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위한 아홉 번째 걸음 : 독서활동 관리

지역내일 2018-03-21

[중요성]
서울대를 비롯하여 상위권 대학일수록 독서활동상황은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됩니다. 독서는 가장 전통적인 지식 습득 방법이자, 여전히 그 유용성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양질의 학습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독서활동은 학생이 가장 학생답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확장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물론 학교공부나 여러 비교과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은 탓에 독서활동을 할 여유가 부족하다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하지만 학생에게 독서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일만큼 중요한 활동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독서활동은 진로와 전공을 탐색하는 실마리가 될 뿐만 아니라, 교과 공부 과정에서 얻은 지적 호기심이나 학습 동기를 심화시킬 수 있는 수단입니다. 대학은 독서활동상황을 통해 학생의 지적 관심이 어떤 경로를 통해 심화되어 왔는지, 또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 걸쳐 풍부한 교양을 쌓아왔는지를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의 전공적합성을 평가하고, 대학공부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데 필요한 지적 역량을 가늠합니다. 따라서 다른 활동 못지않게 독서활동 역시 신중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독서의 폭과 깊이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최근 기재 방식의 변화]
2016년 11월 24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부 기재 개선 방안(2017년부터 시행)’은 독서활동상황 기재와 관련하여 상당히 큰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기존에는 ‘책 제목’과 ‘저자’와 더불어 ‘독서성향’도 기재할 수 있었지만, 변경된 기재 지침에 의해 ‘독서성향’ 란이 폐지되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만으로 독서활동과 관련된 학생의 역량을 질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진 셈입니다. 결국 평가자는 면접 과정에서 독서활동상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독서 이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턱대고 목록을 늘리기보다는, 면접 과정에서 예상되는 검증을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만한 책들만 기재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관리 방안]

(1) 주도적으로 책을 선택해서 읽어라
독서활동도 다른 활동과 마찬가지로 학생의 진로 및 지망학과와의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독서활동은 당연히 자기 주도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교과 공부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하라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교과 공부를 심화시키는 수단으로 독서활동을 적극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학교수업 과정에서 생긴 지적 호기심을 독서활동을 통해 심화하는 게 가장 보편적인 학업 역량 강화 방법이자, 전공 탐색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독서활동은 교과 지식에 대한 호기심을 소논문 작성과 같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성과로 이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또한 독서활동은 진로활동이나 동아리활동과도 긴밀하게 연계됩니다. 많은 학생이 독서활동을 통해 지망 전공 분야에 눈을 뜰 뿐만 아니라, 동아리활동을 구상하는 데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3) 독서의 폭을 넓혀라
학생의 진로 및 지망학과와의 관련성 못지않게 독서활동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서로 다른 지식 간의 융합과 통섭적 사고가 중시되는 최근의 학문적 추세에 맞게, 다방면에 걸쳐 지적 호기심의 범위를 확장하고 교양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순수 인문학을 지망하는 학생도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읽고 현대물리학자의 눈으로 세상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4) 어려운 책에 도전하라
독서활동 항목에서 경쟁자보다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진부함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누구나 알고 있는 고교생 필독 서적 목록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독서활동을 마무리합니다. 물론 추천 리스트 상위에 자리한 필독 도서는 충분한 검증을 통과한 양질의 책이므로 읽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하지만 평가자에게 뭔가 특별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독서 리스트를 구성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이 지망하는 전공과 관련해 널리 알려진 책과 더불어, 고등학생이 읽기에 다소 부담스럽게 여겨질 만한 책에도 과감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령 면접 과정에서 책과 관련된 어려운 질문을 받더라도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답변이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어려운 책에 도전하여 지적 관심을 심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종근 강사
한맥국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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