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_ 화곡3동 희망드림단]

사랑 전하며 안부 묻는 ‘훈훈한 나눔 이야기’

송정순 리포터 2018-03-09

화곡3동 희망드림단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고자 매월 셋째 주 금요일만 되면 이웃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해 지역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무려 16년 전부터 한결같은 마음으로 반찬 봉사에 이어 짜장면 대접까지 정기적으로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봉사 당일 9시부터 재료를 준비하고 직접 조리해 나누고 배달까지 봉사 현장을 소개한다.



금요일은 짜장면 봉사하는 날 ‘금짜봉’

Yes! 화곡3동 희망드림단 주최로 ‘금짜봉’ 행사가 열리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은 화곡3동 주민센터가 유명한 중국집으로 깜짝 변신한다. ‘금요일은 짜장면 봉사하는 날’의 줄임말인 ‘금짜봉’은 이웃 주민들이 자신의 재능을 나눠 저소득 취약계층에 식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짜장면 파티가 열리는 날이면 화곡6동에 위치한 만리장성이 후원한 짜장에 희망드림단 회원들이 주민센터에서 면을 튀겨 저소득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등 40여 명을 초청해 짜장면을 나눠 먹고 주변 상가에서 후원받은 고기와 떡 등을 푸짐하게 선물로 대접하고 있다.
Yes! 화곡3동 희망드림단의 봉사활동은 ‘금짜봉’만 있는 건 아니다. 16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반찬 봉사를 이어 오고 있다. ‘해피 라이프 봉사단’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주부들이 주축이 돼 이웃주민들에게 밑반찬을 만들어 배달했다. 한 번에 네 가지씩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선별해 만들고 직접 배달하며 어르신들의 안부도 확인했다. 지금은 어르신들이 주민센터에 와서 직접 들고 가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봉사자들이 배달한다.
짜장면 봉사는 희망드림단을 맡고 있는 신동웅 단장이 화곡3동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신 단장이 청년시절 가게를 오픈하면 꼭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2년간 짜장면 배달을 하다 선배의 도움으로 드디어 가게를 열었다. 봉사를 하고 싶어 가계에서 짜장면을 포장해 주민센터에 갔다 줬지만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듯 보였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직접 짜장면을 대접하고자 30~40명 어르신을 소개받아 가게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그게 2007년 8월이었다. 하지만 사정상 가게 문을 닫게 됐고 더 이상 짜장면 봉사를 할 수 없어서 아쉬워하다 희망드림단 단장을 맡으면서 짜장면 봉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해피 라이프 봉사단’은 자비량으로 회원들이 힘을 모아 봉사를 이어갔지만 화곡3동에 희망드림봉사단이 공식적으로 생기면서 나눔 활동하게 함께 하게 됐다.


맛깔난 반찬 만든 금손에 아름다운 미소

봉사단은 동네 주부들, 통장, 주민자치위원회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봉사하는 날은 빠지지 않는 열혈 단원들이다. 가정에도 직장에도 할 일이 많지만 봉사하는 날은 꼭 휴가를 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먼저 솔선수범해 팔을 걷어붙이고 맛깔난 반찬을 만들고 정성을 배달하며 미소를 잃지 않는다. 현재 반찬 배달은 저소득층 과정과 홀몸 어르신 등 15명에게 봉사하고 있다.
한편, 희망드림단은 매주 지역주민들을 위해 활발한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첫째 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파출소 직원들과 함께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지만 ‘청소년 범죄 및 성폭력 예방 교육’을 운영한다. 둘째 주는 후원을 받아 빵을 배달하고 셋째 주에는 밑반찬 배달과 짜장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신동웅 단장
“묵묵하게 봉사해주는 회원들 감사해요”

9시에 준비를 시작하고 반찬이며 짜장면을 빨리 만들고 11시 30분에 회의를 해요. 같이 만든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나면 도시락 싸고 배달까지 마치면 4~5시가 됩니다. 한 번도 힘들다는 말씀 없이 묵묵하게 맡은 일을 해주시는 단원들에게 감사하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이상미 회원
“더 많이 드리지 못해 아쉬워요”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잘 먹었다 말씀해줄 때 봉사를 하는 보람을 느껴요. 반찬을 배달하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면 먹을 만한 게 없어 마음이 짠해서 뭐라도 하나 더 갖다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후원을 더 받으면 더 좋은 재료로 만난 음식 많이 해드리고 싶은데 아쉬워요.


 박공숙 회원
“자원봉사 일원이 된다는 자체가 즐거워요”

화곡동으로 9년 전 이사 와서 주변에서 봉사 활동을 한다기에 함께 참여하게 됐어요. 봉사 활동 자체가 보람되고 무엇보다 자원봉사 일원이 된다는 자체가 즐겁습니다. 직장 다니며 봉사 날에 휴가 받아서 참여하지만, 집안 사정이나 여러 가지 일로 참석 못 할 때 많이 미안합니다.


한인숙 2대 회장
“재료비 마련을 위해 여러 활동했어요”

아이들이 학교 들어가면서 여유가 생겨 봉사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주로 회원들이 자비량을 들여 운영했고, 주민센터 옥상에서 카페봉사도 했어요. 매일 오전, 오후로 나눠 카페를 지켜야 하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회원 모두 힘을 합해 재료비와 자금 마련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배기순 3대 회장
“이웃과 어울리기 위해 참여했어요”

10년 넘게 화곡3동에 살았지만, 동네 친분을 할 만한 이웃이 없었어요. 봉사가 있다는 거 알게 돼 이웃과 어울리고 싶어 참석했어요. 이후 통장도 겸해서 봉사했어요. 구에서 김장 봉사를 하기 전에는 텃밭에서 나오는 재료를 이용해 회원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 배달해 드렸어요. 


김연희 회원
“변함없이 봉사하는 마음 이어가고 싶어요”

길가다 반찬 봉사로 맺어진 할머니를 만나면 봉사 오는 날만 기다린다는 말에 봉사를 계속하게 됩니다. 봉사하는 마음은 똑같은 거 같아요. 초창기 멤버들이 변함없이 몸을 사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본받아 계속 좋은 마음 이어가고 싶고, 나이 들어도 봉사 계속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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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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