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 친환경 DIY모임 ‘에코공작소’]

천연재료 생활용품으로 가족건강과 환경변화 이끌어요

오은정 리포터 2018-03-12

봄기운이 만연한 화요일 오전, 가족건강과 지역과 지구의 환경을 위해 애쓰는 멋진 모임이 있다하여 발걸음도 가볍게 용인 동백지구로 향했다. 차분하고 쾌적한 용인 동백지구의 주택단지에 위치한 ‘에코공작소’의 문을 여니 짙은 라벤더 향이 반겨주었다. 안쪽에서는 회원들이 재활용 주방비누 만들기에 몰입 중이었다. 



안전하고 우수한
EM 찬밥 주방비누 만들기

“폐식용유와 EM 발효액에 가성소다를 넣고 잘 저어서 녹여주세요. 가성소다를 넣으면 증기가 발생하고 온도가 90도까지 상승하니 꼭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셔야 합니다.” 모임의 리더 이영자 님이 차분히 비누 제작 지도를 하고 있었다. 한참을 혼합 용액을 젓더니 준비된 누룽지 찬밥을 꺼내 넣고 다시 젓기를 반복했다. 핸드 블랜더로 곱게 갈아주고 녹차가루와  청대분말을 섞은 후 마지막으로 환경호르몬이 없는 중조(베이킹소다)를 첨부했다. 각자 가져온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틀로 삼아 비누혼합액을 부었다. 용기를 밀봉하고 보온 상태에서 2차 비누화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재활용 스티로폼 상자에 조심스레 보관을 함으로써 오늘의 작업을 마쳤다.
“비누의 주재료인 폐식용유와 찬밥은 참가자분들이 직접 가져오신 거예요. 이런 체험을 통해 가능한 화학물질을 적게 사용하고, 재활용과 재사용을 실천하며 우리 가족의 건강과 우리 지역 환경의 변화를 기대합니다.”



에코맘 동아리에서 에코공작소 창업까지

친환경 DIY 모임인 ‘에코공작소’는 2012년 이영자(57·용인 동백) 대표로부터 비롯되었다.
“제가 당시 EM을 공부하다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모임을 만들었어요. 그림을 가르치던 회원들과 지인, 한살림 조합원들이 모여 에코맘 동아리를 만들고, 함께 EM 발효액을 활용한 비누, 화장품 등을 만들었죠.”
제작하는 제품들이 반응이 좋아 좀 더 생산성 있는 모임 활동으로 성장시키고 싶어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5인이 따로 나와서 ‘일공동체’를 결성했다. 재작년에 이영자 대표와 유미애(57· 용인 청덕동)씨는 용인시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함께 창업을 준비했다. 이영자 씨의 동년배 친구인 유미애(57·용인 청덕동)씨는 모임의 오랜 과정을 함께 해왔다.
“창업아카데미에서 함께 공부를 하다가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생겨 아카데미에서 배운 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기로 했죠. 저희 또래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잖아요. 그래도 주변 도움을 받아가며 어렵사리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경기도 사회적경제 UP 창조오디션’에 공모했어요. PPT까지 만들어서 성남혁신센터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지원한 40팀 중 선발된 25팀(용인 5팀)에 속해 뽑히게 됐고, 1천만 원의 창업지원비를 받았죠.”
창업비의 용도와 사용방식은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그 계기로 창업을 하고 2017년 5월 지금의 공간을 사비로 마련해 ‘에코공작소’ 개업을 했다. 동아리부터 함께 시작한 5명이 창업 멤버다. 



마을공동체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에코공작소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친환경 생활용품 DIY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M찬밥 주방비누, MP시어버터 보습비누, EM바디워시, CP진주미백비누, 자운고, 자초립밤, 진주미백크림, 코코넛만능크림, 히알루론산 에센스필러 만들기 등 3월에 개설되는 프로그램들이 전문적이고 다양하다.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퀼트, 손뜨개, 자수, 천연염색, 면생리대 만들기, 컨츄리 인형반, 캘리그라피 등의 수공예 강좌도 개설된다. 미술을 전공한 이영자 대표의 초등미술반도 운영되고 있다. 취미 소모임이나 세미나, 회의를 위한 공간대여도 가능하다.
에코공작소는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창립에 동참하면서 ‘꽃보다동백’ 릴레이 교육을 진행하는데 ‘고추장 담기 교육’으로 첫 포문을 연다. 에코공작소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지정한 ‘우리동네 학습공간’으로 선정돼 ‘1시민 1강좌 배우기’ 사업을 신청해 강사 지원을 받아 시민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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