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한 여섯 번째 걸음 : 창의적 체험활동 관리 - (2)동아리활동 우수 기재 사례 분석

지역내일 2018-02-28

지난 칼럼에서는 동아리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학생은 기재 내용을 고민하기 전에 우선 학생부 기록의 원본에 해당하는 활동 자체에 충실해야 합니다. 다만 동일한 활동에 대해서도 어떻게 기재하느냐에 따라 평가 자료로서의 가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학생의 잠재 역량과 전공 분야를 향한 열정을 드러내는 기재 방식을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
“(경제 동아리) 영상물 ‘자본주의(EBS) 5부작’을 보고 자본주의 역사와 문제점,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대하여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과정에서 ‘예금자보호법’이 예금인을 보호하는 것도 있지만, 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내기도 하였음. 토마 피게티의 ‘21세기 자본’과 관련된 영상을 시청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복지와 관련하여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에 대하여 자신은 사회적 합의 전제하에 선별적 복지가 합당하다고 발표하였음. 방과 후에는 경제신문 기자와의 만남에서 경제와 관련하여 평소 궁금한 점에 대해 알아보는 적극성을 보였으며, ‘생글생글’을 읽으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알아보았고, ‘나쁜 사마리아인’, ‘사다리 걷어차기’ 같은 경제 관련 도서를 꾸준히 읽으면서 관련 대외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하여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하였음.”

이 사례는 경제학 전공을 지망하는 학생의 실제 기재내용입니다. 이 학생은 경제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학교에 다녔던 터라, 경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경제학에 관한 적합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재된 내용을 보면 이 학생의 활동 양상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활동 과정에서 얻게 된 문제의식은 물론 사회적 논란에 대한 나름의 소신을 형성하게 된 과정이 밑줄 친 대목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전공 학문을 향한 학생의 적극적인 태도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막연히 어떤 활동들을 했고, 그저 열심히 했다는 수준의 기재 방식으로는 학생의 개인적 특성이나 장점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두 번째 사례
“(화학동아리) 동아리 부회장으로서 매주 활동시간에 실험 준비 및 결과 정리를 도맡아 하였으며, 여러 가지 약품과 시약 및 실험기구들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꼼꼼한 모습을 보임, 과학 동아리 연합전시회(2014.08.11.)에 부원들과 함께 참가하여 알코올 총 실험, 신호등 실험, 전극으로 글씨 쓰기 등 다양한 실험들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선보임으로써 다른 학생들의 화학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킴. 특히 자신의 희망 진로 분야인 신소재 개발과 관련된 ‘전극으로 글씨 쓰기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전기신호가 전달될 때 패널의 형광물질이 발광하면서 글씨가 나타나는 현상을 생생하게 관찰하게 되어,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기록방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더욱 강한 동기를 얻게 됨. 또한 동아리발표회(2015. 01. 08.)에서 부스를 설치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드라이아이스 실험, 손난로 만들기 등의 실험을 시연하며 동아리를 효과적으로 홍보함.”

이 사례의 학생은 밑줄 친 기재내용을 통해 자신이 지망하는 신소재 개발 분야를 향한 열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관련된 ‘전극으로 글씨 쓰기’ 활동을 통해, 새로운 소재의 개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였고, 이를 계기로 전공 분야를 향한 열정을 더욱 키우게 되었다는 정보를 평가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밑줄 친 문장은 해당 활동이 지망 전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밝히고, 학생이 느낀 점을 추가적으로 전달할 뿐이지만, 동아리활동을 통해 전공적합성이 강화되는 과정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희망진로나 전공과 연계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 못지않게, 활동에 임해온 학생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전공 학문을 향한 신념과 학생에게 생긴 변화들을 생생하게 드러낼 수 있는 기재 방식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추상적이고 천편일률적인 기재 방식은 평가자에게 식상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같은 활동에 대해서도 학생의 개인적 특성과 활동양상이 생생하게 드러나도록 기술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종근 강사
한맥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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