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서울 수색 방향에서 신도시로 진입하면 대형 나이트클럽 간판에
오색찬란한 ‘러브호텔’간판이 즐비해있다.
일산 신도시 백석동 일대. 한 눈에 봐도 실내가 들여다 보일 듯한 지척거리에 아파트와
‘러브호텔’이 마주서 있다. 이 시설들 사이로 학생들이 통학한다.
백석동 일대에만 10여개의 이런 숙박업소들이 아파트 숲 사이에 들어서 있다. 일산 신도시
러브호텔 문제의 시발점이 됐던 대화동 일대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12개의 숙박업소가 길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그 바로 뒤쪽이 15층 아파트가 있다. 숙박업소와는 왕복 4차선 이면
도로만 놓여 있어 이 곳에서 아파트 실내까지 들여다 보일 정도다.
2년 가까이 숙박업소 문제로 고양시와 싸워왔던 대화동 주민들이 이제는 지쳤는지 이 숙박
업소 사잇길을 쉴새없이 지나다니고 있다.
또한 오후가 되면, 러시아 윤락여성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이면도로에서 버젓이 업소
홍보물을 돌리고 있으며, 그곳을 청소년들이 오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는 부모들은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가야지 더 이상 못살겠다”고 이구동성이다.
한편 백석동에는 동양 최대의 나이트클럽이 폐허처럼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건축
허가 취소를 내린 경기도와 업주간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인근 주민들이 던진 돌에 건물 유
리가 파손돼 있는 모습에서 그간 분쟁의 흔적이 느껴진다.
유리방·공주방 등 변종업소 활개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인근은 이미 서울권에서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유흥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변종 업소인 ‘유리방’과 ‘스포츠마사지’ 간판이 늘어서 있다.
중심 상가의 한 ‘유리방’. 문을 열고 들어서자 주인이 방으로 안내한다. 방에 들어가는데
만 2만원을 내야 한다. 잠시 후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반대편 문을 열고 들어와
유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다. 둘 사이는 무릎을 맞대고 있으나 단지 그 사이에 유리가
가로막고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다. 이 여성은 변태행위를 보여주는데 5만원을 내라고 한다.
또한 곧장 인근 비디오 방 등으로 2차를 나가는 것도 돈만 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
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따르면 이미 1년전부터 유리방이라는 변종업소가 활개를 치고
있지만 단속법규가 없어 사법처리하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경찰은 오피스텔 전문 출장 마사지가 성행할 때 잠복근무까지 해가며 윤락의 현장을
덮쳤지만, 잡혀온 윤락여성들만 처벌을 받고 이를 알선해 온 업주들의 행방을 찾기 힘든 경
우가 다반사여서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고양시 일대에 ‘공주방’이라는 변태업소까지 생겨나 법망을 피해 윤락행위 등을
알선하고 있어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산은 남성들의 천국
일산에 있는 다수의 사우나도 변태영업을 하기는 마찬가지. 24시간 남성전용 사우나라는 간
판은 내건 이곳은 다름 아닌 윤락행위를 알선하는 곳. 목욕탕을 들어서자 아르바이트인듯한
한 남성이 말을 건넨다. 목욕과 마사지를 받고 윤락행위까지 가능하다며 16만원을 요구했다.
자녀들과 함께 목욕을 하는 중년 남성의 시선이 민망하다.
목욕탕 건너편의 또다른 스포츠 마사지실도 윤락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인을 따라 안쪽 깊숙히 들어가면 3평 남짓한 방에 침대와 욕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마사
지와 윤락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주인은 15만원을 요구하며 마사지사들이 20대 초반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일부 이발소, 화상데이트, 전화방, 단란주점, 룸싸롱 등에서도 보이지 않는 매춘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설계 검토와 강력한 규제 절실
일산지역에서 더욱이 문제가 되는 점은 윤락행위를 알선하는 이 같은 장소가 다름 아닌 주
택가 옆에 버젓이 드러서 있다는 것.
도시계획상 주거지와 상업지구 사이의 구분이 명확치 않고 숙박업소 등을 규제하는 조례가
강력하지 못하다는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학교와의 거리문제로 인해 교육환경 보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숙박
업소 규제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학생을 둔 익명을 요구하는 한 학부모는 “더 이상 러브호텔이나 퇴폐업소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근본적인 도시설계에 대한 검토와 법적 규제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러브호텔 저지 대책위 김인숙 공동대표는 “현행법에 자체적인 문제가 있고, 해당 자치단체
장의 의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일산의 러브호텔과 같은 문제는 상업지역에 대한 자치
단체의 규제방안 미숙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별 취재반
오색찬란한 ‘러브호텔’간판이 즐비해있다.
일산 신도시 백석동 일대. 한 눈에 봐도 실내가 들여다 보일 듯한 지척거리에 아파트와
‘러브호텔’이 마주서 있다. 이 시설들 사이로 학생들이 통학한다.
백석동 일대에만 10여개의 이런 숙박업소들이 아파트 숲 사이에 들어서 있다. 일산 신도시
러브호텔 문제의 시발점이 됐던 대화동 일대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12개의 숙박업소가 길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그 바로 뒤쪽이 15층 아파트가 있다. 숙박업소와는 왕복 4차선 이면
도로만 놓여 있어 이 곳에서 아파트 실내까지 들여다 보일 정도다.
2년 가까이 숙박업소 문제로 고양시와 싸워왔던 대화동 주민들이 이제는 지쳤는지 이 숙박
업소 사잇길을 쉴새없이 지나다니고 있다.
또한 오후가 되면, 러시아 윤락여성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이면도로에서 버젓이 업소
홍보물을 돌리고 있으며, 그곳을 청소년들이 오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는 부모들은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가야지 더 이상 못살겠다”고 이구동성이다.
한편 백석동에는 동양 최대의 나이트클럽이 폐허처럼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건축
허가 취소를 내린 경기도와 업주간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인근 주민들이 던진 돌에 건물 유
리가 파손돼 있는 모습에서 그간 분쟁의 흔적이 느껴진다.
유리방·공주방 등 변종업소 활개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인근은 이미 서울권에서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유흥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변종 업소인 ‘유리방’과 ‘스포츠마사지’ 간판이 늘어서 있다.
중심 상가의 한 ‘유리방’. 문을 열고 들어서자 주인이 방으로 안내한다. 방에 들어가는데
만 2만원을 내야 한다. 잠시 후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반대편 문을 열고 들어와
유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다. 둘 사이는 무릎을 맞대고 있으나 단지 그 사이에 유리가
가로막고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다. 이 여성은 변태행위를 보여주는데 5만원을 내라고 한다.
또한 곧장 인근 비디오 방 등으로 2차를 나가는 것도 돈만 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
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따르면 이미 1년전부터 유리방이라는 변종업소가 활개를 치고
있지만 단속법규가 없어 사법처리하기 힘든 실정이다.
특히 경찰은 오피스텔 전문 출장 마사지가 성행할 때 잠복근무까지 해가며 윤락의 현장을
덮쳤지만, 잡혀온 윤락여성들만 처벌을 받고 이를 알선해 온 업주들의 행방을 찾기 힘든 경
우가 다반사여서 적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고양시 일대에 ‘공주방’이라는 변태업소까지 생겨나 법망을 피해 윤락행위 등을
알선하고 있어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산은 남성들의 천국
일산에 있는 다수의 사우나도 변태영업을 하기는 마찬가지. 24시간 남성전용 사우나라는 간
판은 내건 이곳은 다름 아닌 윤락행위를 알선하는 곳. 목욕탕을 들어서자 아르바이트인듯한
한 남성이 말을 건넨다. 목욕과 마사지를 받고 윤락행위까지 가능하다며 16만원을 요구했다.
자녀들과 함께 목욕을 하는 중년 남성의 시선이 민망하다.
목욕탕 건너편의 또다른 스포츠 마사지실도 윤락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인을 따라 안쪽 깊숙히 들어가면 3평 남짓한 방에 침대와 욕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마사
지와 윤락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주인은 15만원을 요구하며 마사지사들이 20대 초반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일부 이발소, 화상데이트, 전화방, 단란주점, 룸싸롱 등에서도 보이지 않는 매춘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설계 검토와 강력한 규제 절실
일산지역에서 더욱이 문제가 되는 점은 윤락행위를 알선하는 이 같은 장소가 다름 아닌 주
택가 옆에 버젓이 드러서 있다는 것.
도시계획상 주거지와 상업지구 사이의 구분이 명확치 않고 숙박업소 등을 규제하는 조례가
강력하지 못하다는게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학교와의 거리문제로 인해 교육환경 보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숙박
업소 규제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학생을 둔 익명을 요구하는 한 학부모는 “더 이상 러브호텔이나 퇴폐업소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근본적인 도시설계에 대한 검토와 법적 규제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러브호텔 저지 대책위 김인숙 공동대표는 “현행법에 자체적인 문제가 있고, 해당 자치단체
장의 의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일산의 러브호텔과 같은 문제는 상업지역에 대한 자치
단체의 규제방안 미숙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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