자신만의 확고한 진로와 생각을 가지고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만들어낸 동아리다. 어떤 주제도 상관없고 인원도 제한이 없이 동아리 부원들이 스스로 조직해 만들어간다. 양천구 금옥여자고등학교(교장 김종화) 자율동아리 중 다양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두 개의 동아리를 소개한다. 


맨드리-패션 동아리
2학년 김현진 학생 외 9명  지도교사 전유호

금옥여고 패션동아리 ‘맨드리’는 ‘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라는 고운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예쁜 동아리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맨드리 동아리는 패션에 관심이 있고 패션을 진로로 삼고 있는 학생들이 만든 자율동아리다. 패션에 관련한 자료만 찾아 대충 발표하는 식의 평면적인 활동만을 하는 동아리가 아니라 실제로 옷 디자인을 구성하고 손바느질을 통해 옷을 제작해 패션쇼까지 진행한 종합적인 동아리 활동을 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그냥 옷이 아니라 패션 안에 환경과 사회, 인권의 의미까지 담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그 주제로 삼고 활동을 했다. 대기업의 환경오염이나 노동력 착취 등의 내용을 공부하고 패션에 이런 부분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싶었단다. 그냥 옷이 아니라 의미를 가지고 표현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자 했다.
동아리장인 김현진 학생은 “어떤 일을 할 때 지구력이 부족했는데 옷을 만들고 패션쇼까지 해서 무대에 올리면서 노력을 한다면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동아리 부원들도 늦게까지 옷을 만들어 내느라 힘들었을 텐데 모두 즐겁게 작업을 하고 성공적으로 쇼를 마칠 수 있어 감사해요.”하면서 나리제에서 패션쇼가 큰 박수를 받으며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고 자랑한다. 나리제에서 발표한 패션쇼는 소설 ‘데미안’에서 영감을 얻어 그 안의 심오한 내용을 시각화 하는 시도를 해 보았다. 폐 의류를 기부 받아서 리폼 형식으로 옷을 만들었고 패션쇼에 서는 배우들은 금옥여고 학생들 중에서 선발과정을 거쳐 뽑았다. 부단장인 김현경 학생은 “잘 해보지 않던 바느질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팀별로 7벌이나 되는 옷을 제작했는데 만들고 보니 뿌듯했어요. 모델들에게 입혀보니 옷이 살아나는 것 같아서 보람도 있었어요.”한다.
동아리 부원들은 모두 패션 계로 진로를 삼고 있다. 디자인이나 의상 제작뿐만 아니라 의류 마케팅이나 경영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동아리라 모이기만 하면 아이디어가 샘솟고 웃음꽃을 피우며 즐겁게 작업을 했단다. 학교에서 하는 점심 활력 프로젝트에서는 중동지역에서 아이들에게 카펫을 짜게 하면서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기사에 착안해 카펫 만드는 식으로 실 팔찌를 제작해 팔았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고 의미도 있었다. 평소 동아리 시간에는 패션에 관한 EBS다큐도 시청하고 유투브 영상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 패션에 관련한 다양한 진로에 관심을 가진 후배들의 활동으로 동아리가 계속 활발한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맨드리’ 동아리 계획서 엿보기

동아리의 목적: 패션 디자인, 패션 경영과 마케팅 등 패션에 관련한 부분을 폭넓게 경험하고 자신의 관심분야에 맞춰 창의력도 발휘해 본다.
운영방법: 매주 모임을 가지고 EBS의 영상 시청, 패션 관련 독서, 패션 영화 관람함/나리제 준비로 패션쇼 의상 아이디어 모으고 제작, 모델 섭외해 패션쇼까지 완성/의상제작 UCC 제작, 금옥 패션 컬러링북 완성/패션 정치학에 대한 내용을 연구 과제로 해서 의복과 권력에 대한 내용 분석
주제관련 교과목: 종합
지도교사: 전유호
동아리 구성원: 김현진 외 9명 (1,2학년 구성)



樂(락)- 연극 동아리
2학년 박수빈 외 11명  지도교사 이희영

금옥여고 연극부 樂(락)은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는 일부터 배우로서 연기 연습을 하고 무대 디자인을 하고 만드는 일까지 모두 해내고 있어 의미가 있다. 선생님의 도움 없이 공연 날짜가 가까워 올수록 거의 매일 모여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대본을 고치고 연기를 익혀가면서 무대를 준비한다. 특히 연극은 정형화된 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창작물로 아무 것도 없는 백지에서 시작해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해서 오히려 많은 매력도 있고 연극이 진행 될수록 애정이 가고 아쉬움도 가지게 되는 분야라고 입을 모은다. 동아리장인 박수빈 학생은 “동아리부원들과 자주 만나다보니 작은 일이라도 먼저 배려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연습 중에는 모두 힘들어서 예민할 수 있는데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도와줘 갈등 없이 웃으면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어요. 후배들에게 선배들이 몰래카메라로 깜짝 놀라게 하면서 친근감을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전통은 정말 연극부에서만 느껴볼 수 있어요. 선후배간 사이가 정말 좋아요.”한다.
나리제에서 무대에 올린 작품은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고스트 프렌즈(잃어버린 기억)’이라는 작품이었다. 세월호 사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학생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로 구성한 이 연극은 같은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으로 대본을 구성하고 연기를 하면서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다시 한 번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기본 3회 공연을 축제에서 했는데 앙코르 공연을 해달라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부탁으로 다시 2회의 재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 부단장인 조은정 학생은 “우리 동아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큰 장점이에요. 함께 있는 시간도 많지만 서로 응원하고 용기를 주고 있어 힘을 얻어요. 저는 동아리 들어오기 전에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소심했는데 이제는 활발하게 잘 웃고 농담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종합적인 활동을 하는 연극이라는 분야에 무한한 매력을 느낍니다.”한다.
동아리 활동의 처음에는 외부강사에게 몇 번의 지도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힘으로 여러 분야의 활동을 익혀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양천구 동아리 지원 사업에 참여해 지역의 축제와 봉사 활동에 참여했고 방송 콘텐츠 경연대회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제 신입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연극을 준비 중인데 겨울 방학에도 모두 열심히 땀 흘려 연습할 준비가 되어 있다. 


‘樂(락)' 동아리 계획서 엿보기

동아리의 목적: 연기와 연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모여 창작 연극을 준비해 공연을 하는 동아리다. 학생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극을 만들어 공연하면서 창의력과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운영방법: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만나 연극에 대한 기본개념을 익힘/나리제 공연 준비에 들어가면 아이디어 회의 및 대본 구성, 캐릭터 분석, 소품 음향 준비. 대본 리딩, 무대 배경 준비까지 하고 동선도 미리 짜봄/나리제 연극 무대 공연함/아침활력 프로젝트와 봉사 활동함
주제관련 교과목: 종합
지도교사: 이희영 선생님
동아리 구성원: 박수빈 외 11명(1,2학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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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선 리포터 nu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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