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디저트 카페]

달달한 디저트 편안한 수다타임

박 선 리포터 2018-03-08

드디어 개학이다. 유난히 길고 추웠던 아이들의 방학은 끝났고 이제는 엄마들의 진정한 방학이 시작됐다. 겨우내 학원가는 아이들 밥 챙기고 간식까지 꼬박 챙기느라 모임은 꿈도 못 꾸고 여유 있게 차 한 잔 마시지 못했던 엄마들은 모두 모여라. 어여쁨으로 눈이 즐겁고 그 깊은 달달함에 입이 행복해 진다. 저절로 입 꼬리가 올라가 웃음이 새어 나오고 묻지도 않는 수다가 흘러나오는 우리 동네 디저트 맛 집을 찾아보았다. 


목동역 ‘커피별 녹색잔’
동화의 나라에서 맛보는 소금쿠키

‘커피별 녹색잔’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멀리서도 눈에 확 띄는 노란색간판과 원목의 2층집으로 엄마가 앞치마를 두르고 어서 와라 하실 것만 같은 아늑함이 카페 정원부터 느껴진다. 주인장은 정독도서관 옆 소격동에서 오랜 시간동안 카페를 운영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인지 1층과 2층의 공간 나눔에서 아늑함이 느껴지고 각기 다른 매력이 보인다. 모든 디저트 메뉴는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내는데 특히 소금쿠키는 커피별 녹색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다크 초콜릿과 소금을 넣어 달콤하면서 짭짜름한 맛이 커피와 먹기 딱 알맞다. 쿠키지만 겉은 바삭하면서 안은 쫀득한 느낌이 나서 식감이 좋다. 매장에서 직접 커피를 볶고 있어 커피 맛도 많은 손님들이 인정 하는 맛이다. 이렇게 추출된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한 맛과 초콜릿, 마스카르포네 치즈의 맛이 조화를 이룬 티라미수도 많이 찾는다. 어린이들과 함께 온 손님들은 무조건 바삭하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 와플을 주문한다. 아몬드크림이 올려진 비엔나 커피는 하얀 생크림이 커피와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딸기 스무디도 인기다. 딸기 요거트에 갈아 넣은 생딸기의 상큼한 맛이 봄을 부른다.
주인장이 오랜 시간동안 음반업계에서 일을 해서인지 가게 안의 음악 선곡도 커피, 디저트와 어우러진다. 주인장은 커피와 음악이야기를 버무린 책을 출간할 정도로 그 두 가지에 애정이 깊다. 가게 안은 나무의 편안함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군데군데 재미있고 알록달록한 그림이 있어 ‘커피별’이라는 동화 나라에 와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위치  양천구 목동로 21길 26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 ~ 오후 11시(월요일 휴무)
문의  02-2696-3337


화곡역 ‘이층창가’
내 방안 창가 쿠션에 기대어 먹는 초콜릿처럼

‘이층창가’는 어릴 때 잘 사는 이층집 친구네를 놀러가는 기분이 든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와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20명 이상이 모임 할 수 있는 공간, 7~8명이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2,3 곳이 된다. 나머지 공간도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 앉는 재미가 있다. 가운데는 책이 빼곡하게 꽂힌 책꽂이가 서 있고 두 사람 앉기 좋은 그네와 1인 좌석도 따로 있어 3박 4일도 머물 수 있을 것만 같다.
평소 베이킹을 좋아하던 주인장은 초콜릿에 매력을 느꼈다. 초콜릿을 만드는 공정은 생각보다 난이도도 높고 힘이 든다. 하지만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예민한 맛을 만들어 낼 수가 없어서 정성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이층창가에서는 정성이 듬뿍 들어간 초콜릿 디저트를 마음껏 맛 볼 수 있다. 밀크티 생초콜릿, 카라멜 생초콜릿, 말차 생초콜릿은 늘 인기있는 디저트다. 진한 초콜릿 맛이 나지만 부드러워서 가장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초코 타르트나 초코 케이크도 인기다. 선물세트도 여러 가지가 있어 지난 연말과 발렌타인데이에는 주문이 밀려들 정도였다. 제철과일을 이용한 과일 타르트와 마카롱도 인기가 많다.
지난 1주년 기념일에는 그동안 감사하는 의미로 매장에서 직접 만든 스콘과 블렌딩한 홍차를 나누었다. 블렌딩한 홍차 메뉴는 이번에 이층창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메뉴다. 오랜 시간동안 공부하고 준비해 홍차 6가지와 블렌딩한 홍차의 맛 10여 가지를 내 놓았다. 심신을 안정시키거나 상큼하게 입맛을 돋우는 가장 최적의 차 맛을 맛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정성을 다했다. 자신이 앉고 싶은 가장 편안한 의자에 앉아 따뜻한 차와 달콤한 초콜릿 맛보는 호사를 이층창가에서는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 

위치 강서구 화곡동 까치산로 46 2층
영업시간 평일 오전 11시 ~ 오후 10시/오후 12시~오후10시(토)/오후 12시~오후 8시(일)
문의 02-2603-3342


고척동 ‘데일리 스위츠’
케이크는 특별한 날만 먹는 게 아니랍니다

‘데일리 스위츠’는 케이크 맛 집이다. 디저트가게를 운영하던 주인장은 케이크를 특별한 날만 먹는 것으로 생각하고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단다. 친구들과 편안하게 차를 마실 때도 집에서 문득 생각났을 때도 가볍게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케이크를 만들어 싶어서 배우기 시작했다. 데일리 스위츠의 케이크들은 크림과 빵의 비율을 5:5로 하고 있어 담백하면서도 단맛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딸기 케이크는 100% 동물성 생크림으로 만들고 있고 빵 시트부터 매장에서 모두 만들어 믿을 수 있다. 케이크위에 장식 하는 과일들은 모두 그날그날 구매해서 쓰고 있어 신선하고 가장 좋은 상태로 먹을 수 있도록 맞춘다. 어린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초코 케이크는 생일 파티 주문이 많다. 블루베리 케이크는 블루베리 퓨레를 직접 만들어 고소하면서도 달콤함이 진하게 느껴진다. 매일준비 되는 케이크의 종류가 10가지에서 12가지 정도나 돼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밀크티도 차를 처음부터 직접 끓여서 만드는 일본식 로얄 밀크티로 만들어 그 맛이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
1년이 막 넘은 데일리 스위츠는 학생, 직장인, 주부 등 연령대에 상관없이 단골이 많이 늘었다. 평생 케이크를 안 좋아했는데 데일리 스위츠의 케이크를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케이크를 먹게 되었다는 단골의 이야기에 큰 의지가 되었다는 주인장은 테이블마다 꼭 생화를 장식해 둔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생화처럼 늘 신선하고 맛있는 케이크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이다.  

위치 구로구 중앙로 9 1층(고산초등학교 건너편)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월요일 휴무)
문의 INSTA DAILY__SWEETS_


신정동 ‘아모르버터’
먹으면 행복해지는 디저트를 만들어요

‘아모르버터’는 이름부터 달콤함이 뚝뚝 묻어난다. 1층에 하얀색으로 보이는 가게가 귀여우면서 깔끔하다. 동네 친한 친구끼리 창가에 앉아 수다 떨면서 디저트 먹는 시간이 소중해 지게 만드는 아모르버터의 디저트 메뉴는 15~20가지나 된다. 가장 인기가 높은 메뉴는 말차 윌리웡카다. ‘윌리웡카’라는 이름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따왔다. 초코 브라우니느낌이 나는데 훨씬 쫀득한 식감이고 재료를 다양하게 얹어 맛을 더한다. 단층이 아니라 크럼블에 갸토쇼콜라와 퐁당오쇼콜라까지 3층으로 이뤄져 맛의 깊이가 다르다. 윌리웡카 메뉴 모두 인기로 커피와 먹어도 좋고 그냥 디저트만 먹어도 든든하다.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단호박 크럼블은 소보르에 찐 단호박을 넣은 파운드 케이크다. 여러 가지 맛이 들어가 있으면서 단호박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몽블랑 앙버터 다쿠아즈는 고메버터와 바닐라 크림을 넣고 호두와 피칸같은 견과류를 넣고 직접 개발해 만든  밤크림을 섞어 넣었다, 폭신한 식감이 느껴지면서 풍부한 크림의 맛이 입안에 계속 맴돌아 또 먹고 싶어진다. 모든 디저트 종류는 그날 만들어 소진한다. 당일 예약도 가능해서 원하는 시간과 품목을 주문받고 있다. 단골이 많이 늘어 SNS를 보고 부산이나 지방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 먹고 싶은 메뉴를 사가지고 가는 손님들도 많고 카페 공간에 앉아  비교적 저렴하지만 향긋한 맛의 커피와 여유 있게 먹고 가는 손님들이 많다.
홈 베이킹에 취미를 가지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제과를 배우고 아모르버터만의 스타일을 만들고자 메뉴연구에 힘을 쏟았다. 제철 재료를 이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메뉴가 궁금해지는 카페다. 

위치 양천구 오목로 48길 12
영업시간 오후 12시 ~ 오후 6시(화~토)/일요일과 월요일 휴무
문의  instagram.amor_bu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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