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러닝 죽전센터]

포기를 모르던 로봇영재의 눈물겨운 합격수기

오은정 리포터 2018-03-06

우리나라 대입전형은 진로적성에 맞게 충실히 학교생활을 하도록 권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내신 성적과 수능까지 준비하며 제대로 진로적성활동을 하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 비싼 컨설팅 비용을 들여가며 억지로 스펙을 만들어 ‘금수저 전형’이라는 오명까지 생긴 수시 학종전형. 이 와중에 로봇 공학자가 되고자 각박한 현실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꿈과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박태현(용인 수지고 졸업) 학생의 고려대, 중앙대 일반전형 합격과 성균관대 SW특기자전형 장학생 선발 합격은 경종을 울린다. 



로봇과 학업사이 많은 고민

태현이는 7살 때부터 레고센터에서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용인으로 전학을 와 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레고 마인드스톰을 배웠다.
“함께 배우던 친구들은 중학생이 되어 공부해야 한다고 다들 그만두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로봇코딩 하는 것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죽전 스마트러닝 센터에 다니면서 계속 했죠.” 하지만 공부가 센 수지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태현이의 내적 고민은 깊어졌다. 반면 태현이 부모님은 아들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주었다고 한다. 


대회경력 대신 동아리로 능력 드러내

스마트러닝 죽전센터 임현주 원장은 태현이의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
“고1 때 로봇축구 세계대회에서 1등을 두 번이나 했는데, 외부 대회라서 학생생활기록부에 단 한 줄도 기록되지 않더군요. 태현이의 열정과 능력을 드러낼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어요. 로봇은 계속 하고 싶지, 공부도 놓치고 싶지 않으니 고2 때부터 태현이가 눈물을 펑펑 쏟으며 힘들어 했어요.” 태현이는 수지고에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가 없자 자율동아리를 만들었다. 직접 아두이노, 로봇팔,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관련 교수자료를 만들고  가르치며 후배들이 대회에 출전하도록 멘토링했다. 태현이의 열정과 노력을 알아본 학교 선생님들이 2학년 때부터 관련 활동을 정성껏 생기부에 작성해주었다. 



명문대 3곳 수시전형 동시합격

분당소재 학원 컨설팅 관계자는 태현이의 내신 등급이 애매하다며 수시전형을 포기하고 정시에 집중하라 했다. 그동안의 열정과 노력이 무용지물이라니 태현이는 좌절했다. “아이가 수시전형을 안 쓰겠다고 버티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주어진 기회를 시도도 안 해보는 건 아깝잖아요”라며 어머니 강경림(47·죽전)씨가 회상했다. “대치동에서는 없는 스펙도 만들어 대학에 붙인다던데, 이런 진짜배기 아이를 대학이 안 뽑으면 대학들 손해죠. 전 태현이가 수시전형에서 떨어지면 청와대에 청원이라도 넣으려고 했어요. 아이의 성장 과정도 잘 모르면서 함부로 컨설팅 하는 사람들도 문제고요.” 모든 과정을 지켜본 임현주 원장의 말이다.
태현이는 고려대와 중앙대 전기전자공학과 일반전형에 당당히 합격했고, 성균관대 SW특기자전형에는 입학금 면제와 2년 전액 장학금지원으로 합격했다. 내공 있는 태현이의 면접은 얕은 스펙으로 면접을 본 학생들과는 차원이 달랐을 것이다.
박태현군은 “현실이 힘들더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보세요. 해서 후회하면  배울 점이라도 남지만 안 해서 후회하면 후회밖에 남지 않으니까요”라고 후배들에게 멋진 조언을 남겼다.


문의 031-27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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